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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1~4호선

448. 상록수역 - 소설 인물 채영신, 실존 인물 최용신



성호기념관에서 버스를 타고 상록수역에 왔습니다.


상록수역은 심훈의 소설 상록수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상록수의 배경이 샘골(오늘날에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채영신의 실제 모델인 최용신이 농촌 계몽운동을 펼친 곳도 바로 여깁니다.





그래서 최용신을 기리기 위한 최용신기념관이 상록수공원 안에 있습니다.


상록수역에서 최용신기념관으로 가는 길에 소설 상록수 이야기를 재현한 동상이 여럿 보이네요.





최용신기념관에 도착했습니다.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이라 그런지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전시실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최용신이 농촌 계몽운동을 했던 천곡강습소(샘골강습소)의 모습이 보입니다.





1920~30년대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물도 여럿 보이네요.





신여성과 같은 잡지도 보이고,





성경책과 찬송가도 보입니다.


최용신은 독실한 감리교 신자였고, 샘골에서의 교육활동도 YMCA 파견교사로서 진행했기에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명예졸업증서를 수여한 것이 보입니다.





최용신의 활약을 보도한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 기사 사진입니다.


브나로드 운동은 동아일보에서 진행한 계몽운동인데 정작 기사는 조선중앙일보에 실렸네요.





최용신은 1931년부터 열정적으로 교육에 힘썼지만 1935년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경제적 부담 속에서도 샘골강습소에서의 지도를 계속했으나 몸이 과로를 견디지 못한 것이죠.





죽을 때까지도 교육에 대한 열의를 보여 유언에 강습소를 영원히 유지해달라는 뜻을 남겼고,





최용신의 약혼자 김학준은 샘골강습소를 계승한 샘골고등농민학원의 이사로 활동하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최용신의 이야기는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최용신이 죽은 1935년에 상록수가 동아일보에 연재돼서


최용신은 자신의 이야기를 생전에 보지 못했습니다.





전시실을 다 둘러본 뒤 기념관을 나오려고 하니


관리인께서 최용신 무덤이 근처에 있다면서 꽃을 가져가 헌화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를 했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니니 꽃을 받아 무덤 앞에 놓았죠.


천곡강습소 부근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따라 이곳에 최용신이 묻혔고,


그 옆에는 약혼자 김학준이 묻혔습니다.





기념관 옆에는 샘골교회가 있습니다.


최용신이 활동한 감리교회인데, 지금도 남아있네요.



사실 최용신기념관 방문을 미리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아주 어릴 적 본오동에서 살 때 교회가 있는 동산에서 뛰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어


옛 기억을 떠올려보고자 지도를 보고 찾아왔는데, 이런 시설이 생겼네요.


덕분에 좋은 관람 하고 갑니다.






상록수공원을 떠나 상록수역으로 돌아가던 중 상록수체육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OK저축은행이 홈구장으로 삼고 있는 곳이죠.


이번 시즌 들어서 한 번도 배구 직관을 못했는데


선수들 모습을 보니 갑자기 배구 경기를 보고픈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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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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