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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

924. 사평역 - 오래된 식당 생각나는집 9호선 사평역에 왔습니다. '사평역'하면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사평역은 상상의 역이라 9호선 사평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9호선 사평역은 사평대로에서 따와서 한자 표기도 다르네요. (9호선은 砂平驛, 시나 소설은 沙平驛) 사평역에서 가까운 곳에 반포역도 있고 고속터미널역도 있어서 사평역만의 역세권은 상당히 좁고, 아파트나 학교를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띄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반포1동주민센터 안에 있는 늘봄커피라는 카페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나온 뒤 여행글이랍시고 썼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특색있는 카페도 아니고, 평일에만 여는 주민센터에 방문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해서 사평역 주변을 조금 더 알아본 뒤 다른 역보다 사평역에서 가까운 식당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삼..
3. 사평역을 찾아서 - 남광주역 (2018.07.10)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남광주역에 왔습니다. 지금은 지하철 남광주역이 있지만 원래 이 자리에는 경전선 남광주역이 있었습니다. 철길이 도심을 그대로 관통해 이런저런 불편함이 많아 철길을 도시 외곽으로 빼내 2000년 경전선 남광주역이 폐역됐죠. 남광주역 역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그 터에는 남광주역에 대한 약사를 적은 비석 하나만 있습니다. 경전철 남광주역은 사라졌지만 기차가 다녔다는 흔적은 푸른길공원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객차를 개조해서 만든 휴식 공간이 두 곳 있는데, 하나는 카페로 쓰고 있고, 다른 하나는 기차도서관으로 쓰고 있습니다. 기차 밖에 있는 행선지판에는 평양이 적혀 있네요. 공원 남쪽에 있는 광주천을 건너는 다리는 옛 경전선 철교를 그대로 활용해서 지었습니다. 남광주역은 곽재구 시인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