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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포스터만 보고 광주행을 결심한 디어 바바뇨냐 (2024.01.20) 잠만 자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와 토요코인 대전정부청사점에서 하룻밤을 자고 6시에 일어나 6시 반부터 제공되는 조식을 먹습니다. 한일 양국 토요코인에서 숙박하면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길래 이 이벤트도 신청. 다시 차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와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왔습니다. 2호선 지하철에 붙어 있던 광고를 우연히 보고서 막연히 이 전시를 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날씨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광주까지 왔네요. 전시명이 디어 바바뇨냐(Dear Baba-Nyonya)로 상당히 특이한데요. 오래전부터 중국을 떠나 세계로 뻗어나간 화교들은 현지에 정착하며 현지사람과 혼인을 맺었는데 중국계 남성과 말레이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를 바바, 여자를 뇨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 봤던..
2. 민화 전시회 판타지아 조선 (2018.12.26) 광주 유스퀘어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옛 전라남도청에 들어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갑니다. 여기서 열린 '판타지아 조선'이라는 민화 전시를 보러 온 건데 사진 파일을 잃어버렸다가 얼마 전에 다시 발견해서 어쩌다 보니 전시를 보고 나서 1년 뒤에야 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전시가 열리는 문화창조원 위치가 조금 깊숙한 곳에 있어서 잠시 길을 헤매다 출입구를 찾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전시는 평창아트갤러리 대표 김세종 씨가 수집한 민화 컬렉션을 바탕으로 연 전시입니다. 민화는 민간에서 활동하던 화가가 민간에 유통시킨 그림입니다. 도화서 출신 화가가 그린 그림과는 달리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화가가 그린 그림이라 그림 자체만 놓고 보면 작품성이 제각각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주제나 기법이 뛰어난 작품이 여럿 있습..
4. 옛 전남도청 (2018.07.10) 남광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옆에 있는 문화전당역에 도착했습니다. 부역명은 '구 도청'인데, 5.18 민주화운동 사적지인 옛 전남도청이 있는 곳이라서 이런 부역명이 붙었죠. 그래서 승강장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통로에는 5.18 기념홍보관이 있습니다. 전남도청 앞 분수대에서 열린 집회 사진은 커다랗게 붙어 있고, 폭력과 피해가 고스란히 담긴 사진도 붙어 있습니다. 전남도청은 2005년 남악신도시(목포시, 무안군)로 이전했는데, 광주광역시에 남은 기존 도청 건물을 활용해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만들었습니다. 도청 별관은 안전 문제도 있고 해서 일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철골 구조물로 지탱하는 구조가 됐는데, 이 별관을 완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별관 앞에서 농성 중인 사람도 있습니다. 도청 본관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