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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노

4. 모닝 커피 한 잔(고양 790번) 처음 시내버스 여행을 계획했을 때에는 벽제관지를 둘러본 뒤 고양동시장에서 38번 시내버스를 타고 양주 장흥으로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그때도 자주 다니는 버스는 아니었는데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운행횟수가 더욱 줄어들어 이제는 하루에 4번밖에 운행을 안 하네요. 가장 빨리 있는 버스가 파주 맥금동에서 10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고양동시장 버스 정류장에 온 시간이 8시 40분이고 맥금동에서 여기까지 1시간쯤 걸리니 정말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니 계획을 조금 바꿔서 여기서 구파발로 가는 버스를 타고 구파발에서 양주행 버스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고양동시장에서 790번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입구에서 내린 뒤 횡단보도를 건너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단연 롯데몰인데 자동차보다 캠핑카가 더 많이 ..
P173. 탕정역 - 매곡천 너머 카페로 배방역과 아산역 사이 새로 지어진 탕정역은 아산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교통 대책으로 지어진 역입니다. 그 아산신도시 개발이 이런저런 이유로 축소되고 지연돼서 탕정역 1번 출구 앞 모습은 이미 입주가 끝난 아파트와 아직 공사 중인 아파트가 뒤섞여 있네요. 2번 출구로 나가면 보이는 것은 매곡천이라는 작은 하천 건너 드문드문 들어선 건물인데 이번에 가볼 곳은 2번 출구로 나와 매곡천을 건너면 나오는 망파라는 카페입니다. 사진 촬영용이니 절대 그네 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은 그네를 지나 사진 촬영 스튜디오로 쓰이는 방 옆을 지나면 탁 트인 카페 공간이 나옵니다. 유난히 크기가 큰 크루아상과 함께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주문하고 주문한 커피가 나오는 동안 잠시 2층을 구경하려고 올라오니 대충사진전이라는 작은 전..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 (2020.10.04) 오랜만에 자전거를 끌고 행궁동에 와봤습니다. 웬 주택에 사람들이 이렇게 바글바글한가 했더니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라는 카페네요. 행궁동 일대에 일명 행리단길이라 불리는 상권이 들어선 지 꽤 됐는데 그 시작을 함께한 카페인가봅니다. 로스팅을 괜히 이름에 붙인 것이 아니라는 듯이 놓여 있는 원두 포장 옆에 빵이 나오고 나서 시간이 많이 지나 몇 점 안 남은 뺑오쇼콜라를 하나 집고 카운터로 와서 아메리카노와 같이 계산을 했습니다. 노키즈존이라는 안내문구를 읽고 커피를 마실 자리를 찾아 계단을 오르고 올라 의도치 않게 옥상까지 올라와서 자리가 비기를 기다리다 건너편 건물 옥상이 보이는 의자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피는 잠시 옆에 두고 다시 보니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빵을 한 입 베어 물어보니 생각보다 초콜릿 크림이..
외져도 한참 외진 곳에 있는 몽르베 (2020.09.25) 오랜만에 미금역에 와봤는데 이번에도 갈 곳은 미금역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곳입니다. 어째 미금역 주변은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네요. 뮤지엄그라운드에 갈 때 탔던 14번 마을버스를 다시 타고 종점 바로 전 정류장인 장작골마을에 내려 몽르베라는 베이커리 카페에 왔습니다. 괜히 카페 이름에 몽(Mont, 산)을 집어넣은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 카페 건물로 들어가니 카운터 맞은편에 제법 다양한 빵이 보입니다. 여기서 제일 잘 나가는 빵은 이 먹물크런치인 것 같지만 생소한 빵에 도전하는 대신 안전하게 베이글소시지빵을 집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지만 일단은 2층에 자리를 잡아보기로 하고 2층으로 올라가니 널찍한 공간 곳곳에 자리가 있네요. 하지만 마침 ..
