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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화성행궁 옆에서 먹는 버터푸딩 (2021.08.21) 북수동성당 옆에 있는 작은 가게. 눈에 띄는 간판이 없이 입간판만 있어 뭘 파는 곳인지 짐작도 가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은 타포린이라는 카페입니다. 친구가 망원동 비전스트롤에서 버터푸딩을 먹었다고 자랑하면서 보내준 링크가 어째 비전스트롤이 아니라 여기라서 수원에도 버터푸딩을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저녁에 타포린에 왔더니 재료가 다 떨어져서 버터푸딩을 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날에 다시 타포린을 찾아 버터푸딩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개점휴업 상태인 루프탑 대신 2층에 자리를 잡고 창가 옆 탁자 옆에 앉아 버터푸딩을 먹어봅니다. 일반적으로 푸딩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커스터드 푸딩이기에 대체 이게 왜 푸딩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홀로 튀는 핑크빛 카페에서 먹은 마카롱 (2021.04.16) 저녁을 조금 대충 먹었기에 디저트라도 제대로 먹고 갈까 하고 발걸음을 옮겨 중앙동에 있는 한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널위한디저트'라는 카페인데, 조금은 칙칙한 빌딩 상가 속 유독 튀는 핑크빛을 자랑하고 있네요. 이런 상가보다는 주택 문에 쓰이곤 하는 문고리를 당겨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노란색으로 가득찬 공간이 나옵니다. 화려하고 알록달록한 색을 보니 분홍빛 색감으로 가득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절로 떠오르네요. 잠시 구경을 멈추고 카운터로 가서 마카롱 2개와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저녁을 먹는데 4,500원을 썼는데 여기서 디저트를 먹는데만 9,000원을 쓰네요... 1층은 앉을 자리가 몇 없어서 2층으로 올라가 역시나 알록달록한 색들로 가득한 식탁에 자리를 잡고 인테리어 소..
116. 창동역 - 아이스크림을 얹은 크로플 창동역 2번 출구로 나와 시장길을 걸어 창동이라는 동네 이름의 유래가 된다는 양곡 창고를 나타낸 이정표를 지나 엉클두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제법 사람들이 많이 들어찬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자리를 잡기 전에 간단히 카페를 둘러보니 여느 카페처럼 별의별 소품으로 쫙 도배를 해놨습니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주문을 하러 카운터로 가니 커피보다도 크로플이라는 녀석에 눈길이 가네요. 크루아상과 와플을 합친 물건이라는데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 환하게 뚫린 창가를 바라보다 살짝 신맛이 나는 커피를 먼저 받아 크로플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기다림 끝에 받은 크로플은 메뉴판에 담긴 사진과 거의 그대로입니다. 아무래도 틀에 찍어내는 과자니 당연한 얘기겠지만. 칼로 크로플을 잘라 단면을 보니 크루아상처럼 ..
427. 숙대입구역 - 30년이 넘은 와플집 숙대입구역에 왔습니다. 숙명여대는 역에서 조금 멀지만 상권이 발달해서 맛집도 많은 곳이죠. 창수린에서 팟타이를 먹어보고도 싶고 일미집에서 감자탕을 먹어보고도 싶지만 배가 꺼지지 않아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식사 대신 간식을 먹으러 갑니다. 지하차도를 지나 도착한 곳은 와플하우스입니다. 1989년부터 이곳에서 장사를 했다니 상당히 오랜 기간 사랑받고 있는 곳입니다. 와플만큼이나 딸기빙수가 잘나가는 것 같은데 혼자서 빙수를 먹기는 무리니 가볍게 버터&잼 와플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로 가려다 주방을 슬쩍 보니 와플 기계가 6개나 돌아가고 있네요. 잠시후 와플이 나왔습니다. 격자무늬가 흔히 먹는 와플보다 좀 큽니다. 두께도 두툼하네요. 맛 자체는 다른 곳과 큰 차이는 안 나지만 적절하게 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