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기동

삼고초려 끝에 먹은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 (2021.08.02) 계곡으로 유명한 용인 고기동(고기리). 이전에도 몇 번 와본 적이 있는 이 동네에 들기름 막국수로 아주 유명한 식당이 있습니다. 이름도 참 직관적인 고기리막국수라는 식당인데 하도 사람이 많이 찾아 주차장만 3곳 두고 있고 오뚜기와 제휴를 맺어 집에서 만들어먹는 제품을 출시할 정도로 잘 나가네요. 너무 유명해서 여기를 두 차례 와봤지만 결국 못 먹고 떠났는데 그렇게 들기름 막국수를 못 먹으니 괜히 오기가 생겨서 이날은 아주 작정을 하고 기다려서 음식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일부러 비가 오는 휴일에 찾아왔건만 그래도 대기열이 참 많네요. 그렇게 한참을 기다려서 겨우 안으로 들어와 들기름 막국수와 수육 소자를 시켰습니다. 막국수는 들기름 막국수 외에도 빨간 양념에 비벼먹는 일반적인 막국수와 물막국수도 팔고 있..
외져도 한참 외진 곳에 있는 몽르베 (2020.09.25) 오랜만에 미금역에 와봤는데 이번에도 갈 곳은 미금역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어째 미금역 주변은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네요. 뮤지엄그라운드에 갈 때 탔던 14번 마을버스를 다시 타고 종점 바로 전 정류장인 장작골마을에 내려 몽르베라는 베이커리 카페에 왔습니다. 괜히 카페 이름에 몽(Mont, 산)을 집어넣은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카페 건물로 들어가니 카운터 맞은편에 제법 다양한 빵이 보입니다. 여기서 제일 잘 나가는 빵은 이 먹물크런치인 것 같지만 생소한 빵에 도전하는 대신 안전하게 베이글소시지빵을 집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지만 일단은 2층에 자리를 잡아보기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공간 곳곳에 자리가 있네요. 하지만 마침 ..
K231. 미금역 - 도시 외곽에 있는 황림묘 5월의 어느날 미금역에 왔습니다. 미금역 일대는 분당은 물론 죽전이나 수지에서 몰려든 사람들 덕에 상권이 발달한 곳이지만 지금은 이른 아침이니 역 주변을 둘러보는 대신 배차간격이 좀 길던 마을버스를 타고 동원터널을 지나 종점 대장동입구에 내렸습니다. 대장동은 분당에 남은 마지막 개발지구입니다. 오랫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민간 주도로 '남판교'라는 이름을 붙여 아파트 건설 등을 진행하고 있죠. 다리를 건너면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동천동)이 나오는데 여기도 대장동의 영향을 받아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여럿 있습니다. 하천을 따라 난 길을 걸으니 공원과 저수지, 골프 연습장이 그려진 주변 지도가 보이네요. 길에서 저수지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보이는건 나무와 풀밖에 없습니다. 맞은편에서 오는 마을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