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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2.11.24 칸사이

21. 열차를 타기 전 짧게 신구성 터 관광

 

 

야기신구선 버스를 타고 신구역에 도착한 게 3시 50분쯤인데

 

신구역에서 오사카로 가는 열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2시간쯤 비어서

 

 

 

 

철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짧게 신구역 근처 관광을 하러 갑니다.

 

 

 

 

신구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10분쯤 걸으면 폐허가 보이는 작은 언덕이 나오는데

 

이곳은 원래 신구성(新宮城)이 있던 터입니다.

 

일본 곳곳에 수많은 성이 있었는데

 

일본의 근대화 시기인 메이지 유신 때 내려진 폐성령으로 수많은 성들이 해체됐거든요.

 

신구성도 이때 천수각을 비롯한 수많은 건물들을 없앴다고 합니다.

 

 

 

 

2차 대전 이후로는 뜬금없이 이 자리에 여관을 비롯한 유원지가 들어섰고

 

일본에서 제일 짧은 케이블카(강삭철도)도 있었다고 하는데

 

이마저도 철거되고 지금은 성터만 남아 사적 겸 공원으로 남아있네요.

 

 

 

 

성은 사라졌지만 그 토대는 남아서 주변을 가볍게 둘러볼 수 있는데

 

다리가 놓인 쿠마노가와를 바라보면

 

왼쪽은 와카야마현 신구시, 오른쪽은 미에현 키호정입니다.

 

다리가 둘이나 나란히 놓여 있어 두 도시 간에 교류가 그렇게 많나 했는데

 

나중에 지도를 다시 보니 빨간 다리는 키호정 외곽으로 빠져나가 빠르게 쿠마노시로 이동하는 길이네요.

 

 

 

 

방향을 바꿔 이상한 나무가 자라는 곳으로 이동하면

 

 

 

 

신구시 시가지가 보이고

 

 

 

 

수증기가 뿜어 나오는 제지공장도 보입니다.

 

 

 

 

신구성 터 주변에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있는데

 

찾아보니 일본 신흥 종교인 천리교 건물이네요.

 

 

 

 

성 터 위에서의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길을 따라서

 

 

 

 

성 아래로 내려가면서

 

 

 

 

주말에도 제초를 하는 사람을 만나고

 

 

 

 

미즈노테(水ノ手)라는 시설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터만 남은 곳인데

 

바닥에 숯가루가 있는 헛간 터가 여럿 발견돼서

 

비장탄(備長炭, 빙쵸탄)이라고 부르는 숯을 수도인 에도로 보내

 

수입을 얻는 거점이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 터 관람은 이정도로 마치면 될 것 같으니

 

 

 

 

아까 본 다리 방향으로 걷다

 

 

 

 

기차 소리가 들리길래 고개를 돌려

 

나고야역에서 출발해 신구역 방향으로 가는 특급 난키를 급히 찍고

 

 

 

 

신구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칸사이 지방의 남쪽 끝에 해당하는 신구시는

 

 

 

 

오사카역에서도 나고야역에서도 상당히 거리가 멀어

 

 

 

 

신구역에서는 두 대도시인 오사카와 나고야를 잇는 특급 열차를 우선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급 열차 위주로 영업을 하다 보니

 

예전에는 만든지 3~40년 된 오래된 열차를 보통열차로 운용하고 있었는데

 

교통카드 보급을 위해서 2019년부터 신차를 투입해

 

연식만 따지면 보통열차가 특급열차보다 더 새 열차고 깨끗합니다.

 

 

 

 

승강장으로 들어가니 제가 탈 특급 '쿠로시오' 열차가 이미 대기 중인데요.

 

쿠로시오는 일본 남쪽 태평양을 흐르는 쿠로시오 난류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쿠로시오 난류가 흐르는 바다를 따라

 

오사카 남쪽 키이반도를 달리는 특급 열차라는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열차는 시라하마에 있는 어드벤처 월드와 콜라보해 특별한 도장을 한 열차인데

 

 

 

 

어드벤처 월드는 특히 중국에서 대여받은 자이언트 판다 7마리가 있는 시설 '판다 러브'가 유명해서

 

 

 

 

다른 동물 사진도 열차에 붙어 있긴 하지만

 

 

 

 

전반적인 열차 외관은 판다 위주로 꾸며놨습니다.

 

 

 

 

쿠로시오가 출발하려면 아직 시간이 한참 남아

 

아침에 오지역에서 탔던 열차와 같은 사양의 열차를 다시 구경하고

 

 

 

 

정 반대 방향인 미에현 방향으로 가는 JR 토카이의 보통 열차도 구경합니다.

 

 

 

 

보통열차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아까 성 터에서 본, 나고야로 가는 특급 난키도 짧게 구경한 뒤

 

 

 

 

문이 열린 쿠로시오로 들어와 자리에 앉습니다.

 

 

 

 

신구역을 떠나는 시간이 17:50이라 식사를 하기 애매한데

 

신구역은 에키벤을 파는 역이 아닙니다.

 

쿠로시오에서 차내 판매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미리 도시락을 사 왔는데

 

데워달라고 부탁을 하긴 했지만 그 뒤로 시간이 많이 흘러 그새 밥이 다 식었네요.

 

 

 

 

쿠로시오가 달리는 키세이 본선은

 

태평양을 따라 달리는 철길이라 바다가 보이는 쪽 좌석이 먼저 매진되는 편인데

 

지금은 밤이라 아무것도 안 보이니

 

반대편 방향에 앉아 이동합니다.

 

 

 

 

처음에는 자리에 앉아 미리 받은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가려고 했는데

 

 

 

 

갈 길은 멀었는데 피로는 몰려오니 태블릿을 덮고 잠을 자다

 

 

 

 

9시 50분 텐노지역에 도착해

 

숙소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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