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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요리

34. 식사 중 받은 비보 킨테츠 오사카우에혼마치역과 연결되는 오사카 메트로 타니마치9쵸메역 출구로 나와 간 곳은 중국집 프랜차이즈인 오사카오쇼. 교자노오쇼와 이름이 비슷한데 교자노오쇼 출신이 세운 프랜차이즈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에 와서 메뉴판을 보니 여러 런치 세트를 주문할 수 있네요. 교자노오쇼와 비슷한 프랜차이즈지만 메뉴는 많이 달라 보이니 시루나시탄탄멘(汁なし担々麺)과 미니 타카나 챠항(ミニ·高菜チャーハン) 세트, 그리고 스파이시 아게 교자(スパイシー揚げ餃子)를 주문합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달걀물을 풀고 옥수수알을 넣은 수프를 먹으면서 본 요리가 나오기를 기다려 갓과 비슷한 타카나를 넣은 자은 볶음밥(미니 타카나 챠항)과 이름대로 국물이 거의 없는(시루나시) 탄탄멘, 그리고 매운맛이 나도록 향신료를 버무린 튀김만두(스파이..
38. 올드보이의 그 군만두(2021.09.26) 부산을 떠나기 전에 배를 채우러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간판만 보면 중국집보다는 러시아 식당이 더 많아 보이는 착시(?)가 있긴 한데 아무튼 찾아보면 군만두를 주력으로 하는 중식당을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신발원을 많이 가시던데 이번에는 장성향이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건물 밖에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이 붙어 있는데요. 오대수가 질리도록 먹은 군만두를 실제로 만든 곳이 여기라서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돼서 찾아왔습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쉽게 접하는 공장제 군만두가 아닌 직접 빚어 튀기듯이 구워낸 군만두를 보면 일단 크기가 상당히 크네요. 만두소로 들어간 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육즙이 흘러 군만두에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군만두만 먹고 ..
16. 일본식 중화요리 체인점 교자노오쇼 1호점 다른 특별도장열차에 비해 뭔가 엉성해 보이는 미피 열차를 보면서 카츠라역에 도착해 열차를 갈아타 오미야역에 내렸습니다. 오미야역 근처에는 일본식 중화요리 체인점 업계 1위 교자노오쇼(餃子の王将) 1호점이 있는데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일본식 중화요리로 배를 채워봅니다. 식당 이름에 교자가 들어가니 우선 마늘이 더 많이 들어간 교자(にんにく激増し餃子, 닌니쿠게키조시교자)를 1인분 주문하고 쌀이 들어간 요리 중에는 텐신야키메시(天津炒飯)를 주문합니다. 일본식 중화요리 중 텐신항(天津飯, 천진반)은 밥 위에 게살 달걀부침(蟹玉)을 올린 뒤 걸쭉한 소스를 부어 먹는 요리인데요. 여기서 밥을 볶음밥으로 바꾸면 텐신차항(天津チャーハン) 또는 텐신야키메시(天津炒飯)가 됩니다. 생긴 것만 보면 볶음밥에 탕수육 소스를 ..
문 열자마자 찾아간 뷔페식 중국집 무한자금성 (2022.11.12) 가산디지털단지역과 구로디지털단지역 사이 빌딩숲 지하에 있는 중국집 무한자금성. 오래전 정준하 씨와의 인연으로 화제가 됐던 노량진 중국집 아저씨가 장사한다는 곳으로 열심히 PR을 하고 있지만 메뉴 자체는 다른 중국집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가게 이름대로 중화요리를 뷔페식으로 판다는 가장 큰 특징이 있어서 평일도 아닌 토요일에 영업시간 11시에 맞춰 왔는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습니다. 중화냉면 같은 쉽게 보기 힘든 음식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 탕수육, 깐풍기, 군만두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데요. 문 열자마자 들어와서 듬뿍 펐으니 갓 만든 음식을 먹는 셈이라 맛은 좋습니다. 이곳이 뷔페만 하는 곳이 아니라 홀 서빙, 배달도 같이 하는데 뷔페용 음식 따로 배달용 음식 따로 조리하지는 ..
