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3.08.10 칸토

4. 야마나시현립 리니어 견학센터

 

 

죽어라 뛰어 카와구치코역에 왔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열차 1대를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다음 여행지가 대중교통 접근성이 워낙 안 좋은 곳이라

 

9시 58분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타지 못하면 이날 계획이 죄다 어그러집니다.

 

 

JR패스를 들고 오는 외국인이 많은 건지 영어 안내문이 걸려 있네요.

 

 

개찰구 옆 역무원에게 도쿄 와이드 패스를 보여주며 안으로 들어와

 

 

 

 

1시간 뒤 오츠키역을 거쳐 JR 타카오역으로 가는 직통보통열차 대신

 

 

 

 

오츠키행 보통열차를 타고

 

 

 

 

다시 시골길을 달려

 

 

 

 

타노쿠라역이라는 작은 역에 내렸습니다.

 

 

 

 

특급 후지카이유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역 주변에는 집 몇 채 빼고는 눈에 띄는 시설이 없지만

 

 

 

 

리니어 신칸센을 다루는 박물관 야마나시현립 리니어 견학센터로 가는 버스가

 

 

 

 

타노쿠라역 앞을 지나거든요.

 

 

 

 

9시 58분에 카와구치코역을 출발하는 열차를 타면 오츠키역에 10시 55분에 도착해

 

10시 45분에 오츠키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탈 수 없으니

 

버스가 나중에 지나는 타노쿠라역에 내리고 버스를 기다려 탔습니다.

 

 

 

 

야마나시현에는 시속 50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하는 자기부상열차 시험선이 있는데

 

 

 

 

이 시험선 구간을 포함해서 도쿄에서 오사카를 잇는 츄오 신칸센을 공사하고 있고

 

 

 

 

시험선 근처에 자기부상열차와 츄오 신칸센에 대한 소개를 하는 박물관을 만들었으니

 

그게 앞서 언급한 야마나시현립 리니어 견학센터입니다.

 

 

 

 

버스에서 내려 박물관으로 걸어가는 동안

 

 

 

 

츄오신칸센이 거쳐가는 지역과 역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훑어봅니다.

 

 

 

 

도쿄 시나가와역을 기점으로 해서

 

카나가와현과 야마나시현, 나가노현, 기후현을 지나면

 

 

 

 

츄오 신칸센 1차 구간 종점인 나고야역이 나오고

 

 

 

 

토카이도 신칸센과는 다르게 교토가 아닌 나라를 지나

 

 

 

 

오사카에 있는 신오사카역에 도착하게 되는데....

 

뭐 계획은 언제나 그럴싸하니까요.

 

 

 

 

아무튼 견학센터 안으로 들어가

 

 

 

 

입장료 42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MLX01-2라는 이름의 리니어 신칸센 시험주행 차량 실물이 나옵니다.

 

 

 

 

나고야 리니어 철도관에 전시 중인 MLX01-1과 같이 만들어진 차량인데

 

공기저항을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을지 연구하다 보니 모양이 조금 다르네요.

 

 

 

 

유리창 안을 보면 운전석이 아닌 헤드라이트만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현재 운행중인 다른 신칸센과는 다르게 리니어 신칸센은 무인운전을 상정해서 짓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사진 왼쪽이 영업운전에 투입될 L0계. 오른쪽은 MLX01-2 실차를 전시실 안으로 가져오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험차에는 유리창이라도 달아놨는데

 

영업운전에 투입될 차는 그마저도 없네요.

 

 

 

 

차량 안으로 들어와서 내부 구조를 간단히 둘러보고

 

 

 

 

열차가 시험선에서 시속 500km를 돌파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다양한 모니터를 통해 감상한 뒤

 

 

 

 

리니어 신칸센의 기술적인 원리에 대해서는 2층에서 보다 자세하게 보기로 하고

 

 

 

 

리니어 신칸센 열차의 개발사를 모형을 통해 살펴봅니다.

 

 

 

 

츄오 신칸센에 투입될 열차는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주둥이가 상당히 길어진 모양의 'L0계'인데

 

 

 

 

1972년 시속 60km 유인 부상운전에 성공한 ML100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선로와 열차를 개발해 가며

 

 

 

 

야마나시에 리니어 실험선을 짓고 본격적으로 여객용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해

 

 

 

 

일단 기술은 완성이 됐네요.

