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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6.09 히로시마, 키타큐슈

4.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미야지마로 가는 배가 없는 선착장을 지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 진입. 원폭 희생자들의 기록을 하나하나 모아둔 국립 히로시마 원폭희생자 추도평화기념관을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보고 원래 가려고 했던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으로 들어갑니다. 추모기념관과는 다르게 여기는 입장료를 받는데 성인 중에서도 65세 이상은 여권을 보여주면 100엔을 깎아주네요. 저는 해당사항이 없으니 200엔을 다 내고 입장권을 받아 안으로 들어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피폭 전 히로시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큼지막하게 보여주는데 철골이 드러나지 않은 원폭돔을 비롯해서 그 앞을 흐르는 모토야스가와 일대의 모습 등 미국과 전쟁을 치르면서 일본 본토가 쑥대밭이 돼가고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히로시마 시민들..
3. 수집품 챙기고 원폭돔으로 히로시마성 남쪽으로 걸어 히로시마시민병원 옆에 있는 켄쵸마에역에 진입. 켄쵸마에역을 지나는 노선은 아스트람 라인이라는 애칭이 붙은 경전철인데 지하철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일본 내에서도 논란이 있는 특이한 노선입니다. 칸사이대학 2019년도 본고사 시험 때 히로시마에 지하철이 없다는 지문을 냈다가 아스트람 라인을 지하철로 볼 수 있다는 지적 때문에 전원 정답처리해서 말이 많았을 정도로. 아무튼 아스트람 라인은 현지인에게는 중요한 통근 수단이지만 여행객 입장에서는 지상을 달리는 노면전차와는 달리 그다지 탈 일이 없는 노선이거든요. 그런데 대체 왜 여기를 왔는가 하니 교통카드 수집때문에 왔습니다. 노면전차를 운행하는 히로시마 전철을 비롯해서 아스트람 라인 등 히로시마 운수업체에서는 PASPY라는 교통카드를 판매..
2. 다시 찾은 히로시마성 히로시마는 7년 전인 2016년에 가본 적이 있는 동네인데요. 히로시마에 갔을 때 비가 엄청 내려 고생한 데다 실수로 찍은 사진을 죄다 날리는 바람에 아쉬웠던 기억만 납니다. 그래서 히로시마 여행을 다시 계획했는데 그때와 비교하자면 일본 여행 지식이 상당히 늘었기에 예전에 갔던 여행지를 포함해서 좀 더 많은 곳을 가보기로 합니다. 열차에 타기 전에 세븐일레븐에서 산 소, 돼지, 닭고기 구이 도시락(牛豚鶏の焼肉弁当)을 에키벤 대신 먹는데 매운맛(ピリ辛) 소고기, 짭짤한(塩) 돼지고기, 달콤한(甘辛) 닭고기라는 설명과는 다르게 뭘 먹어도 짜네요. 후쿠오카 하카타역을 출발해 히로시마, 오카야마, 코베를 거쳐 오사카 신오사카역까지 가는 산요 신칸센 중 가장 높은 등급인 미즈호를 탔는데 미즈호는 시간대별로 정차역..
1. 시작부터 불안불안한 여행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는 한밤중에 집을 나서 빗방울이 굵어질 즈음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역을 오후 11시 20분에 출발하는 N6001번 심야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서 또 노숙을 하려고 하는데 비가 너무 내리는 탓인지 버스가 제때 오지 않네요.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버스를 타고 한밤중에 공항에 도착해 밥을 먹으러 갑니다. 이제는 24시간 운영하는 식당도 있어서 언제 공항에 와도 굶을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대신 메뉴 선택권은 없다시피 한 게 아쉽다면 아쉽습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당연히 문닫은지 오래니 셀프 체크인 기계로 걸어가 보딩패스를 받고 텅텅 빈 출국장 게이트를 통과해 출국심사대를 지나니 지난 후쿠오카 당일치기 때와 너무나도 동선이 흡사해 마치 데자뷔를 느끼는 것 같네요. 일용할 커피를 스타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