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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나들이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안성 경양식당 마로니에 (2021.06.12) 안성팜랜드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이동해 마로니에라는 오래된 경양식집에 왔습니다. 31년이나 됐다는 역사 치고는 내부가 깔끔하지만 묘하게 예스러운 인테리어에 말 그대로 오래된 식당이라고 보여주는 듯한 이 식탁 위 종이를 보니 제대로 경양식집에 온 기분이 납니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가장 먼저 세트메뉴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세트가 10,000원. 마침 안성사랑카드에 11,000원을 충전했으니 이걸로 주문하겠습니다. 경양식집에 왔으니 에피타이저용 수프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메인 요리를 먹기 전 나온 양송이 수프를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의외로 이걸 돈 주고 사먹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수프를 다 먹고 좀 더 기다려 절반은 오므라이스로, 나머지 절반은 돈가스로 채운 접시가 ..
푸른 초원 위 안성팜랜드(2021.06.12) 올해부터 차를 끌고 다니는 여행을 시작했으니 차 없이는 가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곳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날 방문한 곳은 안성시에 있는 안성팜랜드. 홈페이지에서조차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은 버스가 아닌 택시 타고 오라고 안내하는 곳입니다. 기본적인 입장권에 더해 이런저런 체험권을 더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일단 입장권만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널찍한 들판 곳곳에 볼거리들이 많은데 가장 먼저 가본 곳은 조금은 재미없는 팜랜드 역사관입니다. 1960년대 서독으로부터 차관을 받아서 국내 최초 현대식 낙농목장인 한독낙농시범농장을 이 자리에 지었는데요. 목장으로서의 기능은 2000년대 초반 사라지고 대신 농축산 테마공원 개발을 추진해서 2011년 11월에 개장한 게 안성팜랜드입니다. 쓸데없는 역사이야기를 보..
안성맞춤박물관 (2019.03.09) 작년 이맘때쯤, 안성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중앙대학교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캠퍼스 안으로 걸어가면 특이하게도 사립대 정문 안쪽에 시에서 운영하는 안성맞춤박물관이 있네요. 아무튼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보면 가장먼저 안성을 대표하는 특산품인 유기에 대한 전시가 나옵니다. 놋쇠로 만든 제품을 통틀어서 일컫는 유기는 아라비다반도에서 인도, 중국을 거쳐 한반도에 전래됐는데, 제조방법에 따라 구리 합금을 불에 달구고 망치질을 해서 얇게 펴는 방짜유기, 불에 녹인 쇳물을 틀에 부어 만드는 주물유기, 주물에 쇳물을 붓고 만든 그릇을 오목하게 패어진 곱돌에 놓고 궁구름대라는 도구로 열심히 두들기며 펴는 반방짜유기로 나뉜다고 합니다. 유기를 만드는 구체적인 과정을 인형을 통해 보여준 뒤에는 유기로 만든 다양한 물건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