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말나들이

거북섬 봄 달콤축제 기간 동안 시화호에서 보트 체험 (2024.05.18) 거북이 모양대로 지은 시흥 거북섬.    거북이 왼쪽 앞다리에 마리나 시설이 완공돼서    요트나 보트 정박 시설로 내려갈 수도 있고 전망대로 올라가 시화호 일대를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저 멀리 시화나래휴게소와 조력발전소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어찌나 먼지 15배로 줌을 당겨야 건물이 사진에 가득 담기네요.    고작 마리나에서 시화나래휴게소 하나 보자고 아침 일찍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니기에    육지로 돌아가   임시로 만든 부스로 갑니다.    거북섬 일대에 거북섬 봄 달콤축제가 열리면서 5월 18일 연계 행사로 시화호 요트보트 선상투어가 진행됐는데요.    예약이 열리자마자 서버가 버벅이는 바람에    원래 노렸던 요트는 포기하고    대신 보트 탑승 신청에 성공했습니다.   배를 타러 온..
KTX 20주년 기념 철도문화전 (2024.04.20) 잊을만하면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는 철도문화전. 올해는 KTX 운행 20주년을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뭔가 더 붙은 것 같은데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가 보도록 하죠.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의외로 컴퓨터를 비롯해서 각종 전자장비인데 철도라는 물류 시스템이 전기, 통신 등 복잡한 체계 속에서 움직이다 보니 전용 통신망 LTE-R용 장비 등 다양한 장비들이 쓰이고 있습니다. 레일 손상 정도를 측정하는 장비도 전시 중이네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떠오르는 작품을 지나 다음 공간으로 넘어가면 KTX를 비롯해서 여러 열차 모형이 전시 중입니다. 프랑스의 TGV 레조를 수입해 운행을 시작한 최초의 KTX 열차부터 본격적으로 고속철도 국산화의 신호탄을 쏜 KTX-산천과 2021년 준고속열차로..
빛의 시어터에서 본 장관 (2024.04.06) 유토피아 전시를 보고 나서 워커힐 호텔로 이동하려는데 워커힐 호텔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참 애매한 곳에 있으니 강변역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전시를 보러 갑니다. 길을 헤매는 동안 이런저런 자동차를 구경하고 지하로 내려가 목적지인 빛의 시어터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에서 CJ ONE 앱에 있는 쿠폰을 꺼내 40% 할인받은 가격으로 입장권을 산 뒤 안으로. 오래전 워커힐 시어터가 있던 자리에 빛의 시어터가 만들어졌기에 워커힐 시어터를 기리는 전시물을 가볍게 보고 영상을 보러 가보죠. 입장권에 적힌 대로 구스타프 클림트와 그의 제자 에곤 쉴레를 비롯한 분리파 화가와 스페인의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에 대한 영상 작품을 시간대별로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전시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지만 우연히 할인..
별 보러 간 송암 스페이스 센터 (2024.03.09) 양주시 송추에 있는 송암 스페이스 센터. 별을 볼 수 있는 천문대 중에서는 여기가 서울에서 제일 가까울 것 같은데 시간을 내서 가려고 하니 계속 날씨가 발목을 잡아 못 가다가 모처럼 하늘이 맑은 토요일에 차를 끌고 왔습니다. 플라네타리움 상영과 천문대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승차권이 포함된 35,000원짜리 패키지를 사서 티켓을 받고 플라네타리움 문이 열리기 전 간단하게 송암 스페이스 센터를 둘러봅니다. 매표소 바로 옆을 보니 달과 관련된 전시물이 놓여 있는데 냉전 시대 이후 다시 우주에 패권 경쟁이 일어나면서 아르테미스 계획 등 달 탐사 계획이 다시 비중 있게 다뤄지고 한국에서도 달탐사선 다누리호를 쏘아 올리는 등 이런 추세에 발을 맞춰 가고 있기에 송암 스페이스 센터에서도 달에 대한 전시를 그중에서도 얼..
