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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카페

해외여행을 꿈꾸며 차를 마신 카페 늘 (2021.03.13) 서울에서 열린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선유도 근처 한 카페에 들렀습니다. 여행 콘텐츠 라운지를 표방하는 '늘'이라는 북카페인데 널찍한 카페 공간 벽을 잔뜩 차지하고 있는 책들이 대부분 여행과 관련된 책입니다. 카페에 왔으니 음료를 주문해야 할 텐데 결혼식 가기 전에 커피를 여러 잔 마셨기에 모처럼 커피가 아닌 페퍼민트티를, 그것도 따뜻한 차로 주문했습니다. 은은하게 입안 가득 민트향을 채우는 차를 마시다 북카페에 왔으니 간단히 읽을거리를 찾아봅니다. 선반에 놓인 책 중에는 유독 Tripful이라는 여행 잡지가 많이 놓여 있는데요. 사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 이 잡지를 발행하는 이지앤북스입니다. 당연히 자기네 잡지를 먼저 비치해야겠죠? 한 도시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여행 잡지인..
아로마카페 겸 북카페 플로르까사 (2020.07.06) 양갈비탕을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러 근처에 있는 플로르까사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향기, 아로마라는 글자가 적힌 것을 보니 향초를 파는 카페인가 본데 창문 너머를 보니 여러 책이 꽃힌 책장도 있네요. 북카페도 겸하나 봅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으레 카페에 풍기기 마련인 커피 향이 아닌 향기로운 아로마향이 납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는 각종 책과 더불어서 별의별 소품이, 그리고 아로마향을 내는 각종 원료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몇 가지 과자가 나왔습니다. 메뉴판에 공정무역 커피를 쓴다고 적혀 있지만 공정무역 커피라고 해서 맛이 크게 다르거나 하지는 않죠. 적당히 씁쓸한 커피를 마시면서 짭짤한 과자로 입가심을 합니다. 커피맛보다는 카페 전체에 풍기는 아로마향 덕에..
K241. 망포역 - 호머 도넛을 파는 서른책방 비가 그치고 밝아진 일요일에 망포역에 내려 망포역에서 가깝다기엔 오래 걸어가야 하고 멀다기엔 못 걸어갈 거리는 아닌 곳에 위치한 작은 책방에 왔는데 자리가 꽉 차서 안에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망포역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조금 지나 책방이 한가할 때에 다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서른 살이 된 친구끼리 책방을 열게 돼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는 서른책방. 책방답게 인테리어 역시 이런저런 원서로 꾸며두고 있습니다. 책방 주인이 직접 골라 판매하는 책들도 여럿 있고 책 말고도 같이 팔고 있는 간단한 문구류도 보이네요. 그런데 책만큼이나 눈에 자주 들어오는 것이 바로 애니메이션 '심슨'의 여러 장면을 담은 종이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바로 이 도넛을 먹고 있는 호머 심슨. 호..
428. 삼각지역 - 오미자차 한 잔 CJ ONE에서 할인쿠폰을 주길래 전쟁기념관을 찾아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를 보러 왔습니다. 작년 말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린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전시와 비슷한가 했는데 전반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네요. 아이들이야 좋다고 신나게 놀았지만, 저는 어린이가 아니니 제 값 주고 봤으면 뭔가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전시를 다 봤으니 집으로 돌아가러 삼각지역으로 가는데 특이한 카페가 하나 보이네요. 텐티북카페라는 곳인데, '天梯书店'라는 한자가 범상치 않습니다. 天梯는 하늘을 오르내리는 사다리인데, 그 이름에 걸맞게 카페 자리가 3층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카페에 왔으니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오른쪽 귀퉁이에 붙인 오미자차에 눈길이 너무 가네요. 생각을 바꿔 시원한..
732. 논현역 - 비를 피해 북카페로 학동역 근처 MPot에서 VR 게임 관련 이벤트가 열려서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진 일본 처자를 만난 뒤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날씨가 너무 변덕스러워서 소나기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그래서 비를 잠시 피할 겸 해서 논현역에서 가까이 있는 북카페에서 잠시 시간을 때우기로 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나무로 만든 책장과 탁자, 벽돌 분위기로 꾸민 벽, 은은한 조명 덕에 상당히 따뜻한 분위기가 납니다. 카운터 주변도 분위기가 좋네요. 커피 주문은 늘 마시는 대로 아메리카노 한 잔. 커피를 주문한 뒤 창가 옆 자리에 앉았습니다. 커피를 주문하니 책갈피와 함께 자리에 가져다주네요. 북카페니 잠깐 책을 볼까 해서 자리 옆 책장에 놓인 책을 둘러보니 마침 여행기가 있어 책장에서 꺼냈습니다. 배낭여행으로 워낙 유..
광교 카페거리, 카페 그루비 (2017.11.23) 광교신도시 외곽에 있는 광교 카페거리를 찾았습니다. 수원시민이지만 광교신도시는 집에서 좀 멀어서 평소에는 올 생각을 안했는데, 인터넷에서 우연히 괜찮은 카페를 발견해서 찾아왔죠. 이날(11.23) 날씨가 좀 추워서 카페거리를 둘러볼 새도 없이 바로 목적지인 카페 그루비에 왔습니다. 북카페인만큼 책장에 여러 책이 꽃혀 있는데, 그보다도 분위기가 마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법한 분위기입니다. 날씨는 춥지만 분위기는 따뜻하네요. 어릴 적 아주 잠깐 써본 타자기는 볼때마다 눈길이 갑니다. 카운터 바로 앞에는 진공관 앰프가 놓여있네요. 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책장이 놓여 있습니다. 여느 카페처럼 커피도 팔고 차도 팔고 디저트도 파는데 무난하게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북카페라서 그런지 커피 가격은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