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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ㅇㅇ선

K261. 소래포구역 - 소래역사관



월곶에서 점심을 먹은 뒤 소래철교에 왔습니다.





전철이 다니는 철교 뒤에는 옛 수인선 협궤열차가 다니던 철교가 있는데요.





협궤열차가 폐선된 뒤에는 도보용 다리로 용도를 바꾼 채로 남아 있습니다.





중간중간 침목 아래를 볼 수 있게 유리로 만든 구간도 있네요.





소래에 가까워지니 월곶보다 훨씬 포구 느낌이 풍깁니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웬 흙더미가 있는데요.





무덤인가 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포대입니다.





안내판을 읽어보니 개화기에 서양 배를 막으려고 세운 장도포대라고 합니다.





소래철교로 돌아오니 장도포대지에 대한 설명도 있고,





소래철교의 역사를 담은 설명도 있는데요.





보다 자세한 동네 역사를 알아보고자 소래역사관을 가보기로 합니다.





한반도에서 최초로 달린 협궤용 증기기관차 혀가-7을 본 뒤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입장료를 받고 있네요.


500원밖에 안해서 오로지 현금만 받습니다.





근처 ATM에서 급히 돈을 찾아 관람권을 산 뒤





영상관에서 짧은 안내 영상을 보고





전시장 관람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소래역 모형인데


그만큼 소래라는 동네가 발전하는데 철도가 미친 영향이 크다는 것이겠죠.





반대편에는 난로를 쬐며 기차를 기다리는 할머니가 있습니다.





소래역 역사에 대한 간단한 안내문을 읽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소래역사관에 오기 전 봤던 포대 모형이 있네요.





지금이야 간척을 해서 소래가 바다에서 조금 떨어지게 됐지만


예전에는 바다가 바로 앞에 있는 최전방이었기에 이양선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됐나 봅니다.





이어서 수인선 건설과 관련된 전시물이 나옵니다.





수인선은 수려선을 통해 여주에서 수원으로 온 쌀과 소래 염전에서 만든 소금을


인천항까지 수송하기 위해 만들어진 노선입니다.





수인선은 표준궤(선로 간격이 1,435mm)가 아닌 협궤(선로 간격이 762mm)로 지어졌는데요.


공사비를 줄이고 빠르게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인선을 달리던 열차는 '꼬마열차'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죠.





철도가 만들어지면서 소래역이 세워져 교통이 편리해지고,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번창하게 됩니다.


이러니 소래역사관 한 층을 통으로 수인선 설명에 할애하는 것이 이해가 갑니다.





다른 전시물로는 소래철교 모형,





소래역에서 쓰던 각종 철도 관련 용품과





수인선 협궤열차 마지막 운행 때 쓴 승차권 등이 놓여 있습니다.





계단에 걸린 수인선 예전 모습 사진을 보면서 1층으로 내려가니





소래염전에 대한 전시물이 나옵니다.


소래염전은 1934년 소금 생산을 시작해 1996년 문을 닫은 곳입니다.


1970년대에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소금을 만들었던 곳인 만큼 인력이 많이 필요했고


염전은 수인선과 함께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염전이 문을 닫은 뒤에는 소래습지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죠.





염전에서 밀대로 소금을 밀어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염전은 1996년에 문을 닫았고, 수인선 열차는 1994년에 소래역 운행을 중단해 2012년에야 운행을 재개했으니


오늘날 소래를 대표하는 이미지는 바로 포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구 자체는 일제 시대 소금을 나르는 나루터로 만들어졌지만 어항으로서의 역할은 1960년대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소래 주변이 간척되면서 바다에서 조금 멀어졌지만


여전히 소래포구라는 이미지는 강해서 새우축제, 젓갈축제 등 어업과 관련된 축제가 열리죠.



2012년 10월 소래포구축제 임시열차



예전에는 축제와 연계해서 노량진역에서 출발하는 임시 급행열차를 운행하기도 했는데


요즘은 이런 모습은 못 본 것 같네요.





마지막 전시물은 수인선 협궤열차입니다.


소래역사관 전시실의 시작과 끝을 수인선이 장식하네요.





비둘기호 등급으로 운행해서 좌석은 지하철과 마찬가지로 길다란 좌석입니다.





운전석은 객실과 구분되지 않고 그대로 드러나 있네요.





화장실에는 정차 중 사용을 금지한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는데


예전에 쓰인 기차 화장실은 비산식 화장실이라 해서 달리는 기차에서 철길로 바로 오물이 떨어지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역에서 정차할 때 화장실을 이용하면 오물이 바로 역으로 떨어지는 참사가 일어나니 이걸 금지한 것이죠.





소래역사관 관람을 마치고 소래포구역으로 이동해





전철을 타고 다음 역으로 이동합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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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로 고통받는(?) 양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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