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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14. 식물길을 따라 높은 탑으로 가는 열대드림센터 오키나와로 오기 전에는 식물관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는데 구글맵에서 관광지를 찾다 유난히 평이 좋길래 츄라우미 수족관에 가는 김에 열대드림센터도 가보기로 했습니다. 매표소에 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츄라우미 수족관의 고래상어 마스코트인데 잘 보니 츄라우미 수족관 입장권이 아니라 연간 패스포트를 제시해야 할인을 받네요. 별다른 할인 없이 정가 780엔 그대로 입장료로 내고 관람 코스를 확인한 뒤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빛을 비추는 기념품점을 지나 열대드림센터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잠시 멈춰 눈앞에 보이는 경치를 감상합니다. 홈페이지에 적힌 설명에는 고대 유적을 연상시키도록 건물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설명 그대로의 느낌이 드네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굽이진 길로 이어지는 온실로 들어갑니다. 식물원 이름에 열..
751. 까치울역 - 부천자연생태공원 까치울역에 내리니 점심시간입니다. 역 근처에 해장국집이 있길래 9,000원짜리 조금 비싼 해장국으로 점심을 먹고 마저 가던 길을 걸어 부천자연생태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부천무릉도원수목원, 농경유물전시관 등으로 구성돼있고 어떤 시설을 보느냐에 따라 입장료가 달라집니다. 식물원과 박물관, 수목원을 보는 3,500원짜리 표를 사고 우선 부천식물원에 입장. 규모는 작은 편이지만 내부를 수생식물관, 아열대식물관, 다육식물관, 자생식물관 등 세세하게 나눠놓고 제법 다양한 식물을 심어놨습니다. 중간에 나비 보러 가는 길이라고 팻말이 붙어 있길래 계단을 올라가 봤는데 아무래도 여기를 방문한 시기가 9월인지라 나비는 보이지 않고 대신 애벌레가 있는 듯한 유리상자만 있네요. 유리온실을 빠..
P134. 가평역 - 이화원 작년 11월, 나들이를 나오기에는 조금 쌀쌀한 날 아침에 가평역을 찾았습니다. 가평역의 부역명은 자라섬, 남이섬이고 실제로 이 두 섬을 찾는 여행객들이 가평역에 많이 내리지만 이번에 갈 곳은 자라섬도 남이섬도 아닙니다. 가평역에서 버스를 타는 대신 약도에 그려진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텅텅 비어 썰렁한 자라섬 캠핑장을 지나 이날의 목적지 이화원에 도착했습니다. 이화원이라는 이름 앞에 나인 포레스트라는 이름이 더 붙었는데 말 그대로 아홉 가지 주제로 꾸민 숲이 있는 정원입니다. 이화원 이름 뒤에는 나비스토리가 붙는데 실내에 여러 나비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어서 그런가 보네요.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바깥에도 정자(이화정)처럼 볼만한게 있긴 한데 날씨가 쌀쌀하니 바로 온실로 들어갑니다. 문을 열자..
823. 남한산성입구역 - 은행식물원 신구대학교 식물원을 떠나 남한산성입구역에 왔습니다. 역명처럼 남한산성 '입구'에 해당하는 지역에 위치한 역이라 남한산성입구역에서 남한산성까지 걸어가는건 좀 힘듭니다. 남한산성입구역이나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는게 좋죠. 그래도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역에서 걸어가나 봅니다. 하지만 저는 등산을 좋아하지도 않고, 무엇보다 남한산성을 여러번 가봤으니 이번에는 남한산성 반대방향으로 걸어 골목길로 들어가 금광시장 정류장에 도착, 6번 시내버스로 갈아타 은행1동주민센터 정류장에 내려 언덕길을 올라 은행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은행식물원은 양묘장과 배수지로 사용하던 땅을 성남시에서 식물원으로 조성한 곳입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곳 치고는 제법 다양한 식물을 기르고 있네요. 생태연못 옆 사각정자를 지나 가볍게 식물원을..
