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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

18.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도시에서 평범하게 돈가스를 시즈오카현 누마즈시. 어업과 관광업 위주로 도시가 발달해 왔지만 버블이 꺼지면서 관광업이 조금씩 쇠퇴하고 다른 도시에 비해 산업 기반이 약하다 보니 도시가 점점 쇠락해 갔으나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무대로 누마즈시 우치우라가 등장하면서 성지순례 차원에서 누마즈시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아예 시 전체적으로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밀어주기 시작해 이제는 도시 자체가 러브라이브 선샤인 테마파크처럼 돼버리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콜라보를 유지하면서 작품 자체의 생명력을 늘려 2015년에 처음 등장했던 프로젝트가 8년 동안 팬덤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누마즈시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판타지 세계관을 도입한 외전 작품을 2023년에 방영하는 등 작품도 도시도 서로 윈윈하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을 ..
13. 바로 옆 시장과는 분위기가 다른 두 가게(동두천 52-2번) 숭의전에서 별의별 짓을 하면서 시간을 때우다 1시 50분이 되어 동두천 시내로 가는 52-2번에 탑니다. 마전리라는 마을에 잠시 들어갔다 나와 임진강을 건너고 파주 땅을 살짝 지나 양주시 남면에 있는 봉암저수지를 거쳐 동두천으로 갑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봉암터미널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류장도 지나가는데 근처에 군부대나 관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과거에는 군인 수요를 노리고 여기를 들르는 완행 시외버스가 있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터미널 건물조차 남지 않아 이곳이 터미널이었다는 흔적은 정류장 이름과 터미널다방뿐이지만 말이죠. 양주시를 지나 동두천에 진입한 버스는 시장에 진입해 종점 구 터미널에 승객을 내리고 떠납니다. 앞서 잠깐 언급한 봉암터미널처럼 이곳 동두천 구 터미널 역시 이제는 터미널이라는 흔..
고추가 들어간 치즈돈가스 (2022.03.19) 오랜만에 인사동에 들러 간 곳은 인사동과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는 귀귀 개인전. 인터넷에서 유머 소재로 활용되는 만화가 귀귀의 작품을 전시하는 개인전인데 단순히 웹툰 그림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그린 웹툰을 모티브로 새로 그린 그림을 액자에 걸어두고 그 옆에 QR코드를 통해 귀귀 블로그로 들어가 그림과 관련된 웹툰을 감상하는 전시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잘 그린 그림을 봐서 당황하면서도 오랜만에 본 웹툰을 보니 내가 아는 그 귀귀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전시를 관람했습니다. 전시 관람은 이정도로 하고 식사를 하러 조금 위로 걸어가 미술관옆돈까스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바로 옆에는 선재아트센터라는 갤러리가 있고 조금 더 걸어가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있으니 상당히 직관적이면서도 잘 지은 이름입..
바나나 소스에 찍어 먹는 혼가츠 치즈돈가스 (2022.02.26) 홍대에 있는 혼가츠라는 돈가스 식당에 왔습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치니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은 치즈돈가스니 치즈돈가스와 버터갈릭감자튀김 세트를 주문했는데 기본으로 나오는 장국과 함께 빈 접시가 여럿 나옵니다. 그래서 일전에 다녀온 돈가스 식당처럼 여기도 소스가 여럿 있나 하고 보니 바나나 소스라는 생전 처음 보는 소스가 있네요. 왼쪽이 바나나 소스고 오른쪽이 일반적인 돈가스 소스인데 바나나를 넣었다는 소스가 조금 더 밝고 노란색을 띠는 것이 뭔가 차이가 나긴 합니다. 돈가스에 바나나라니 황당하면서도 어이가 없지만 젓가락으로 찍어 먹어보니 바나나맛이 꽤나 느껴지면서도 달고 새콤한 맛이 의외로 돈가스에 어울릴 것 같습니다. 그렇게 소스에 감탄하면서 괜히 여러 번 찍어 먹다 보니 메인 요리인 치즈돈가스가..
