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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2.11.24 칸사이

19.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

 

 

원래 여행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는 법이지만

 

전날 걸은 걸음 수를 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고로 이날은 무난한(?) 여행을 하러 갑니다.

 

 

 

 

평소에는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일상을 보내지만

 

이날 일정을 생각해보면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아침을 먹어야겠는데

 

새벽 5시에 식사를 할만한 곳이 많지는 않은데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코로나 이후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곳이 줄었으니

 

전날 발견한 마츠야로 다시 갑니다.

 

 

 

 

마츠야의 주력 메뉴는 규동인데

 

오전 5시부터 11시 사이에는 일찍 출근하는 샐러리맨을 위해 모닝 정식도 팔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규동을 먹기 부담스러울 때 4~6천 원 조금 안 되는 돈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인데요.

 

여러 정식이 있는데 그중 달걀 프라이가 2개 나오는

 

480엔짜리 소세지 에그 W 정식(ソーセージエッグW定食)을 골랐습니다.

 

반찬 중 달걀 프라이, 소세지, 샐러드, 절임채소, 미소시루, 김은 고정이고 나머지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규동 위에 올라가는 소고기볶음이 디폴트지만

 

이상하게 저는 마츠야만 오면 두부가 땡겨서 히야앗코로 바꿨습니다.

 

 

 

 

분명히 밥을 먹을 때에는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생각으로 주문했고

 

먹을 때에도 위에 부담 없이 간단하게 잘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기억을 되새기며 사진을 보니 이게 간단한 식사가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식사를 마치고

 

신이마미야역으로 이동해

 

 

 

 

JR 나라역을 거쳐 카모역으로 가는 야마토지선 보통열차를 타고 반쯤 졸다

 

오지역에 도착해 다음 열차로 갈아타기 전까지 잠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오지역이 있는 동네는 나라현 키타카츠라기군 오지쵸로 한국으로 치면 군에 해당하는 곳인데요.

 

 

 

 

역 주변을 둘러보면 군 하면 떠오르는 시골 읍내 분위기보다는 도시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사진을 보면 저 멀리 산 아래에 주택이 빽빽하게 지어진 모습이 보이는데요.

 

 

 

 

7㎢밖에 안 되는 오지쵸에 인구가 2만 명이 넘게 살고

 

이 사람들이 오사카나 나라 등 대도시로 출퇴근하니

 

오지역에는 철도 노선만 4개가 모이고 제법 번듯한 쇼핑몰도 입점해

 

도시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스파이X패밀리보다는 덜하지만 제법 화제를 끌고 있는 건담 최신작 수성의 마녀 콜라보 과자 옆에

 

대체 왜 이게 일본에 역수입된 건지 신기한 허니버터칩을 사지는 않고 편의점에서 나와

 

 

 

 

다시 오지역으로 들어오니 제가 탈 열차가 승객을 나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까 탔던 카모행 열차처럼 이 열차도 나라역으로 가지만

 

이 열차가 달리는 노선은 만요마호로바선이라고 해서 오지역과 나라역 사이를 U자 모양으로 빙 돌아갑니다.

 

 

 

 

열차 내에 요금표가 붙어있으니 대충 열차가 다니는 동네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겠죠.

 

 

 

 

심지어 버스처럼 문 앞에 교통카드 단말기가 놓여 있지만

 

다행히(?) 이 단말기는 작동을 하지 않고 역에 설치된 교통카드 단말기를 이용합니다.

 

 

열차 내부는 한국 지하철 전동차와 비슷하지만 JR 지방 철도답게 화장실이 안에 있습니다.

 

 

오지역을 출발한 열차는

 

 

 

 

선로 하나로 왕복 운행을 모두 담당하는 단선을 달려

 

 

 

 

우네비역에 도착했습니다.

 

 

 

 

자동 개찰기 대신 교통카드 간이 단말기를 지나 잠시 역사 내부를 둘러보면

 

 

 

 

오래전 역무원이 머물렀을 공간은 나무로 막혀있고

 

그 앞에 라멘집에서 볼법한 티켓 발매기가 놓여 있네요.

 

 

 

 

아까 주변을 둘러본 오지역과는 다르게

 

우네비역이 있는 동네는 나라현 카시하라시로 분명히 시인데

 

우네비역을 지나는 노선으로는 오사카도 나라도 빙 돌아가다 보니

 

사람들이 우네비역보다는 다른 교통편을 이용해 이렇게 된 것 같습니다.

 

 

 

 

오래전 카시하라 신궁 참배를 하러 온 천황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역사도 새로 짓고 귀빈실도 마련했다고 하는데

 

 

 

 

정작 천황 부부는 우네비역에 딱 한 번 방문해서 그 뒤로 귀빈실을 이용한 적이 없고

 

카시하라 신궁은 킨테츠의 카시하라진구마에역이 훨씬 가까우니

 

이래저래 애매한 역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칸사이 와이드 패스가 없었다면 굳이 이 역을 이용할 생각을 안 했을 터라...

 

 

 

 

우네비역에서의 짧은 생각을 정리하고

 

이날의 여행을 위해 카시하라시의 중심역 킨테츠 야마토야기역으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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