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 대림역 - 간단하게 아침으로 먹은 유탸오

대림역 12번 출구에 왔습니다.

대림역 12번 출구 근처는 중국인이 많이 살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공식적으로는 차이나타운으로 부르지 않지만 사실상 차이나타운이나 다름없죠.

여러 식당에서 파는 음식은 중국 요리고,

오리알처럼 한국 요리에서 잘 안쓰는 식재료도 팔고 있습니다.

12번 출구에서 조금 걸으면 대림중앙시장이 나오는데

여기도 간판만 한국어일 뿐 파는 건 중국 요리입니다.

얼마전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온 건두부를 파는 곳도 있네요.

여기에 왔으니 중국 요리를 먹어봐야 할텐데,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서 간단히 먹을만한 음식을 찾다

油条(여우탸오 또는 유탸오)를 먹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개당 1,000원.

중국에서 아침으로 많이 먹는다는 음식이죠.

꽈배기처럼 밀가루 반죽을 꼬아서 튀기기도 하지만 여기처럼 1자로 튀기는 곳도 많습니다.

여우탸오는 떠우장(豆浆)이라고 부르는 콩국에 찍어 먹는게 일반적이라는데

가게에서 떠우장을 팔지 않아 여우탸오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꽈배기는 설탕을 뿌려먹어 단맛이 강한데

이건 밀가루 반죽을 단순히 튀긴거라 별다른 맛이 나지 않네요.

콩국에 찍어먹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콩국과 비슷한 맛을 느끼고자 두유를 사서 여우탸오와 같이 먹어봤습니다.

이렇게 먹으니 제법 먹을만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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