커다란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을 만난 한국자연사박물관 (2024.02.24) 희미하게 눈이 쌓인 계룡산. 대전에서 계룡산으로 가다 살짝 옆으로 빠지면 한국자연사박물관이라는 곳이 나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기 전 입장권을 사고 박물관 입구에서 입장권을 반납한 뒤 안으로 들어가면 거대한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 실물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브라키오사우루스는 쥐라기 말기 북아메리카 대륙에 살았던 초식공룡인데 이렇게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화석이 정말 뜬금없게도 한국에, 그것도 서울이 아닌 계룡산에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죠. 여기에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은 한국자연사박물관을 운영하는 청운재단이 캔자스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발굴한 화석입니다. 와이오밍에서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 일부를 발굴하자 청운재단에서 발굴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화석 소유권을 가지게 된 것이죠. 현지에서 이뤄진 발굴작업을 캔자..
계룡산 동학사 (2024.02.24) 희미하게 눈이 쌓인 계룡산. 별의별 가게와 나무에 가려 하얀 자태가 사진에 잘 안 담기는 것을 아쉬워하며 일주문을 지나 등산길에 오르는 것은 아니고 동학사까지 갑니다. 조금씩 눈이 떨어지지만 바람이 세게 불지도 않고 기온이 그렇게까지 떨어진 것도 아니라서 위로 올라가는 것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것이라곤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뿐이지만 모처럼 산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니 기분이 좋네요. 동학사에 도착해 절을 둘러보니 계곡 사이에 절이 들어서서 그런지 생각보다 작으면서도 있을 것은 다 있는 절이라서 그런지 등산로에 딱 붙어있는 절이라서 그런지 오가는 사람들이 참 많네요. 동학사를 간단히 훑어보고 위를 바라보니 저기는 오늘 못 가겠다 싶어 왔던 길을 되돌아가 다시 일주문을 통과해 인터..
판다 보려고 간 에버랜드 (2024.02.04) 개장 시간 1시간 반 전에 도착한 에버랜드. 이미 제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전부 판다월드로 달려가는 경쟁자들입니다. 놀이기구가 아닌 동물 하나가 테마파크의 대표 어트랙션이 되어버린 것을 보며 이게 맞나 싶다가도 지금 중요한 건 그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남들보다 먼저 줄을 서는 것이니 최대한 빠르게 판다월드로. 판다월드 입구에는 가장 최근에 태어난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사진을 걸어두고 있지만 모두의 관심은 올해 중국으로 가는 것이 확정된 푸바오겠죠. 대기줄이 참 길긴 한데 판다 가족을 볼 수 있는 시간 자체는 5분 정도로 제한되기에 생각보다는 빠르게 줄이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대기 시간이 절대적으로 짧냐면 그건 아니지만. 꾸미긴 잘 꾸며놨지만 정말 놀라..
포스터만 보고 광주행을 결심한 디어 바바뇨냐 (2024.01.20) 잠만 자기 위해 대전으로 내려와 토요코인 대전정부청사점에서 하룻밤을 자고 6시에 일어나 6시 반부터 제공되는 조식을 먹습니다. 한일 양국 토요코인에서 숙박하면 응모할 수 있는 이벤트가 있길래 이 이벤트도 신청. 다시 차를 몰고 남쪽으로 내려와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왔습니다. 2호선 지하철에 붙어 있던 광고를 우연히 보고서 막연히 이 전시를 보고 싶다는 생각만 가지고 날씨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로 광주까지 왔네요. 전시명이 디어 바바뇨냐(Dear Baba-Nyonya)로 상당히 특이한데요. 오래전부터 중국을 떠나 세계로 뻗어나간 화교들은 현지에 정착하며 현지사람과 혼인을 맺었는데 중국계 남성과 말레이계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남자를 바바, 여자를 뇨냐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저는 오래전 봤던..