 

 

 

 

2층은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적 원리에 대해 다루는 일종의 과학관인데

 

 

 

 

그보다도 어린이들이 리니어 신칸센을 짧게 체험해 볼 수 있는 미니리니어에 눈길이 갑니다.

 

 

 

 

이 짧은 구간을 왕복하기 위해 실제 리니어 신칸센과는 다른 원리를 사용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양옆에 놓인 수많은 코일들이 보이죠?

 

 

 

 

리니어 신칸센은 궤도에 깔린 수많은 전자석을 통해 열차를 띄워 고속으로 주행하는데

 

 

 

 

코일에 자기장을 만드는 체험 등 이런저런 체험 시설을 통해

 

리니어 신칸센의 주행 원리를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게 만든 것이 눈에 띕니다.

 

 

 

 

조금 더 깊게 들어가면 올해 한국을 뜨겁게 달군 그 초전도체가 리니어 신칸센의 근간이 되는 기술인데

 

현재로서는 초전도 현상을 구현하기 위해 액체헬륨을 말 그대로 물 쓰듯이 들이부어야 하거든요.

 

마침 여기를 방문할 즈음 LK-99 떡밥이 온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기에

 

괜히 그 생각이 났습니다.

 

 

 

 

3층으로 올라오면 철도박물관에 없으면 섭섭한 디오라마가 나오는데

 

 

 

 

츄오 신칸센이 개업한 뒤의 야마나시를 상상하며 만든 디오라마라고 합니다.

 

 

 

 

이쯤 해서 츄오 신칸센에 대해 다시 다뤄야 할 것 같은데

 

 

 

 

앞서 언급한 대로 츄오 신칸센은 시니가와역에서 나고야역까지 1차 구간을 2027년에 개통하고

 

나고야역에서 신오사카역까지 2차 구간을 2037년에 개통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했는데 바로 츄오 신칸센 선로가 지나가는 시즈오카현의 격렬한 반대입니다.

 

명목상으로는 츄오 신칸센이 시즈오카현의 수원인 오이가와를 건드린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은 츄오 신칸센이 시즈오카현을 통과하면서도 정작 역은 없다는 것에 대한 항의로 보고 있습니다.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신칸센인 토카이도 신칸센의 경우

 

최속달열차이자 가장 자주 다니는 열차 등급인 노조미가 시즈오카현 내 신칸센역 6개를 모조리 통과할 정도로

 

토카이도 신칸센 이용에 있어 오랫동안 홀대를 받아왔는데

 

츄오 신칸센마저 역은 없으면서 피해만 입어야 하니 어떻게든 트집을 잡고 있다는 것이죠.

 

상황이 이러니 시즈오카현 구간은 삽조차 뜨지 못했고 2027년 개통은 이미 물건너갔습니다.

 

친절하게 한국어로도 적어둔 설명에는 츄오 신칸센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지만

 

현실은 뭐...

 

 

 

 

박물관 이름인 리니어 '견학센터'에 걸맞게

 

박물관 바로 옆에는 리니어 신칸센 시험선로가 놓여 있습니다.

 

 

 

 

먼 훗날 츄오 신칸센의 일부가 될 구간인만큼

 

시운전을 겸해 수시로 시험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시험주행 일정을 1달 단위로 알려주고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날에는 시험주행 일정이 없어 선로 보수를 하는 모습만 봤네요.

 

 

 

 

전시물을 다 보고 나가기 전 리니어 극장에 들어가

 

 

 

 

도쿄에서 야마나시를 잇던 과거의 철도 역사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야마나시현만 기대하고 있는 츄오 신칸센에 대한 영상을

 

한국어 자막을 통해 편안하게 감상하고 1층으로 내려갑니다.

 

 

 

 

리니어 견학센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와쿠와쿠 야마나시관이라는 관광안내소가 있는데

 

 

 

 

버스 시간을 확인해 보니 아직 여유가 있어서

 

 

 

 

여기도 짧게 보고 가기로 합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벽에 걸린 리니어 시험선 사진을 보고

 

 

 

 

야마나시현 곳곳에 있는

 

 

 

 

이런저런 관광지 사진을 보면서

 

 

 

 

나중에 가볼 만한 곳이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해 보고

 

 

 

 

3층 전망대로 올라가

 

 

 

 

리니어 시험선을 다시 바라보고

 

 

 

 

버스를 타러 갑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