828. 모란역 - 신구대학교 식물원 조금씩 날씨가 쌀쌀해지던 작년 10월 모란역에 왔습니다. 모란역하면 떠오르는건 모란장이고, 마침 모란장이 열리는 날에 오긴 했는데, 일단 이날의 목적지는 모란장이 아니니, 버스 정류장에서 11-1번 마을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갑니다. 지금은 노선 단축, 버스 기사 근무시간 문제 등의 이유로 버스 시간표가 바뀌었을 것 같은데 시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버스가 자주 오는 편은 아닙니다. 조금 오래 기다려야 해요. 신구대학식물원앞 정류장에 내려서 이날의 목적지 신구대학교 식물원까지 걸어갑니다. 가면서 골댕이도 보고 요상하게 칠한 2층버스도 보면서 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여기는 성남 금광동에 있는 신구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식물원입니다. 조경·원예 관련 학과 학생들을 위한 실습장소를 겸..
905. 마곡나루역 - 서울식물원 신방화역을 거쳐 마곡나루역에 왔습니다. 길을 건너면 서울식물원이 나오는데요. 5월 6일에 여길 방문했는데 5월 1일부터 시범운영을 마치고 온실과 주제정원 관람에 입장료를 받기 시작해서 이에 대한 안내가 걸려있습니다. 무료 개방 공간인 열린숲도 잘 꾸며놔서 여기저기 예쁜 꽃이 널려 있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온실은 들어가봐야겠죠. 산책로를 지나고 물을 건너 주제원에 왔습니다. 제로페이 보급 확대를 위해선지 제로페이로 결제하면 입장료를 30% 할인해주지만 제로페이는 나중에 써보기로 하고 지갑에서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듯이 입구에서 입장권 QR코드를 찍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주제원은 한국의 식물과 식물문화를 보여주는 8가지 주제를 가지고 조성한 정원입니다. 정원 한두가지를 둘러보다 온실을 거쳐..
P164. 지제역 - 논밭 사이 식물원 평택시에서 강남역을 잇는 광역급행버스 M5438번이 6월 1일부터 시범 운행을 한다고 해서 첫 차를 타고 평택으로 내려가보기로 했습니다. 공식적인 강남역 첫 차 시간은 6시 반인데, 새벽이라 길이 막히지 않은건지 6시 15분쯤 강남역에 첫 차가 오네요. 이동 거리가 대략 60km정도 되지만 고속도로 구간이 많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금방 갑니다. 오산IC를 나와 송탄 일대를 거쳐간 버스는 1시간 반가량을 달려 지제역에 도착했습니다. 지제역에 왔으니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나 둘러보는데 바로 앞에 보이는건 주차장뿐이고 길을 건너봐도 딱히 가볼만한 곳은 없네요. 그래서 810번 시내버스를 타고 오성면사무소 정류장에 내려 시골길을 걷다 보니 저 멀리 논밭 사이 온실이 보입니다. 여기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인데요. 연..
113. 도봉산역 - 서울창포원 의정부과학도서관에서 버스를 타고 도봉산역에 왔습니다. 전철로 환승할 때까지 30분의 여유가 있으니 잠시 도봉산역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도봉산역 주변 명소는 당연히 도봉산이지만 여길 30분 안에 갈 수는 없는 일이니 반대편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으로 갑니다. 도봉산역 바로 옆이 창포원이라 금방 도착했네요. 서울창포원은 2009년 만들어진 식물원으로 이름대로 꽃창포를 포함해 다양한 붓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저는 겨울에 방문했으니, 그야말로 꽁꽁 언 땅만 실컷 보네요. 어찌나 추운지 호수도 꽁꽁 얼었습니다. 사방이 하얀 가운데 침엽수만이 푸른 색을 뽐내네요. 얼음 속에서 얼지 않고 흐르는 물을 보니 반갑기까지 합니다. 땅이 얼건 말건 비둘기와 참새는 열심히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창포원 입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