해가 진 뒤의 김포 애기봉 (2024.01.27) 강화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주차장 넓은 카페. 가구 공방을 겸해서 운영하고 있는 카페인데 널찍한 공간에 분위기도 괜찮아 보여 4,5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집에서 들고 온 책을 꺼내 읽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진득하게 앉아 읽은 책은 '주소 이야기'. 우리가 아무런 생각 없이 쓰는 주소라는 체계에 대해 다루는 꽤 두꺼운 책인데 주소를 가질 수조차 없어 생존의 위협을 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비롯해서 누군가에게는 경제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지키거나 바꿔야 할 대상인 주소, 누군가에게는 정부의 합리적인 행정권 행사를 위해 만들어야 할 대상이면서 누군가에게는 정부의 지나친 개입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없애야 할 대상인 주소 등 다양한 담론을 다루네요. 주소라는 것이 상당히..
운행 중단 전 타본 바다열차 (2023.02.11) 평창 올림픽 때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러 갔던 때 이후 정말 오랜만에 강릉역에 와서 잠시 기차를 타러 갑니다.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에 바다열차라는 생소한 열차가 있는데 코레일의 자회사 코레일관광개발에서 관리하는 관광열차로 강릉역을 출발해 정동진, 묵호, 동해, 추암을 거쳐 삼척해변역까지 가면서 철길 옆 동해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열차입니다. 관광열차라서 그런지 승차권 판매 카운터가 따로 있는데 바다열차를 타는 걸 강릉역에 와서 결정했기에 매표소에서 무작정 승차권을 달라고 하니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다행히 바다열차에 자리가 있어 삼척해변역으로 갈 때에는 일반실, 강릉역으로 올 때에는 특실을 탑니다. 열차 출발까지 시간이 남아서 강릉역 밖을 서성이며 강릉시에서 야..
알로하 거북섬 페스티벌 (2023.08.27) 전날과는 다르게 구름이 잔뜩 낀 일요일. 거북섬에서 지역 축제가 열린다길래 차를 몰고 오랜만에 거북섬으로 갑니다. 아이들은 훌라춤을 배우고 어른들은 공예품을 팔고 메인 무대에서는 우쿨렐레 소리가 울려 퍼지는 알로하 거북섬 페스티벌. 거북섬과 하와이가 관련이 있나 싶으면서도 거북섬을 대표하는 시설이 웨이브파크인걸 보면 서핑이라는 연결고리가 있긴 하고 지역 축제는 이유를 찾기 전에 일단 행사를 여는 게 중요하기도 하죠. 아무튼 익숙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일부러 찾아 듣지는 않는 우쿨렐레 소리를 하루 종일 들으며 거북섬에서 쉬다 가겠습니다.
팝업스토어 나들이 - 트래블로그, 야놀자, T팩토리 (2023.07.16) 7월 서울에 열렸던 이런저런 팝업스토어를 방문하면서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는 포스트. 각각 하나씩 구구절절 올리면 너무 광고 같아 보이기도 해서 세 곳을 한 포스트에 모아 간단히 몇 줄만 적어봅니다. 성수동 쎈느에서 열린 하나금융 트래블로그 팝업스토어. 작년부터 트래블로그 카드를 아주 잘 쓰고 있기에 저에게는 별다른 홍보 효과는 없지만 저는 이런 공항 분위기 나는 곳을 좋아해서 즐겁게 돌아다녔습니다. 보딩패스 느낌나는 팸플릿과 캐리어 모양 파우치는 덤. 역시나 성수동 유핑에서 열린 야놀자 팝업스토어. 트래블로그처럼 여행을 테마로 하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로 꾸민 것이 색다릅니다. 여행물가 퀴즈는 문제를 맞힌 개수와는 상관없이 기념품으로 꽃 머리핀을 주는데 문제 난이도가 이런 이벤트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