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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6.09 히로시마, 키타큐슈

20. 모지코에서 어영부영

칸몬 터널을 달린 EF30형 전기기관차. 세계 최초 양산형 직교류 겸용 전기기관차라는 안내가 붙어있네요.

 

 

칸몬 터널 키타큐슈쪽 출입구에서 동쪽으로 쭉 걸어가면

 

 

오하후33 객차. 전기기관차 운행 당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비슷한 시기에 운행한 객차를 가져왔다고 하는데 어째 보존 상태가...

 

 

보존인지 방치인지 애매한 상태로 놓인 오래된 열차 옆으로

 

 

 

 

모지코 레트로 관광선 칸몬카이쿄메카리역이 있습니다.

 

 

 

 

여기서 토롯코 열차 시오카제호를 타고 모지코 레트로로 가려고 했는데

 

눈앞에서 열차를 놓치는 바람에 시간이 붕 떠버렸네요.

 

 

 

 

다행히 바로 앞 메카리 정류장에 모지코로 가는 74번 버스가 있길래

 

 

 

 

바로 일정을 고쳐 버스에 탑니다.

 

 

 

 

버스를 타고 바다 옆을 달리다 시내에 진입해

 

 

 

 

레트로 친제이바시 정류장에 내리니

 

 

 

 

모지코 레트로 일대 관광지가 보이는데

 

모지코 레트로는 이번 방문이 3번째니 일단 밥부터 먹고 돌아다니려고 했거든요.

 

 

 

 

그래서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야키카레집에 왔는데

 

 

 

 

아직 문을 여려면 시간이 좀 남아서

 

결국 모지코 레트로 관광을 하게 됐습니다.

 

 

 

 

모지코 레트로 전망대는 이번에도 그냥 지나고

 

 

 

 

도개교 '블루윙 모지'는 이번에도 다리를 올리는 시간을 못 맞춰서 평범한 다리 모습만 보고

 

 

 

 

칸몬카이쿄메카리역에서 놓쳤던 토롯코 열차 시오카제호를 만나 사진을 찍고 남쪽으로 내려가

 

 

 

 

큐슈철도기념관에 도착.

 

 

 

 

JR큐슈에서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인데

 

2016년에 가본 뒤로 뭔가 달라진 게 있을까 해서 와봤습니다.

 

 

 

 

2016년에는 매표소 창구에서 입장권을 사봐서

 

이번에는 티켓 자동판매기에서 입장권을 사봤거든요.

 

 

 

 

영수증보다도 얇은 종이에 간단하게 인쇄가 되니

 

여행을 가서 뭔가를 챙겨오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꼭 매표소 창구에서 입장권을 사세요.

 

 

 

 

모지코역에 있는 현역 열차 옆으로

 

 

 

 

오래된 열차들이 나란히 놓여있는데

 

 

 

 

정태 보존 중인 열차도 그렇고

 

 

 

 

그 옆에 있는 어린이용 미니 열차도 그렇고

 

7년 만에 와봤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입장권에 실린 키하 07형 동차 41호.

 

 

그러니 이것저것 열심히 찍기보다는

 

 

쿠하네 581형 전동차. 코쿠라역에서 미야자키역을 잇는 특급 니치린(にちりん) 표시를 달고 있네요.

 

 

설렁설렁 돌아다녀보죠.

 

 

신오사카역 - 하카타역을 잇던 야간 특급 겟코(月光).

 

 

과거에 왔을 때와 비교하면 내부를 볼 수 있는 열차가 크게 줄어든 것 같은데

 

 

 

 

583계 전동차라는 명칭이 붙은 이 열차는 워낙 성격이 특이해서 그런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나 봅니다.

 

 

 

 

얼핏 보면 평범한 좌석이 달린 열차처럼 보이는데

 

 

 

 

좌석 이에 선반을 보면 짐을 넣을 자리에 다른 게 채워져 있죠.

 

이게 무언가 하니 바로 침대입니다.

 

 

 

 

낮에는 평범(?)하게 특급열차로 운행하다

 

밤에는 이렇게 좌석을 펼쳐서 아래에 침대를 만들고

 

선반에 있는 침대도 꺼내 승객을 실었습니다.

