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수동성당 옆에 있는 작은 가게.
눈에 띄는 간판이 없이 입간판만 있어
뭘 파는 곳인지 짐작도 가지 않아 그냥 지나치기 쉬운 이곳은
타포린이라는 카페입니다.
친구가 망원동 비전스트롤에서 버터푸딩을 먹었다고 자랑하면서 보내준 링크가
어째 비전스트롤이 아니라 여기라서
수원에도 버터푸딩을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요.
저녁에 타포린에 왔더니 재료가 다 떨어져서 버터푸딩을 팔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날에 다시 타포린을 찾아 버터푸딩과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비가 오는 바람에 개점휴업 상태인 루프탑 대신
2층에 자리를 잡고
창가 옆 탁자 옆에 앉아 버터푸딩을 먹어봅니다.
일반적으로 푸딩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젤리처럼 탱글탱글한 커스터드 푸딩이기에
대체 이게 왜 푸딩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요.
스티키 토피 푸딩처럼 빵을 이용해서 만든 디저트를 푸딩이라고 부르기도 하니
이 디저트 역시 그런 종류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버터를 듬뿍 넣고 굽는 크루아상을 반으로 갈라 벌린 뒤
그 속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2스쿱 넣고
전체적으로 코코아 파우더를 뿌리면 얼추 완성되는 것 같은데요.
위는 바삭하면서도 아랫부분은 쫄깃한 크루아상을 칼로 썬 뒤 아이스크림과 같이 먹으니
입안 가득 단맛이 가득해서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렇다고 여러 번 먹으러 오기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제법 큼지막한 크루아상을 다 먹으니 마침 비가 그치길래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접시를 반납하고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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