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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

평양냉면처럼 담백한 어복쟁반 (2023.05.06) 전날에 이어 비가 내린 어린이날 연휴의 토요일. 수원 만석공원 옆에 있는 옥반정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어복쟁반이라는 흔히 보기 어려운 음식을 팔고 있어서 대체 어떤 맛일지 궁금해 친구를 꼬드겨 같이 왔습니다. 어복쟁반은 평안도에서 먹던 전골 요리인데 소 뱃살을 뜻하는 우복이 변형돼서 어복쟁반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음식을 주문하니 뭔가 많이 담긴 냄비가 나왔는데 소 뱃살 중 윗부분에 있는 양지를 썰어 얹었고 그 아래에는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목이버섯, 백목이버섯 등 각종 버섯을 듬뿍 깔고 파와 쑥갓, 그리고 은행을 듬성듬성 넣었습니다. 재료가 재료인 만큼 버섯전골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했는데 맛이 참 담백합니다. 평양냉면과 견주어도 될 만큼 국물이 담백하네요. 평양냉면을 처음 먹었을 때에도 맛이..
진주냉면에 이어 먹어본 산홍 산더미 물갈비 (2020.11.15) 진주냉면을 처음 먹어본 산홍에 친구와 같이 다시 와봤습니다. 둘이서 왔으니 산더미 물갈비에 도전. 35,000원어치로 주문했습니다. 진주냉면을 주문할 때와는 다르게 새싹삼은 나오지 않는데 냉면이야 찬 음식이니 먹기 전에 몸을 덥히라는 뜻에서 새싹삼을 주지만 산더미 물갈비는 뜨거운 음식이니 안 준다고 하네요. 잠시 기다린 끝에 산더미 물갈비가 나왔습니다. 빨간 육수 속에 담긴 갈비 위로 콩나물을 산더미처럼 올리고 그 위를 얇게 썬 소고기로 덮어 산을 만들었습니다. 길이를 재는 앱으로 대충 재보니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 25cm 정도 돼 보이네요. 소가 이 정도면 대는 대체 얼마나 높을지... 콩나물산 아래에서 바글바글 끓고 있는 국물을 먼저 맛보니 달달하지만 빨간 국물답게 끝이 맵습니다. 콩나물이 익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