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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야

9. 아침은 또 마츠야 아침 6시. 버스 안에서 간신히 자다 일어나 비몽사몽 중에 오사카역 버스터미널에 내렸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느닷없이 공사장에 나타난 산타를 보고 놀라며 오사카역으로 이동하려는데 하필이면 제일 가까운 출구가 우메키타 지하 출구네요.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통로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 승차권 발매기에서 통행증을 뽑고 개찰구 안쪽으로 넘어가 서쪽 출구로 나와 익숙한 오사카역 주변으로 나갑니다. 아직 잠은 덜 깼지만 배가 고파졌는데 이 시간에 밥을 먹을 곳이라면 역시 그곳이죠. 마츠야에 들르니 규동에 미소시루를 미니 김치찌개로 바꾼 세트를 팔고 있어 세트와 함께 히야앗코를 주문합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맛이야 하며 먹었는데 마츠야에서 미니 찌개를 계속 먹다 보니 일본 특유의 달착지근한 김치찌개도 ..
28. 히메지에서 어영부영하다 숙소로 길거리에 있는 자판기에서 만난 생소한 콜라를 보고 신기해하며 호기심에 하나 사 마셔보면서 테가라야마츄오코엔구치 정류장에서 94번 버스를 타고 히메지역으로 갑니다. 관광지를 1곳 더 가자니 시간이 애매한데 아직 히메지성 루프버스는 다니고 있어서 히메지성 일대를 한바퀴 둘러보며 시간을 때워보기로 합니다. 히메지성 루프 구간에 진입해 호국신사를 지나 좌회전하면서 히메지성의 자랑 현존천수를 다시 보고 히메지시립미술관과 효고현립역사박물관을 지나니 길이 점점 좁아집니다. 히메지성 루프버스를 작은 프런트 엔진 버스로 운행하는 게 이용객이 적어서는 아닌 것 같네요. 일방통행인지 양방통행인지 모르는 애매한 골목길을 요리조리 지나며 히메지성 주변 주요 랜드마크를 둘러보고 코코엔을 끝으로 히메지성 루프버스 일주는 끝. 여행..
10. 셔터가 내려간 차이나타운에서 규동을 아키하바라역에서 케이힌토호쿠선 열차를 타고 현 경계를 넘어 사이타마에 있는 니시카와구치역에 내려 역 근처에 있는 숙소 코코스테이로 갑니다. 도쿄보다 숙박비가 저렴하기도 하고 경현치를 쌓을 겸 해서 사이타마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시설 자체는 깔끔하고 대욕장도 마음에 드는데 방 안에 화장실이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아쉽네요. 캡슐호텔이라면 이해를 하겠는데... 목욕을 마치고 야식을 먹으러 숙소에서 나왔는데 니시카와구치역 주변에는 중국 음식점 여럿이 모여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요코하마에 있는 차이나타운이 오랜 시간이 지나 일식과 융화됐다면 이곳은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아 비교적 중국 본토요리에 가까운 음식을 팔고 있다는 게 특징이네요. 다르게 말하자면 일본 내 인식은 한국의 대림동, ..
19.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출발 원래 여행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평소보다 많이 걷게 되는 법이지만 전날 걸은 걸음 수를 보니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고로 이날은 무난한(?) 여행을 하러 갑니다. 평소에는 아침 식사를 먹지 않고 일상을 보내지만 이날 일정을 생각해보면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 아침을 먹어야겠는데 새벽 5시에 식사를 할만한 곳이 많지는 않은데요.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코로나 이후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곳이 줄었으니 전날 발견한 마츠야로 다시 갑니다. 마츠야의 주력 메뉴는 규동인데 오전 5시부터 11시 사이에는 일찍 출근하는 샐러리맨을 위해 모닝 정식도 팔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규동을 먹기 부담스러울 때 4~6천 원 조금 안 되는 돈으로 식사를 할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 선택인데요. 여러 정식이 ..
3. 키타큐슈에서도 어영부영 후쿠오카에서 대충 볼일을 끝냈으니 키타큐슈 코쿠라로 이동합니다. 한국 여행사에서 미리 신칸센 할인표를 사오는게 싸긴 한데 스마트 EX라는 인터넷 예약 서비스를 써볼까 해서 이번에는 정가 그대로 냅니다. 매표소에서 따로 승차권을 찾지 않고 개찰구에 바로 스이카를 대고 스마트 EX용 하얀 표를 챙기고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자유석으로 예약해서 코쿠라 방향으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타면 되는데 마침 미즈호가 들어오네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하카타역을 거쳐 신오사카역까지 가는 최속달열차인데 임시편을 포함해서 하루에 왕복 8회밖에 운행하지 않아 생각보다 보기 어려운 열차입니다. 열차가 정차한 뒤 자유석칸(1~3호차)에 탑니다. 미즈호 지정석은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얄짤없이 2+3배열. 순식간에 코쿠라역에 도착했습..