다양한 방법으로 맛본 미락소바 모듬카츠 정식 (2022.02.18) 서울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나니 오랜 공복으로 배가 많이 고파 푸짐하게 먹으러 영등포구청역 근처에 있는 돈가스집에 왔습니다. 식당 이름은 미락소바. 상당히 비좁은 가게지만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도 손님들로 북적북적한데요. 일일 수량이 제한돼있다는 상 로스카츠 정식은 진작에 품절이라 대신 모듬카츠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메뉴판 옆에 이것저것 붙은 종이들이 눈에 띄어 차근차근 읽어보는데요. 트러플 오일과 함께 찍어 먹으라는 소금이 3가지나 있고 트러플 오일 외에도 돈가스에 찍어먹을 소스가 다양합니다. 주문을 하고 조금 오래 기다려서 정식 한 상을 받았습니다. 등심으로 만든 로스카츠는 네모낳게, 안심으로 만든 히레카츠는 둥글둥글하게 모양을 잡아 모듬으로 시켜도 둘이 확연하게 구분이 되네요..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안성 경양식당 마로니에 (2021.06.12) 안성팜랜드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이동해 마로니에라는 오래된 경양식집에 왔습니다. 31년이나 됐다는 역사 치고는 내부가 깔끔하지만 묘하게 예스러운 인테리어에 말 그대로 오래된 식당이라고 보여주는 듯한 이 식탁 위 종이를 보니 제대로 경양식집에 온 기분이 납니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가장 먼저 세트메뉴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세트가 10,000원. 마침 안성사랑카드에 11,000원을 충전했으니 이걸로 주문하겠습니다. 경양식집에 왔으니 에피타이저용 수프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메인 요리를 먹기 전 나온 양송이 수프를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의외로 이걸 돈 주고 사먹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수프를 다 먹고 좀 더 기다려 절반은 오므라이스로, 나머지 절반은 돈가스로 채운 접시가 ..
백운호수 옆 돈가스집 백운동(2021.06.14) 왕송호수에서 짚라인을 타고 나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으려고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을 했더니 대체 네이버 알고리즘이 어떻게 돼먹은 건지 왕송호수 근처가 아닌 백운호수 옆에 있는 백운동이라는 돈가스집을 추천해줬습니다. 거리는 멀지만 의외로 차를 끌고 가면 그렇게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 백운호수 구경할 겸 해서 가봤는데... 줄이 좀 기네요. 대기 인원이 많아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겠다 싶어 호수 구경만 하다 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대기열 따위 없을 평일 저녁에 백운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돈가스 치고는 가격대가 제법 비싼 편인데 백운호수 주변 식당 물가를 생각해보면 의외로 싼 편입니다. 게다가 제가 의왕스카이레일에서 의왕사랑상품권을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미 20,000원이나 충전한 뒤에야 알았기 때문에 이 ..
물왕저수지 옆 권가제면소에서 먹은 돈가스 (2021.05.29) 시흥에서 수원으로 가다 잠시 물왕저수지 근처에 있는 권가제면소라는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제면소'라는 이름대로 주력 메뉴는 우동인 듯하고 면을 직접 만드는 것에 대한 자부심도 잔뜩 보여주는 것 같은데 제가 여길 온 이유는 지인이 추천한 돈가스때문이네요;;; 제가 우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주말인지라 사람이 많이 온 건지 핸드폰 번호를 입력해 잠시 대기하다 카카오톡으로 입장 안내 메시지를 받아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주문은 자리마다 설치된 태블릿으로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것이 무인화돼있네요. 아무튼 등심 돈카츠를 1인분 주문해봅니다. 가격은 11,000원.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려서 두툼하게 튀겨 썬 돈가스가 나왔습니다. 바삭하게 잘 익은 돈가스를 한 점 집어 새콤한 돈가스 소스에 찍어먹..