 

 

 

 

지금은 선반에 달린 침대를 봉인해 놔서 어떻게 운용했는지 감이 잘 오지 않기에

 

사진을 통해 설명하고 있는데

 

 

 

 

얼핏 봐도 편히 이동하기엔 글러먹었다는 티가 나네요.

 

 

 

 

이 외에도 특급으로 운행하던 열차를 통근열차로 개조했다

 

박물관 전시를 위해 다시 특급열차로 개조한 흔적이 있긴 한데

 

이것까지 다루자니 이야기가 산으로 빠질 것 같아 패스.

 

 

14계 침대객차

 

 

밖에 있는 열차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계단을 올라가

 

 

 

 

실내 전시실로 들어갑니다.

 

 

 

 

실내 전시도 크게 바낀 것은 없는 것 같아

 

 

 

 

간단하게 열차 헤드마크 정도만 둘러봅니다.

 

 

 

 

특급열차 애칭에서 큐슈 신칸센 등급으로 이어진 츠바메는

 

여러 헤드마크가 모여있길래 이것도 촬영.

 

 

 

 

나가사키로 가는 열차를 2022년 9월에 '니시큐슈 신칸센'으로 대체하면서

 

기존에 하카타에서 나가사키를 잇던 특급열차 '카모메'가

 

하카타에서 타케오온센까지는 릴레이 카모메로,

 

타케오온센부터 나가사키까지는 신칸센 카모메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새로운 전시물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일단은 이 사진이 전부인 것 같네요.

 

 

 

 

실내 관람은 이정도로 하고 나오려는데

 

 

 

 

박물관 매점을 보니 실제로 열차에 꽂아 사용했던 행선판을 그대로 팔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일본답네요.

 

 

 

 

이 정도면 식당이 문을 열었겠지 하고

 

 

 

 

박물관에서 나와

 

 

 

 

아까 갔던 코가네무시에 도착.

 

 

 

 

모지코를 대표하는 요리 하면 당연히 야키카레인데

 

정작 모지코에서 야키카레를 먹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네요,

 

 

 

 

벽에 메뉴판이 이것저것 붙어있는데

 

 

 

 

주인분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보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니

 

일본어를 못해도 주문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인이 자주 왔는지 간단한 한국어도 하시네요.

 

제 자리 바로 옆에 앉은 분들도 마침 한국인이었고.

 

 

야키카레를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카레는 야키카레로 주문했는데

 

메뉴판에 사이드 메뉴가 없어 따로 안 파는지 물어봤거든요.

 

카라아게가 있다고 하길래 이것도 주문했습니다.

 

 

 

 

카레를 주문하면 커다란 냄비에 데운 카레를 조금 덜어 주방으로 가져가 야키카레로 만들어주는데

 

 

 

 

카레를 기다리는 동안 카라아게가 먼저 나와서 이걸로 먼저 배를 채우고

 

 

 

 

카레라이스에 치즈를 올리고 구운 야키카레를 받아 마저 배를 채웁니다.

 

 

 

 

생김새를 보면 예상되는 맛이고 실제로 그 맛이 나지만

 

그 기대를 충족할 만큼 맛있습니다.

 

근데 맛보다도 기억에 남는 것이

 

옆에 앉았던 한국인 커플이 주인에게 잘 먹었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파파고를 켜고 번역을 시도했거든요.

 

그런데 어째 파파고가 번역을 이상하게 하길래

 

그걸 지켜보다 답답해서 제가 ごちそうさまでした(고치소사마데시타)를 알려줬네요.

 

 

 

 

그 외에도 계산을 하러 동전지갑을 꺼냈는데

 

제가 쓰는 동전지갑이 쿠마몬 지갑이라

 

이걸 알아본 주인이 준비를 단단히 하고 일본여행을 왔다고 하는 등

 

자잘한 에피소드가 많았던 식사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모지코 레트로로 나오니 어느새 하늘이 개어 산책하기 좋은 날씨가 되었네요.

 

 

 

 

모지코역에서 열차를 탈 때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

 

 

 

 

조금 더 어영부영하다 모지코역으로 가려고 했는데...

 

 

 

 

잘 쓰던 충전 케이블이 갑자기 고장이 나는 바람에

 

 

 

 

급하게 다이소를 찾아

 

 

 

 

진짜 오랜만에 보는 마이크로 5핀 겸용 라이트닝 케이블을 사고

 

모지코역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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