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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양식

17. 대지진 이후 단골이 가게를 다시 지어줬다는 식당 그릴 잇페이 다음 목적지는 코베 산노미야인데 일단 카와니시노세구치역까지는 노세 전철 열차를 타고 JR 오사카역에서 신쾌속을 탈지 한큐 쥬소역에서 코베선 특급을 탈지 고민을 해봅니다. 이동 시간만 따지면 JR이 빠를 것 같기는 한데 번잡한 우메다 일대를 걷자니 피곤해질 것 같아 어차피 교통패스를 쓰고 있으니 한큐 열차를 더 타더라도 교통비는 더 들지 않겠다 싶어 쥬소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기로 합니다. 하필이면 이동 시간이 퇴근 시간대와 겹쳐서 자리에 앉아 가는 건 글러먹었지만... 다행히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에서 자리가 나서 코베산노미야역까지는 편안하게 갑니다. 산노미야에 도착해 개찰구 밖으로 나가니 바로 전날 한신 타이거스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한 것을 기념하는 디스플레이가 보이네요. 한큐 코베산노미야역을 빠져나와 근처에..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안성 경양식당 마로니에 (2021.06.12) 안성팜랜드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이동해 마로니에라는 오래된 경양식집에 왔습니다. 31년이나 됐다는 역사 치고는 내부가 깔끔하지만 묘하게 예스러운 인테리어에 말 그대로 오래된 식당이라고 보여주는 듯한 이 식탁 위 종이를 보니 제대로 경양식집에 온 기분이 납니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가장 먼저 세트메뉴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세트가 10,000원. 마침 안성사랑카드에 11,000원을 충전했으니 이걸로 주문하겠습니다. 경양식집에 왔으니 에피타이저용 수프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메인 요리를 먹기 전 나온 양송이 수프를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의외로 이걸 돈 주고 사먹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수프를 다 먹고 좀 더 기다려 절반은 오므라이스로, 나머지 절반은 돈가스로 채운 접시가 ..
보기 드문 경양식집 로마 (2020.04.27) 일본식 돈가스가 워낙 보편적으로 퍼지면서 경양식 돈가스 전문점을 보기 드물어졌는데 그 경양식집이 수원에 있다길래 동수원에 왔습니다. 로마라는 식당인데, 간판만 봐도 오래돼 보입니다. 점심 할인 메뉴판이 밖에 놓여 있지만 점심시간은 지났으니 패스. 조금 일찍 와서 아직 문을 안 열었기에 근처에 있는 1일1잔이라는 카페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새하얀 인테리어가 꽤 예쁜데 손님이 하나도 없네요. 아메리카노 1잔을 시키고 5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로마로 들어왔습니다. 경양식이라는 음식 자체가 양식이 보편화되기 전에 먹던 음식 스타일인 만큼 식당 내부도 어딘가 옛날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지금은 김밥천국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옛날에는 제법 높은 위상을 지니던 음식들인데 어째 가격도 옛날 ..
P147. 안양역 - 가격 대비 양이 많은 돈가스집 안양역 근처에 가격이 꽤 저렴한 돈가스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식당 이름은 즐거운 돈까스라는 곳인데 메뉴판을 보니 기본 돈가스가 5,000원이고 특이하게 김치볶음밥을 같이 주는 세트가 6,500원입니다. 그래서 6,500원짜리 세트를 주문해봤습니다. 경양식 스타일로 스프가 먼저 나오고 수프를 다 먹고 나니 돈가스와 김치볶음밥이 나왔는데... 세트 메뉴라길래 양이 적은 음식 2가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돈가스는 두툼한 덩어리로 2개가 나왔고 김치볶음밥도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양이 나왔습니다. 우동 국물은 밥솥에서 알아서 퍼 자리로 돌아간 뒤 돈가스를 썰어보니 경양식 스타일대로 등심을 굉장히 얇게 편 뒤 두툼한 튀김옷을 입혀 튀겼습니다. 소스를 적당히 뿌려서 튀김이 바삭하면서 씹는 맛이..
S113. 가오리역 - 돈가스와 스파게티 세트 전국에 별의별 역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오리역은 역명이 상당히 특이한 편입니다. 가오리는 역이 세워진 동네 이름인데, 가오리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여러 설이 있지만 조선 때 한양도성을 지으면서 성 바깥 5리까지를 한양으로 정했는데 이곳은 지형이 다른 곳과 다르니 5리를 더해서 한양으로 정했다고 해서 가오리(加五里)가 되었다는 게 유력한 설인가 봅니다. 지명 얘기는 이정도로 하고, 역을 나와 광산사거리 방향으로 걸어 패티앤빅 왕돈가스 전문점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가겠습니다. 식당 밖에 음식 샘플이 놓여 있는데 왕돈가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접시도 크고 돈가스도 크네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기본 메뉴가 있고 세트 메뉴가 있는데 대충 보니 기본 메뉴에서 500원을 더하면 세트 메뉴가 되나 봅니다. ..
152. 부평역 - 경양식201 너무나도 복잡한 지하상가를 벗어나 부평역 반대편으로 건너왔습니다. 부평시장 방향으로 걸어가 밥을 먹을 곳을 찾는데 경양식201이라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경양식이라는 음식 분야가 어느 순간부터 분식집 메뉴에 합쳐지면서 경양식을 주력으로 내놓는 식당이 많이 사라졌는데 여기는 오히려 복고 분위기를 콘셉트로 잡은 건지 경양식을 내세우고 있네요. 단품 메뉴는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인데 매일마다 바뀌는 듯한 런치메뉴는 크게 부담 가는 가격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날의 점심은 계란볶음밥과 돈가스로 결정. 잔잔한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니 애피타이저로 스프가 나옵니다. 오래전에 있던 경양식집에서도 주식이 나오기 전에 수프를 제공하곤 했다는데 이게 조금 변형된 채로 지금까지 이어져 돈가스 무한리필집이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