6. 법원읍에서 먹은 잡탕면(의정부 35번) 360번을 타고 내린 가능역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 3번 국도변에 있는 가능역.성베드로병원 정류장으로 이동해 예전에 양주별산대놀이 관람을 위해 탄 적 있는 35번 시내버스를 다시 탑니다. 의정부시를 떠나 양주시에 진입한 버스는 양주역과 양주향교를 지나 가래비라고도 불리는 광적면 가납리를 거쳐 종점인 파주 법원읍 법원리로 갑니다. 법원이라는 지명은 일제가 법의리와 원기리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새로 만든 지명입니다. 사법기관인 그 법원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지명이고 실제로 법원도 이곳이 아닌 와동동에 있는데 우연의 일치로 한자가 法院으로 동일하네요. 법원읍에서 가볼만한 곳을 골라보자면 율곡 이이와 관련된 사적을 꼽을 수 있겠는데 그전에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법원읍 행정복지센터 건너편..
고소하고 매콤한 탄탄맨션 탄탄면 (2022.03.01) 여의도에서 전시를 보고 저녁을 보러 홍대에 왔습니다. 지난번에 돈가스를 먹으러 왔을 때 우연히 탄탄면 가게를 알게 돼서 한번 와봤습니다. 식당에 들어와서 키오스크를 누르니 바로 세트 메뉴가 나오네요. 기본 탄탄면은 일본식 국물 자작한 탄탄면인 것 같고 대륙에서 먹는 비벼먹는 탄탄면은 비빔 탄탄면으로 따로 팔고 있습니다. 탄탄면에 공깃밥을 같이 주는 구성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주문을 마치고 본격적인 저녁 시간이 되기 전이라 한가한 식당을 둘러보면서 적당히 빈 자리에 앉았습니다. 자리마다 탄탄면에 곁들여먹는 소스와 향신료가 놓여 있고 각 재료에 대한 설명도 적혀 있는데 이번에는 기본으로 먹어보죠. 주문한 음식을 받고 자리로 돌아오니 탄탄면 자체는 다른 곳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데에서는 보지 못한 재..
납작한 면발로 만든 뱡뱡면 (2021.08.16) 오랜만에 압구정 로데오거리 근처에 들러 웍셔너리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오렌지 치킨이나 차우면, 몽골리안 비프 같은 미국식 중화요리를 주로 파는 곳인데 아주 특이하게도 뱡뱡면을 같이 팔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납작하게 만든 면 위에 매운 소스를 부어 비벼먹는 면인데 중국 산시성 특산물이라 오래전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시즌2에 소개되기도 했죠. 방송 이후 명동에서 뱡뱡면을 만들어 팔던 대시안이라는 식당이 꽤나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대시안이 코로나를 버티지 못하고 망해버려서 여기로 와봤습니다. 사실 뱡뱡면이 특이한 점은 납작한 면이라기보다는 이 괴상한 한자 이름인데 어째 웍셔너리에서는 이 한자 표기는 전혀 안 하고 있네요. 주력 메뉴가 미국식 중화요리니 이건 메인 메뉴로 밀지 않는 건가 싶다가도 종이 ..
굳이 중국집에서 시켜본 한식 (2020.11.08) 동네에 하나쯤은 있을법한 이름의 중국집 만리장성. 짜장면도 짬뽕도 볶음밥도 크게 언급할 만한 점 없이 무난한 곳인데 그러다 보니 메뉴판에 있는 다른 요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별도로 적어놓은 메뉴판에 달린 저 제육덮밥처럼 중국집에서 파는 한식 요리가 괜히 궁금해졌죠. 호기심이 생겼으니 바로 주문해봤습니다. 우선은 제육덮밥부터. 중화요리하면 강한 불 위에 얹은 웍에 재료를 넣고 열심히 볶는다는 이미지가 강하기에 제육덮밥 역시 불향을 잔뜩 입혀 바삭하게 구운 고기가 나올 거라 예상했는데 어째 실제로 나온 제육덮밥은 이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납니다. 김밥천국에서 파는 국물 가득한 제육볶음과도 다르게 꾸덕꾸덕한 제육볶음이네요. 또 하나 달랐던 점은 단가 문제로 앞다리살이나 뒷다리살을 쓰는 일반적인 ..
