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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급행

24. 특급 오도리코 료센지를 떠나 이즈큐시모다역으로 가던 중 특이하게도 시커먼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페리상의 쿠로후네야(ペリーさんの黒船家)라는 가게 이름에 걸맞게 쿠로후네를 모티브로 삼아 죽탄(竹炭)을 살짝 넣은 쿠로후네 생소프트(黒船生ソフト)를 팔고 있는데 대체 무슨 맛일까 궁금해서 날씨도 덥고 하니 하나 사봤습니다. 생각보다 죽탄보다는 우유의 진한 맛이 강하게 느껴지면서 끝맛도 깔끔해서 놀랐네요.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다시 걸어 이즈큐시모다역에 도착했습니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아타미역까지 가는 보통열차를 탄 뒤 아타미역에서 다른 열차로 갈아타 도쿄 방면으로 가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시모다 관광을 일찍 끝낸 덕에 이즈큐시모다에서 도쿄를 바로 잇는 특급 오도리코를 탈 수 있게 됐습니다. 전석 그린샤..
21. 이즈 반도의 남쪽 끝 시모다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새벽 일찍 일어나 정문이 아니라며 굳게 닫혀있는 문 너머로 보이는 증기기관차를 구경하고 미시마역으로 와서 수집용으로 이즈하코네 철도 1일권을 구입하는 김에 개찰구 안으로 들어가 러브라이브 선샤인 래핑 열차를 2대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와 숙박비에 포함된 조식으로 아침을 먹습니다. 식사를 마쳤으니 체크아웃을 하고 식후 커피를 마시러 탈리스 커피에 들른 뒤 다시 온 미시마역에서 이날의 여행을 시작합니다. 미시마역에서 아타미역을 거쳐 이토선(伊東線) 이토역까지 가야 하는데 미시마역은 노선도에 주황색으로 표시된 JR 토카이 역이고 이토역은 초록색으로 표시된 JR 동일본 역이라 일본에 입국할 때 산 도쿄 와이드 패스는 아타미역에서 이토역까지 쓸 수 있고 미시마역에서 아타미역까지는 운임을 따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