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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5~9호선

924. 사평역 - 오래된 식당 생각나는집

 

 

9호선 사평역에 왔습니다.

 

'사평역'하면 곽재구 시인의 '사평역에서'이 먼저 떠오르는데

 

이 사평역은 상상의 역이라 9호선 사평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9호선 사평역은 사평대로에서 따와서 한자 표기도 다르네요.

(9호선은 砂平驛, 시나 소설은 沙平驛)

 

 

 

 

사평역에서 가까운 곳에 반포역도 있고 고속터미널역도 있어서

 

사평역만의 역세권은 상당히 좁고,

 

아파트나 학교를 제외하면 그다지 눈에 띄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반포1동주민센터 안에 있는 늘봄커피라는 카페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나온 뒤 여행글이랍시고 썼었습니다.

 

 

 

 

하지만 그다지 특색있는 카페도 아니고,

 

평일에만 여는 주민센터에 방문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해서

 

 

 

 

사평역 주변을 조금 더 알아본 뒤

 

다른 역보다 사평역에서 가까운 식당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삼호가든사거리에서 길을 건너 반포미도아파트쪽으로 가면 이런저런 식당이 나오는데

 

 

 

 

좁은 언덕길을 올라 생각나는집이라는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이 다른 곳과 달리 지하에 있어서 색이 바랜 간판 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데

 

 

 

 

허름한 실내 외관에서 느껴지는 이곳 역사를 보니

 

 

 

 

음식 맛이 대단한가 봅니다.

 

 

 

 

메뉴판을 보니 이곳에서 파는 메뉴는 딱 3가지입니다.

 

청국장 보리밥, 된장 보리밥, 그리고 순대국밥.

 

가격도 모두 7,000원으로 동일하네요.

 

국밥충답게 국밥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순댓국집에서 차려주는 것과 동일한 밑반찬이 나오고

 

 

 

 

다른 곳에 비해 과할 정도로 팔팔 끓는 순댓국이 나왔습니다.

 

 

 

 

순댓국을 가져다 주시면서 간이 안 돼있으니 간을 맞추라고 안내를 해주시는데

 

새우젓을 넣기 전에 국물을 한 숟갈 떠먹어보니

 

돼지고기의 진한 맛이 느껴집니다.

 

조금 싱겁긴 한데 이대로 먹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다른 양념이 같이 나왔으니

 

새우젓 넣고 양념장 넣고 휘휘 저은 뒤

 

 

 

 

공깃밥을 말아 한 숟갈 뜨고 위에 부추무침을 얹어 먹습니다.

 

다시금 진한 돼지맛이 입안을 채우는데

 

식당 분위기에 어울리는 재래시장 순댓국맛이 납니다.

 

 

 

 

다만 들깨가루를 과할 정도로 많이 넣어서

 

계속 먹다보니 입에 걸리는 알갱이가 좀 많은 점은 옥의 티네요.

 

 

 

 

식사 맛있게 하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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