오랜만에 가본 딘타이펑 (2020.10.31)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기 전인 10월 말. 친구 결혼식을 앞두고 청첩장을 받는다는 핑계로 오랜만에 얼굴을 보러 강남에 있는 딘타이펑에 왔습니다. 딘타이펑은 오래전에 몇 번 가본 것 같은데 근래에는 가본 적이 없네요. 대만 여행을 가면서도 정작 현지 딘타이펑은 못 가봤고. 그러니 모처럼 모인 김에 이것저것 많이 주문해봤습니다. 가장 먼저 주문한 것은 딘타이펑의 주력 메뉴인 샤오룽바오가 아닌 새우군만두(6,000원). 약속시간이 다 됐지만 어째 다들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한다길래 일단 둘이서 먹을 음식을 주문해야 해서 어쩌다 보니 샤오룽바오보다 먼저 이걸 주문했습니다. 전분물을 풀어 달라붙은 만두를 하나하나 떼서 간장에 찍어 한입 베어 물어봅니다.. 맛 자체는 한국인에게 너무나 익숙한 맛입니다. 바삭..
굳이 짬뽕집에서 시킨 볶음밥 (2020.10.23) 대충 동네를 둘러보니 중국집이 두어 곳 있는 것 같은데 그중 한 곳에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다. 오'왕서방 짬뽕이라는 곳인데 식당 이름에 짬뽕을 박아 넣고, 메뉴판에도 여러 짬뽕이 있는 데다 식당 밖에도 짬뽕 맛을 자랑할 정도지만 여기서 파는 짬뽕은 해물 국물이 베이스네요. 그러니 과감히 짬뽕은 패스. 대신 짜장과 짬뽕 국물이 같이 나오는 6,000원짜리 볶음밥을 시켰습니다. 볶음밥 위에 커다란 표고버섯 조각이 눈에 띄는 가운데 밥을 한 숟갈 떠 보니 안에 노란 무언가가 들어있습니다. 동네 중국집 치고는 특이하게 볶음밥에 죽순이 들어가네요. 밥 사이사이 빨간 알갱이가 들어간 것을 보니 생선 알도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들어간 재료는 꽤나 화려한데 맛 자체는 다른 중국집에서 먹는 볶음밥과 크게 다르지 ..
240. 신촌역 - 텅 빈 식당에서 샤오룽바오를 점심을 먹기엔 늦었고 저녁을 먹기엔 이른 시간에 지하철 신촌역에 왔습니다. 연세로(명물거리) 방향으로 걸어가다 골목길로 들어가 '구복'이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가게 안이 잘 안 보이는데다 간판도 떨어져서 처음에는 문을 닫은건가 했는데 다행히 영업 중입니다. 식사를 하기엔 애매한 시간대라 식당 안에는 주인과 저밖에 없습니다. 이곳 대표 메뉴는 샤오룽바오(小籠包, 소롱포)입니다. 샤오'롱'바오, 소'룡'포 등 묘하게 틀린 표기를 쓰는 곳도 있는데 여기는 제대로 적어놨네요. 샤오룽바오 1인분을 주문한 뒤 메뉴판 옆 안내문을 읽으면서 기다립니다. 10분 뒤 찜통에 담긴 샤오룽바오가 나왔습니다. 안내문대로 접시에 만두를 올린 뒤 만두피를 찢어 육즙을 맛본 뒤 만두를 먹기도 하고 조금 식은 만두를 소스에 담갔다 통..
U121. 효자역 - 계획에 없던 짜장면 부용천을 따라 곤제역에서 걸어 효자역에 왔습니다. 효자라는 역명은 인근에 있는 효자봉에서 따왔다는데, 또 등산을 하기는 싫으니 역 근처에 있는 의정부성모병원 방향으로 갑니다. 부용천을 다시 건너고 육교를 건너 병원 근처에 왔는데....... 오면서 검색해본 식당이 운전면허연습장 사무소로 바뀌었네요. 옆에 있는 편의점에 놓인 벤치에 앉아 여기서 뭘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맞은편에 있는 중국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근처에 갈만한 곳이 딱히 눈에 띄지 않으니 짜장면이나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무난하네요. 주문하고 5분도 안돼서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면을 비벼보니 면발이 칼국수마냥 납작한게 특징이네요. 맛이야 흔하디흔한 짜장면맛입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죠. 가격도 무난하니 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