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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812. 강동구청역 - 주택가로 들어가 커피 한 잔, 벌스커피 김여사네국수에서 식사를 마치고 계속 걸어 강동구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식사를 했으니 식후 커피를 마셔야겠죠. 지금은 공사가 끝났을 2번 출구를 지나 점점 좁아지는 골목길을 걸어 벌스커피라는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햇빛이 가득 들어오는 널찍한 창이 맘에 드네요. 메뉴판을 보니 추천 메뉴에 별을 붙여 놨지만 이번에도 주문한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자체적으로 로스팅을 하는데다 로스팅한 원두를 직접 파는 것을 보면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은데 이날 날씨가 좀 더웠기에 커피 맛을 즐길 새도 없이 순식간에 마셔서 커피 맛에 대해 이래저래 적을만한 것이 없네요. 나중에 성내동에 갈 일이 있게 되면 그때는 디저트도 같이 주문해서 커피를 마셔봐야겠습니다. ps. 해를 넘기고..
3. 양림동 펭귄마을 (2018.12.26) 지난번 광주 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남광주역에 왔습니다. 물고기 냄새로 가득한 남광주시장을 가로지르고 광주천도 건넌 뒤 천변좌로446번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뜬금없이 펭귄이 나타나는...데 그전에 이 길고양이에 눈길이 가네요. 고양이가 자리를 뜨기 전에 최대한 사진을 찍어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평범한 골목길이었을 이 동네에 건물 벽마다 별의별 잡동사니들이 가득합니다. 잡동사니 속 동네 이름이 적힌 팻말이 보이네요. 이곳 이름은 펭귄마을입니다. 화재로 폐허가 된 집터를 치우고 텃밭은 가꾼 어르신의 별명 팽귄아재에서 이름을 따 이 동네가 펭귄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마을에 있는 문화쉼터에서 위의 동네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 문화센터 안에 있던 전시물을 관람하다 나와 펭귄마을을..
P170. 봉명역 - 미나릿길 벽화마을 6월의 어느 일요일, 전철 첫차를 타고 천안으로 내려와 봉명역에 왔습니다. 봉명역 주변은 온통 주택가인데 주택가를 가로지른 뒤 고가도로를 건너 하천과 경부선 철길을 건넙니다. 계속 걸어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로 볼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봉명역에서 많이 머네요. 이 근처 골목길은 미나릿길 벽화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옛날에는 주변에 흐르는 실개천에 미나리가 많이 살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나 보네요. 안내문을 읽은 뒤 골목길로 들어가 벽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이는 그림은 착시효과를 넣은 그림입니다. 곰에게서 달아나려고 벽을 튀어나은 물고기도 있고, 벽을 부수고 나온 호랑이도 있고, 정체불명의 공룡도 있네요. 동화책 삽화처럼 그린 그림도 있고, 전래동화에서 볼법한 그림도 있습니..
729. 청담역 - 주택가에서 한 끼 점심 즈음 청담역에 왔습니다. 청담동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곳이지만 큰 길에서 조금 안으로 들어가니 이런 주택가가 나옵니다. 청담동성당 옆에 청숫골이라는 백반집이 있네요. 점심에 맞춰 여기 도착했으니 식사를 하겠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식사를 하는 분들이 많네요. 장어구이 정식, 삼겹살 정식 등 별의별 메뉴를 팔고 있지만 무난하게 제육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어째 거의 모든 식당에서 내주는 배추김치는 안 나오고 다른 김치가 나오네요.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나쁜 맛도 아닌 무난한 맛입니다. 가볍게 한끼 해결. 반찬으로 같이 나온 떡볶이는 별로네요. 청숫골이라는 식당은 여기 외에도 청담역 9번 출구 근처에 하나 더 있습니다. 여기는 보리밥을 파는 것으로 보아 주택가에 있는 청숫골과는 별..
P166. 성환역 - 세 도시 시내버스 천안에서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 성환역에 왔습니다. 역 앞은 작은 상점들이 늘어서 있는데 옛 모습을 남긴 채 문을 닫은 가게도 있네요.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주택을 지나 길을 잘못 들어 언덕에서 개고생하다 성환터미널에 왔습니다. 시골 터미널에 가면 볼 수 있는 분위기가 여기서도 느껴지네요. 스마트폰만 가지고도 시외버스에 탈 수 있는 시대에 여기는 여전히 신용카드 결제를 안 받습니다. 버스 승차장으로 나가니 왠 새소리가 들려 위를 바라봤습니다. 제비가 집을 짓고 새끼를 낳았습니다. 성환터미널은 1호선 전철이 천안까지 연장되기 전에는 근거리 시외버스가 많았는데 전철이 개통되면서 여러 노선이 운행을 중단했습니다. 시외버스가 맡던 근거리 노선은 이제 시내버스가 운행하고 있죠. 천안시 시내버스는 물론 아산시 시내버..