5. 가난한 여행자의 맛집(?) 모리노미야역에서 츄오선 열차를 타고 혼마치역에서 요츠바시선으로 갈아타 니시우메다역으로 향합니다. 열차 안에는 2018년 4월 1일부터 민영화되는 지하철에 대한 홍보 광고가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오사카시 교통국에서 운영했다면 4월 1일부터는 오사카 메트로에서 운영하게 됩니다. 민영화가 된다고 해서 지분을 당장 민간에 파는 것은 아니고 지분 100%를 오사카시가 그대로 쥐고 있어서 지하철 이용객 입장에서 큰 변화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혼마치에서 두 역을 지나 니시우메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어쩌다보니 하루 동안 우메다역, 히가시우메다역, 니시우메다역을 모두 이용해보네요. 니시우메다역에 도착한 열차는 바로 행선지 롤지를 돌려 스미노에 공원행 승객을 태웁니다. 밥을 먹으러 우메다에 왔는데요. 이번 여행은 전시전..
4. 시간 때우기 공항 갈 때까지 시간은 남았는데 딱히 할 게 없네요. 일단 밥을 먹으러 코쿠라역으로 향합니다. 코쿠라역으로 가던 중 본 버스입니다. 개가 잔뜩 있길래 동물병원 광고인가 하고 보니 신용카드 광고네요;;; 찾아보니 서일본시티은행 신용카드 브랜드입니다. 밥을 먹으러 코쿠라역 앞 상점가에 오긴 했는데, 딱히 끌리는 건 없으니 이번에도 마츠야로 갑니다. 무난하게 규동과 미소시루로 한 끼 해결. 여전히 공항으로 가기까지는 한 시간여가 남았는데 시간은 때워야 하니 시간을 때우러 카페로 갑니다. 스타벅스는 아까 갔으니 이번에는 도토루로. 일본여행 때 보통은 신용카드를 쓸 수 있는 스타벅스를 가지만 도코루는 커피가 스타벅스보다 저렴해서 동전 처리할 겸 커피를 마실 때 옵니다. T 포인트 적립은 덤. 아이스 커피 M 사이..
11. 코쿠라역 주변 코쿠라역 근처 아루아루 시티에 왔습니다. 구매대행을 부탁받은 것도 있고, 개인적으로 살 것도 있어 왔는데, 마니아, 오타쿠를 대상으로 한 상점이 여럿 있고, 정신이 멍해지는 상점도 보이네요. 1층에는 메이드 카페가 있습니다. 메이드 카페는 일본을 왔다갔다하면서 단 한 번도 '안'갔습니다. 무서워서. 만화, 잡지, 동인지 등을 파는 메론북스와 아니메이트도 있습니다. 정작 토라노아나는 없네요. 새벽에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먹은 뒤로 밥을 먹지 못해서 역 근처 마츠야를 찾았습니다. 일본 3대 규동 체인 중 하나인 마츠야는 다른 곳과 달리 규동을 사면 미소시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자판기로 주문을 해 일본어를 몰라도 주문하기 편하고, 자판기에서 교통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고, 무엇보다 먹어서 응원하자!는 소리를 ..
6. 도쿄 조이폴리스 마담 투소 도쿄를 나온 뒤 실내 테마파크 도쿄 조이폴리스로 이동했습니다. 세가에서 운영하기에 세가에서 보유한 IP들을 활용한 어트랙션이 많더군요. 저녁시간에 갔기 때문에 어트랙션을 다 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 입장권만 사고 맘에 드는 어트랙션 하나만 골라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입장권은 성인 기준 800엔으로, 일본 답지 않게(?) 신용카드를 받더군요. 자유이용권(패스포트)는 어트랙션에 탈 때 저 QR코드를 그냥 찍으면 되지만 입장권은 어트랙션 주변에 있는 포인트 충전 기계에 QR코드를 인증해 포인트를 담은 뒤 어트랙션을 탈 때 다시 한번 QR코드를 찍습니다. 2016년이 조이폴리스 개관 20주년인지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 것 같은데 T.M.Revolution과 콜라보를 하나 봅니다. 옛날에 건담 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