캔에 담은 초코우유와 아메리카노 (2020.08.14) 아주대 근처에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국민우유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국민'우유'라는 이름에 걸맞게 딸기우유, 커피우유, 초코우유를 팔고 있네요. 여름을 맞아 수박주스도 팔고 있긴 한데 커피를 사러 온 것이니 수박주스 대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그리고 우유 중 초코우유를 사기로 했습니다. 주문을 하려고 카운터에 왔는데 음료를 캔에 담아 가져갈 수 있네요. 개당 1,000원씩 돈을 더 내야 하긴 하지만 괜히 요런 것에 끌려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금속 캔에, 초코유유는 플라스틱 캔에 담아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신맛 덜한 원두로 주문.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캔에 얼음을 살짝 담고 초코우유는 캔을 우유로만 가득 채운 뒤 기계를 돌려 포장을 마쳤습니다. 카페에서 온 곳에 도..
108. 녹양역 - 생초콜릿을 파는 펠어커피 녹양역에 내려 근처 카페를 찾다 펠어커피라는 곳에 왔습니다. 커피보다는 초콜릿을 주력으로 하는 카페인가 본데 카페에 걸린 사진을 보니 단숨에 저 음료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메뉴판에 펠어생초콜릿음료라는 이름으로 적힌 이 음료는 얼음을 담은 우유 위에 초콜릿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재료를 섞은 초콜릿을 얹어 마시는 음료입니다. 카카오 함량으로 나눈 초콜릿을 비롯해서 말차나 홍차를 섞은 초콜릿 등을 고를 수 있고 우유 대신 카페 모카로 변경도 가능하네요. 우유에 얹는 초콜릿 개수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는데 일단은 무난하게 1초코로 골랐습니다. 위에 얹은 초콜릿은 적당히 달고 적당히 쓴 카카오 72%. 컵에 얹은 생초콜릿을 조금 덜어 먹다 나머지는 우유에 타서 마시라고 하네요. 카카오 72%의 진한 맛을 느끼다 보니..
아로마카페 겸 북카페 플로르까사 (2020.07.06) 양갈비탕을 먹고 나서 커피를 마시러 근처에 있는 플로르까사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향기, 아로마라는 글자가 적힌 것을 보니 향초를 파는 카페인가 본데 창문 너머를 보니 여러 책이 꽃힌 책장도 있네요. 북카페도 겸하나 봅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으레 카페에 풍기기 마련인 커피 향이 아닌 향기로운 아로마향이 납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에는 각종 책과 더불어서 별의별 소품이, 그리고 아로마향을 내는 각종 원료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몇 가지 과자가 나왔습니다. 메뉴판에 공정무역 커피를 쓴다고 적혀 있지만 공정무역 커피라고 해서 맛이 크게 다르거나 하지는 않죠. 적당히 씁쓸한 커피를 마시면서 짭짤한 과자로 입가심을 합니다. 커피맛보다는 카페 전체에 풍기는 아로마향 덕에..
아무도 없는 셀프카페 엘르 (2020.07.05) 수원 천천중학교 근처 먹자골목에 있는 엘르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흔하디 흔한 카페다운 외관을 보고 안으로 들어가면 카페 안에 말 그대로 아무도 없네요. 손님이 없는 것이야 둘째치고 안에 점원도 없습니다. 카페 앞 입간판에 필기체로 self라고 적어놨듯이 이곳은 손님이 주문부터 결제, 커피 제조까지 모든 것을 처리하는 무인카페입니다. 키오스크 옆 모니터에 나오는 안내를 열심히 보고 주문을 해봅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티라미수를 고르고 키오스크에서 결제를 마친 뒤 냉동고에서 얼음컵을 꺼내 전자동 커피 머신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골라 아메리카노가 컵에 담기기를 기다립니다. 그동안 케이크를 꺼내려고 했는데 티라미수 케이크가 품절이네요. 점원이 없어서 환불하기도 난감하니 가격이 같은 뉴욕치즈케이크를 대신 꺼내..