235. 문래역 - 문래창작촌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가다 잠깐 문래역에 들렀습니다. 문래역 7번 출구에서 도림천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이런저런 조형물이 놓인 곳이 있습니다. 바로 문래창작촌이죠. 원래 문래역 주변은 공장지대였는데, 그 공장은 이런저런 규제로 서울을 떠나면서 그 자리를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번화가에서 밀린 상점이 채워 상당히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골목이 됐습니다. 여기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도 많아서 아예 전문 모델을 고용해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부작용으로 초상권 침해도 잦아 곳곳에 초상권 침해에 대해 알리는 문구도 많은데, 다행히 이날 찍은 사진 중 사람 얼굴이 찍힌 사진은 없네요. 그나저나 어째 일요일에는 문을 안 여는 건지 죄다 문 닫은 가게밖에 안보입니다;;; 저녁 먹기는 글렀네요. 문래동을 떠난..
620. 마포구청역 - 크림 커피 대신 아메리카노 가좌역에서 마포구청역까지 내부순환로를 따라 걸어 갑니다. 큰 길을 따라 걷다 잠시 골목길로 들어왔는데 세탁소 앞에 큰 개 한 마리가 있네요. 먹이를 주거나 만지려는 사람이 많은지 세탁소에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마포구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카페가 일요일에는 문을 닫아서 대신 갈만한 카페를 찾던 중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 할인을 하고 있는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옆에는 크림 커피 전문이라고 적혀 있지만 가격 앞에 장사 없죠. 카페 내부는 전반적으로 하얀 벽에 곳곳에 분홍색 소품을 꾸며놔 예쁩니다. 메뉴판을 보니 크림커피에 눈길이 가지만 아이스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에는 원두를 두 가지 쓰고 있는데, 하나는 산미가 강한 케냐고, 다른 하나는 브라질과 과테말라 등을 ..
P148. 명학역 - 골목길 카페, 씨투 이번에는 명학역에 왔습니다. 역 근처에 공장도 있고, 조금 걸으면 성결대학교도 나와서 역 앞에 카페가 몇 보이는데요. 역 바로 앞보다는 골목길로 조금 들어가보면 좀 더 싼 카페가 있지 않을까 해서 골목길로 들어가 봅니다. 골목길을 걷자 마침 카페가 하나 나오네요. 가격도 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원이면 제법 저렴하니 여기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습니다. 카운터만 보면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은 모습이지만 카페 테라스에는 이런저런 화분에 나무가 심어져 있고, 별의별 소품이 카페 곳곳에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오토바이도 있고, 인형도 여럿 있네요. 이건....... 물 건너 일본 바다마을에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조금 큰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소품을 구경하다 카페를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 지..
126. 신설동역 - 간판 없는 돼지국밥집 작년 11월 신설동역 유령 승강장 방문에 이어 신설동역에 다시 왔습니다. 가야지 가야지 하고 계속 안 가던 국밥집에 가보려 신설동역에 왔죠. 신설동역 4번 출구로 나와 동대문등기소 주변을 서성이면 좁은 골목길이 여럿 나오는데, 그런 골목길에 별다른 간판 없이 국밥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네이버 지도나 다음 지도에서 여길 주소로 검색하면 '순대국집'이라는 이름이 보이긴 한데, 그냥 순대국집으로 검색하면 주변 순대국집만 나오니 여길 찾아올 때에는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하정로4길 12'로 검색하는게 편합니다.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오니 제가 첫 번째 손님인가 봅니다. 여기서 파는 메뉴는 참 단순합니다. 가게 밖에 분명 순대국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지만 정작 순대는 안들어가는 돼지국밥이 6,000원, 머릿..
2. 감천문화마을 (2016.11.16)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부산역에서 자갈치역으로 이동한 뒤 사하 1-1번 마을버스로 갈아탔습니다.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가 20분쯤 지나니 감천문화마을 입구가 보이네요. 마을을 어떻게 둘러볼지 고민하다 지도를 사서 스탬프가 있는 곳 위주로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감천문화마을 입구 근처에 있는 작은박물관입니다. 감천동 옛 모습을 둘러볼 수 있는 공간이죠. 조금 더 가보니 아트숍이 보입니다. 감천'문화'마을답게 여러 예술가들이 만든 액세서리, 예술품 등이 보입니다만 안타깝게도 제가 살만한 것은 보이지 않더군요. 하늘마루에 도착해 옥상 전망대로 올라갔습니다. 전망대에서 찍어본 마을 전경입니다. 알록달록한 주택들이 언덕에 몰려있는 이 풍경 덕분에 감천동이 유명세를 타게 되었죠.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던 중 만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