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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요리

납작한 면발로 만든 뱡뱡면 (2021.08.16) 오랜만에 압구정 로데오거리 근처에 들러 웍셔너리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오렌지 치킨이나 차우면, 몽골리안 비프 같은 미국식 중화요리를 주로 파는 곳인데 아주 특이하게도 뱡뱡면을 같이 팔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납작하게 만든 면 위에 매운 소스를 부어 비벼먹는 면인데 중국 산시성 특산물이라 오래전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에 소개되기도 했죠. 방송 이후 명동에서 뱡뱡면을 만들어 팔던 대시안이라는 식당이 꽤나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대시안이 코로나를 버티지 못하고 망해버려서 여기로 와봤습니다. 사실 뱡뱡면이 특이한 점은 납작한 면이라기보다는 이 괴상한 한자 이름인데 어째 웍셔너리에서는 이 한자 표기는 전혀 안 하고 있네요. 주력 메뉴가 미국식 중화요리니 이건 메인 메뉴로 밀지 않는 건가 싶다가도 종이 ..
오랜만에 가본 딘타이펑 (2020.10.31)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기 전인 10월 말. 친구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받는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얼굴을 보러 강남에 있는 딘타이펑에 왔습니다. 딘타이펑은 오래전에 몇 번 가본 것 같은데 근래에는 가본 적이 없네요. 대만 여행을 가면서도 정작 현지 딘타이펑은 못 가봤고. 그러니 모처럼 모인 김에 이것저것 많이 주문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딘타이펑의 주력 메뉴인 샤오룽바오가 아닌 새우군만두(6,000원). 약속시간이 다 됐지만 어째 다들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길래 일단 둘이서 먹을 음식을 주문해야 해서 어쩌다 보니 샤오룽바오보다 먼저 이걸 주문했습니다. 전분물을 풀어 달라붙은 만두를 하나하나 떼서 간장에 찍어 한입 베어 물어봅니다.. 맛 자체는 한국인에게 너무나 익숙한 맛입니다. 바삭..
탄탄면을 먹으러 다시 찾은 루지면관 (2020.07.03) 지난번에 루지면관에서 마파두부밥을 먹은 적이 있지만 원래 목적은 탄탄면을 먹는 것이었으니 루지면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7,500원짜리 탄탄면 보통 사이즈와 4,000원짜리 옥수수전병을 주문. 우선 탄탄면부터 받았습니다. 한국에 탄탄면이 제법 대중화된지도 시간이 흘렀는데 보통은 국물이 자작한 일본식 탄탄멘을 파는 곳이 많은데요. 루지면관에서 파는 탄탄면(担担面)은 정통 사천요리라는 메뉴판 안내문에 걸맞게 중국 본토에서 주로 먹는 비빔면 스타일로 만들었습니다. 면 아래 깔린 기름을 잘 비벼서 적당한 양을 호로록 먹어봅니다. 중국 요리 특유의 매운맛이 강하면서도 고소한 땅콩 맛이 매운맛 뒤로 느껴집니다. 기름을 꽤 많이 썼을텐데 매운맛 덕분에 느끼하지도 않고 좋네요. 탄탄면 그릇을 싹 비우고 나니 연유와 함께..
이제야 먹어보는 훠궈 (2020.06.18) 한국에서 훠궈가 대중화된지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저는 아직까지 훠궈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한번 먹어보러 친구와 함께 상현역 근처에 있는 호오탕훠꿔에 가봤습니다. 성인 기준 15,900원에 훠궈 재료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냉동고에는 훠궈용으로 얇게 편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손만두가 들어있습니다. 소고기는 부위가 2개인데 우삼겹은 우삼겹이라고 따로 표기를 해놨으면서 정작 다른 부위는 어느 부위인지 정확히 표기를 안 하고 소고기라고만 적어놨습니다. 아마 등심이나 채끝살같네요. 냉동고 옆에는 각종 야채나 당면을 담아가는 곳이 있고, 소스를 담아가는 공간도 있습니다. 훠궈 2인분을 주문하니 요렇게 국물을 가져다주시는데 위에 하얀 국물이 백탕 또는 청탕, 오른쪽 시뻘건 국물이 ..
루지면관에서 파는 하루에 20그릇 한정 마파두부밥 (2020.06.08) 오랜만에 수원 광교 카페거리에 와서 카페 대신 중식당으로 갑니다. 이곳 이름은 루지면관(卢记面馆). 탄탄면과 우육면을 주력으로 파는 곳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수원에서 탄탄면 파는 곳을 찾다 이곳을 알게 됐는데요. 그 밑에 마파두부가 더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메뉴와는 다르게 마파두부는 하루에 20그릇만 판다고 해서 대체 얼마나 대단한 음식이길래 20그릇 한정 판매를 하는지 궁금했죠. 마라향이 그윽하게 퍼지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메뉴판을 다시 보니 역시 20그릇 한정 판매입니다. 두부를 시판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만드는 것인지 준비 과정이 오래 걸려 20그릇만 판매한다고 하네요. 분명 처음에는 탄탄면을 알아보고 왔는데, 마파두부에 끌려 마파두부밥(麻婆豆腐饭, 마포또푸판)을 주문했습니다. 10분쯤 기다려..
수타면을 넣은 샤오바오 우육면 (2020.05.23) 인사동에 열린 전시를 보고 나서 배를 채우러 샤오바오 우육면에 왔습니다.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면발이 보이는데 그만큼 수타면을 쓴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식당 이름부터가 샤오바오 '우육면'이니 우육면을 먹고 갈 건데 우육면을 주문할 때 면 굵기를 고를 수 있습니다. 보통 면 굵기가 3번인데 저는 가는 면을 좋아해서 2번으로 주문했습니다. 여기에 꿔바로우 중자를 추가. 저 멀리 주방에서 열심히 면을 뽑아내는 모습을 보면서 음식을 기다리니 짜사이와 함께 절대 건드리고 싶지 않은 고수가 나오고 우육면보다 먼저 꿔바로우가 나왔습니다. 살짝 끈적끈적한 튀김을 집어 먹으니 탕수육 소스보다 더 새콤한 소스 맛과 함께 쫄깃한 튀김옷의 식감, 그리고 맛있는 고기 맛이 느껴집니다. 곧이어 고추기름을 둥둥 띄운 우육면이..
233. 대림역 - 간단하게 아침으로 먹은 유탸오 대림역 12번 출구에 왔습니다. 대림역 12번 출구 근처는 중국인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차이나타운으로 부르지 않지만 사실상 차이나타운이나 다름없죠. 여러 식당에서 파는 음식은 중국 요리고, 오리알처럼 한국 요리에서 잘 안쓰는 식재료도 팔고 있습니다. 12번 출구에서 조금 걸으면 대림중앙시장이 나오는데 여기도 간판만 한국어일 뿐 파는 건 중국 요리입니다. 얼마전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온 건두부를 파는 곳도 있네요. 여기에 왔으니 중국 요리를 먹어봐야 할텐데,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간단히 먹을만한 음식을 찾다 油条(여우탸오 또는 유탸오)를 먹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개당 1,000원. 중국에서 아침으로 많이 먹는다는 음식이죠. 꽈배기처럼 밀가루 반죽을 꼬아서 튀기기도 하지만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