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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부리

수원에 들어선 텐동집 온센 (2020.10.24)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인천 텐동집 온센을 두어 번 가봤습니다. 한 번은 푸드트럭 시절, 다른 한 번은 눈꽃마을을 떠나 근처에 번듯한 점포를 차린 시절인데 이제는 단순히 점포를 차린 수준을 넘어서 전국에 가맹점을 늘리고 있네요. 그중 수원에 새로 지점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고 동수원 뉴코아 옆에 자리를 잡은 온센에 왔습니다. 예전에 미스사이공이 있던 자리네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제법 줄이 생깁니다. 메뉴는 인천 본점에 가봤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새 아나고텐동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제일 비싼 아나고텐동을 주문. 손님 바로 앞에서 튀기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시국에는 이렇게 주방이 손님과 멀리 떨어진 것이 좋겠죠. 먼저 따뜻한 장국을 받고 기다란 붕..
우동집 타쿠미에서 우동 대신 먹은 치킨동 (2020.09.26) 평택에 와서 호수 하나만 보고 가기는 아쉬우니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비전동에 있는 타쿠미라는 우동집인데 입구에 사누키 우동 전문점이라고 적혀 있는데 사누키 우동은 일본에서 우동으로 유명한 시코쿠 카가와현에서 만들어진 우동입니다. 카가와현의 옛 지명이 사누키라서 사누키 우동이라고 불리는데 라멘보다 우동을 더 많이 먹는다는 이 지역에서는 쫄깃한 면발을 즐기기 위해 우동을 차갑게 만들어서 먹기도 한다고 하죠. 이를 반영하듯이 냉우동을 판다고 팻말에 적어놨네요. 다만 저는 일본 여행을 수도 없이 갔다 왔으면서도 일본에서 우동을 거의 먹어본 적 없을 정도로 우동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서 우동만 팔지는 않으니 다른 메뉴를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아래쪽에 돈부리(덮밥)이 3가지 적혀 있는데..
작은 돈부리집 고칸 (2019.12.09) 이 식당을 처음 봤을 때 든 생각은 '좁은 동네에 참 별의별 게 다 있다'였습니다. 일식 중에 스시나 회야 너무나 대중화돼서 이제는 마트에서도 쉽게 사먹을 수 있지만 규동이나 카츠동같은 돈부리는 아직 그 정도로 대중화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동네에 돈부리를 파는 식당이라니 참 대단하네요. 아무튼 고칸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저녁시간이 됐지만 손님이 많지 않아 한적한 주방을 보며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카츠동을 주문했습니다. 밑반찬과 같이 나온 장국을 마시며 기다리니 넓은 그릇에 담긴 카츠동이 나왔습니다. 쯔유를 뿌린 밥 위에 돈가스와 계란, 그 위에 텐카스와 쪽파, 그리고 베니쇼가(생강초절임)가 얹혀져 있네요. 베니쇼가는 정말 싫어하니 빈 접시에 옮기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쯔유가..
K236. 신갈역 - 외식하기 힘든 날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관람을 마치고 신갈역에 왔습니다. 점심시간이 돼서 뭘 좀 먹고 싶은데 역 주변은 죄다 아파트라 조금 걸어 면허시험장으로 왔는데 갈만한 식당은 안 보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로 가보는데 추석 연휴다 보니 문을 연 식당이 있을지 걱정입니다. 아니나다를까 어지간한 상가는 거의 다 문을 닫았습니다. 떡집마저 문을 닫았고 그 옆 정육점만 문을 열었네요. 간신히 문을 연 식당을 찾았습니다. 쉽게 찾을 수 있고 특출난 것 없는 미소야지만 연휴니 식당을 가릴 처지가 안되네요. 메뉴판을 보고 카츠동을 시켰습니다. 메뉴판에는 베니쇼가(생강절임)가 카츠동 위에 얹혀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다행히 실제로는 베니쇼가가 없네요. 쯔유가 잘 밴 돈가스를 먹으면서 점심을 무사히 먹었습니다. 수도권 전철 ..