550. 굽은다리역 - 동네 카페 아베끄모아(AVEC MOI) 상일동역에서 시작해서 역을 하나하나 찍고 굽은다리역에 오니 어느새 해가 저물었습니다. 굽은다리역에 맞닿아있는 CGV 천호점에 한때 국내 최대 규모 아이맥스관이 있어서 종종 오곤 했는데 레이저 영사기를 도입한 용산 아이맥스관이 개관한 뒤로는 굳이 여기로 올 일이 없었으니 굽은다리역에 상당히 오랜만에 와보네요. 쓸데없는 옛날생각은 이 정도로 하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 아베끄 모아(Avec Moi)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뜻을 잠깐 검색해보니 프랑스어로 '나와 함께'라는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푸른색 외관과는 다르게 하얀 카페 안으로 들어와 잠깐 시간을 때우고 가려고 했는데 음료를 테이크 아웃하면 무조건 1,000원을 깎아주네요. 그래서 아메리카노 테이크 아웃으로 주문. 커피를 내리는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카..
S22. 시흥시청역 - 커피와 케잌 시흥시청역 3번 출구로 나와 시흥시청 뒤로 난 좁은 길을 걸어 주택 전체를 쓰고 있는 카페에 왔습니다. 카페 이름은 제법 단순한 커피와 케잌. 예쁜 꽃이 둘러싼 테라스를 보며 카페 안으로 들어오니 거실로 쓰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카운터가 보이네요. '커피와 케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여러 조각 케이크를 주력으로 팔고 있지만 이번에는 커피만 마시다 가겠습니다. 주문을 마치고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넓은 방에는 예약실이, 작은 방과 복도에는 각각 탁자가 놓여 있네요. 2층 밖 베란다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만 날씨가 더워서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실내에 있기로 했습니다. 직원이 자리로 가져다 주신 커피를 들고 한 모금 마셔보니 크게 호불호 안 갈릴 적당히 쓴 커피맛이 나네요..
K320. 행신역 - 카페 모키 화정역에서 점심을 먹고 065번 마을버스를 탄 뒤 행신역 방향으로 가다 무원마을9단지 정류장에 내리고 조금 걸어 카페 모키라는 곳에 왔습니다. 곳곳에 놓인 식물들을 지나 카운터에 와서 이번에도 아메리카노를 주문. 빈 자리가 많았는데 그중 유리창 앞에 놓인 소파에 앉았습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탁 트인 유리창 밖에 있는 화단을 보니 정말 휴식을 즐기는 기분이 나네요. 카페 안에서 적당히 쉬다 나와 남쪽으로 걸어가 행신역에 도착, 전철을 타고 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K319. 강매역 아파트 사이 카페 세컨드홈 K320. 행신역 돌고 돌아 프랜차이즈 식당으로 K321. 능곡역 행주산성
541. 마장역 - 마장동 작은카페 마장동 하면 바로 떠오르는 곳은 당연히 마장동 축산물시장인데 마장역에서 이 시장까지 제법 거리가 멉니다. 그래서 지하철로 접근한다면 마장역보다는 2호선 용두역에서 걸어가는 것이 보다 가깝습니다. 그러니 시장 대신 간단하게 동네 카페나 들렀다 가죠. 원래 가보려고 했던 카페가 문을 닫아서 어딜 가야 하나 하고 돌아보니 우연히 말 그대로 '작은카페'를 발견해서 여기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간단히 메뉴판을 읽어보고 작은 카페를 둘러보니 작은 공간에 고풍스러운 가구들을 여럿 배치해놓고 노란 조명을 곳곳에 배치해놔서 아늑하면서 예쁜 분위기를 내고 있네요. 주문한 커피를 마시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쌓인 피로를 풀다 11월이 되어 일찍 찾아온 밤이 되자 카페에서 나와 마장역 대신 집으로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