315. 화정역 - 밀피유 돈가스 화정역 근처에 있던 좋아하던 국숫집이 사라진 뒤 이 동네에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 4번 출구 근처에 밀피유라는 돈가스집이 있어서 여기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속을 겹겹이 쌓아올린 디저트인 밀푀유라는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이곳은 얇게 편 고기를 겹겹이 쌓아 튀긴 돈가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게 밖 간판에는 25겹 돈가스라고 적어놓고 있는데 25겹은 좀 과장된 것 같네요. 아무튼 플레인 돈가스를 주문했습니다. 돈가스를 주문하고 나니 꽤나 많은 양의 양배추를 가져다주는데 돈가스를 튀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 그동안 양배추로 배를 채우라는 안내문이 보입니다. 특제소스라고 적은 것을 보니 드레싱에 자신이 있나 본데 새콤한 맛이 꽤 괜찮습니다. 양배추를 받고 나서도 10여분이 지나서 드디어 돈가스가 나왔습니..
보기 드문 경양식집 로마 (2020.04.27) 일본식 돈가스가 워낙 보편적으로 퍼지면서 경양식 돈가스 전문점을 보기 드물어졌는데 그 경양식집이 수원에 있다길래 동수원에 왔습니다. 로마라는 식당인데, 간판만 봐도 오래돼 보입니다. 점심 할인 메뉴판이 밖에 놓여 있지만 점심시간은 지났으니 패스. 조금 일찍 와서 아직 문을 안 열었기에 근처에 있는 1일1잔이라는 카페에 들어가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새하얀 인테리어가 꽤 예쁜데 손님이 하나도 없네요. 아메리카노 1잔을 시키고 5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로마로 들어왔습니다. 경양식이라는 음식 자체가 양식이 보편화되기 전에 먹던 음식 스타일인 만큼 식당 내부도 어딘가 옛날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지금은 김밥천국에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옛날에는 제법 높은 위상을 지니던 음식들인데 어째 가격도 옛날 ..
316. 원당역 - 돈가스와 홍게살튀김을 함께 지축역, 삼송역을 찍고 왔으니 다음 목적지는 원흥역이 될 계획이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예상했던 것보다 나들이가 지체되면서 점심시간이 돼서 밥을 먹으러 한 역 건너뛰고 원당역에 왔습니다. 원당역 6번 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쭉 직진하면 수작돈까스라는 돈가스집이 나옵니다. 파는 메뉴는 다른 돈가스 전문점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사이드 메뉴에 홍게살 튀김이 눈에 띄네요. 생등심 돈가스에 홍게살 튀김을 추가해도 큰 부담이 안 되니 이렇게 주문해봤습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나온 우동국물을 숟가락 없이 들고 마시니 우선 홍게살 튀김이 나왔습니다. 홍게살을 열심히 발라내고 다리 관절 부분에 기다랗게 살을 뭉친 뒤 튀겨냈네요.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홍게살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갑니다. 홍게살 튀김을 다 먹..
P147. 안양역 - 가격 대비 양이 많은 돈가스집 안양역 근처에 가격이 꽤 저렴한 돈가스집이 있다고 해서 가봤습니다. 식당 이름은 즐거운 돈까스라는 곳인데 메뉴판을 보니 기본 돈가스가 5,000원이고 특이하게 김치볶음밥을 같이 주는 세트가 6,500원입니다. 그래서 6,500원짜리 세트를 주문해봤습니다. 경양식 스타일로 스프가 먼저 나오고 수프를 다 먹고 나니 돈가스와 김치볶음밥이 나왔는데... 세트 메뉴라길래 양이 적은 음식 2가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돈가스는 두툼한 덩어리로 2개가 나왔고 김치볶음밥도 한 끼 식사로 손색없는 양이 나왔습니다. 우동 국물은 밥솥에서 알아서 퍼 자리로 돌아간 뒤 돈가스를 썰어보니 경양식 스타일대로 등심을 굉장히 얇게 편 뒤 두툼한 튀김옷을 입혀 튀겼습니다. 소스를 적당히 뿌려서 튀김이 바삭하면서 씹는 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