5. 망중한 사가역을 나와 우선 버스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사가현 버스회사에서는 니모카를 발행하고 있지만 여기에 사가현 지역 카드로 tsu-tsu-nimoca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기본 버전은 가운데 있는 카드인데, 학생 취향에 맞췄다면서 부활동 디자인 카드(맨 위)도 만들었습니다. 츠츠니모카를 사러 왔는데 선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기본 디자인보다는 특별 디자인을 고르는게 낫겠다 싶어 부활동 카드를 골랐습니다. 기본 디자인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 사죠. 이것으로 이번 여행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카드를 살 때 2,000엔을 냈는데 사가역에서 사가 공항으로 가는 버스비가 600엔입니다. 카드값 중 500엔은 보증금이니 900엔을 쓸 수 있는 셈이죠. 일본에 와서 한 끼도 못 먹었으니 사가역으로 돌아와 밥을..
6. 코시엔(2016.04.29 한신 vs DeNA) 우메다 관광을 마치고 한신 전철 우메다역으로 이동, 야구를 보기 위해 코시엔으로 이동했습니다. 위의 표는 한신 타이거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경기 티켓인데 한신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한 뒤 일본 편의점인 Sunkus에서 수령했습니다. 예약을 안하고 현장에서 직접 발권하면 한신 로고와 컬러가 들어간 티켓을 받을 수 있지만 싼 자리가 매진돼 괜히 비싼 좌석 받는 불상사를 막으려고 미리 예매를 했습니다. 한국에서라면 기아 자리에 앉아 노래 부르고 욕도 하고(?) 했겠지만 여긴 일본이고, 두 팀에 대한 애정도 없으니 야구문화를 체험한다는 생각으로 야구를 관람했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기본적으로는 1루가 홈팀, 3루가 원정팀 응원석인데 여긴 한신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간사이지방인데다 DeNA가 ..
1. 스타워즈 라피트 지난 간사이 여행때와는 달리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탑니다. 대한항공 KE2727편인데, 지난번에는 창구에서 체크인을 한지라 이번에는 티켓 디자인이 겹치지 않게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티켓을 뽑았죠. 보통은 출발 2시간쯤 전에 공항에 도착을 하지만 오늘은 라운지를 이용할 생각으로 조금 일찍 도착했습니다. 김포 - 간사이 구간이 워낙 단거리인지라 기내식이 시원찮아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가지고 에어라운지 휴에서 스파게티와 샌드위치로 간단히 배를 채웠습니다. 이날 탄 비행기입니다. 원래는 B737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예약하고 얼마 지나서 비행기가 바뀌었습니다. 인천 - 오사카를 이용했을 때 먹은 기내식에 오이가 가득했기에 이번에는 특별기내식에 도전해봤습니다. 무난하게 글루텐 프리를 주문했는데, 하필이면 안에 ..
9. 히메지성 교토에서 신쾌속을 타고 1시간 반 가량을 달려 히메지에 도착한 뒤 산요 히메지역 1층에 있는 신키버스 매표소에서 히메지성 루프버스 1일권을 샀습니다. 사실 왕복만 할 것이라 패스를 사는게 손해지만 기념 겸 수집을 위해서 샀죠. 히메지성 루프버스는 히메지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히메지성 부근을 반시계 방향으로 돈 뒤 다시 히메지역으로 갑니다. 관광용으로 운행하는 버스다보니 루프버스는 다른 시내버스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네요. 히메지시 한복판에 있다보니 히메지성 천수각은 히메지역에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가까이서 찍어야겠죠. 오사카성도 마찬가지지만 입구에서 한참을 걷고 언덕을 올라야 성에 들어갈 수 있고, 게다가 휴일이다보니 사람들이 몰려 입장줄을 제한하는 상황이 발생해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