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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충북선이 멈춘 날 - 시내로 돌아와 먹은 짜장면(제천 35번) 시내버스 여행을 하면서 같은 버스 노선을 2번 타는 것은 지양하고 있기에 31번을 그냥 보내고 하루에 3번 운행하는 35번을 기다려 탑니다. 31번과 35번의 차이라곤 청소년수련관 경유 여부뿐이니 그야말로 뻘짓이지만. 아무튼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와 시외버스터미널 우리은행 정류장에 내려 버스터미널로. 제천시도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다른 건물로 나뉘어 있는데 제천시에서 출발하는 고속버스는 서울행 버스밖에 없으니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어디로 갈지 잠시 고민해봅니다. 무난하게 충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고 제천시를 떠나는 게 괜찮을 것 같은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복구되지 못한 버스 시간대가 여럿 보이네요. 2시 반에 출발하는 버스표를 사고 나니 시간이 약간 비어서 터미널 건너편에 있는 유성원이라는 중..
경원선 옆길 - 평범한 점심(연천 37-1번) 신망리역 주변에서 열심히 시간을 때우고 11시쯤 연천역에서 출발하는 37-1번에 올라탑니다. 쭉 뻗은 3번 국도를 따라 달리던 버스는 잠시 샛길로 빠져 도신리라는 마을을 지나고 다시 3번 국도로 합류해 경원선 철길 옆을 달리다 또다시 옆으로 빠집니다. 열쇠전망대로 가는 이정표를 보니 급하게 계획을 바꿔 버스에 내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저기는 민통선 구역이라 차를 끌고 가야 할 테니 이번에는 패스. 원래 계획대로 신서면주민자치센터 정류장에 내려 문을 연 건지 안 연 건지 애매한 시장을 지나 대광리역으로 갑니다. 다른 역보다 규모도 크고 벽화 덕에 화려해보이는 대광리역 역시 경원선 통근열차가 다니지 않게 되면서 문을 닫았는데 대광리역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철길이 훤히 보이고 대광리역 승강장도 보이네요. 짧..
38. 올드보이의 그 군만두(2021.09.26) 부산을 떠나기 전에 배를 채우러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으로 갑니다. 간판만 보면 중국집보다는 러시아 식당이 더 많아 보이는 착시(?)가 있긴 한데 아무튼 찾아보면 군만두를 주력으로 하는 중식당을 여럿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신발원을 많이 가시던데 이번에는 장성향이라는 식당으로 갑니다. 건물 밖에 영화 올드보이의 한 장면이 붙어 있는데요. 오대수가 질리도록 먹은 군만두를 실제로 만든 곳이 여기라서 한 번쯤은 와보고 싶었는데 마침 시간이 돼서 찾아왔습니다. 동네 중국집에서 쉽게 접하는 공장제 군만두가 아닌 직접 빚어 튀기듯이 구워낸 군만두를 보면 일단 크기가 상당히 크네요. 만두소로 들어간 고기도 퍽퍽하지 않고 육즙이 흘러 군만두에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군만두만 먹고 ..
625. 대흥역 - 짜장면과 짜장밥 옆 짜면밥 대흥역 2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원조기사님분식이라는 기사식당이 나옵니다. 땅값 비싼 서울이니 근처에 주차장은 따로 안 보이지만 일단은 기사식당입니다. 밥 먹는 시간도 아까운 기사를 위해 미리 만들어둔 짜장이나 어묵탕을 활용한 음식 위주로 팔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짜장면도 짜장밥도 아닌 짜면밥이라는 메뉴가 있습니다. 짜장면과 짜장밥을 같이 주는 메뉴인데, 오래된 분식집에서 종종 이렇게 짜장면과 짜장밥을 합쳐서 팔곤 합니다. 맛은 기대가 안 되지만 호기심에 주문해봤습니다. 깍두기와 단무지, 그리고 우동국물을 받아 국물을 후루룩 마시다 짜면밥을 받았습니다. 음식 비주얼은 상상했던 그대로인데, 양은 상상을 벗어나네요. 짜장면부터가 중국집 짜장면 곱빼기 수준의 양이고 거기에 짜장밥도 공깃밥 하나 분량의 양을 ..
집에 짱박혀서 쟁반짜장 주문 (2020.03.22) 날씨는 좋지만 밖에 나가기는 애매한 날, 집에서 요리하기도 애매한 날, 전단지를 펼쳐 중국집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중국집 이름이 다 그렇듯이 어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양자강이라는 중국집인데 요즘 어지간한 집이라면 받는 배달비를 받지 않아서 자주 주문을 합니다. 주문한 음식은 2번 세트인데, 탕수육 小에 쟁반짜장 2인분만 시키자니 3명이 먹기엔 양이 조금 모자라서 쟁반짜장을 3인분으로 바꿨습니다. 가격은 22,000원에 쟁반짜장 추가분 4,000원을 더한 26,000원. 추가 비용이 생각보다 덜 나갑니다. 쟁반짜장은 가위로 자른 뒤 개인 접시에 덜어 먹고 탕수육은 지금 자리에 없는 아버지를 위해 조금 덜어낸 뒤 알아서 찍어먹습니다. 쟁반짜장에 들어간 해물은 가격이 비교적 싼 오징어와 새우지만 그만큼 푸짐하..
I206. 독정역 - 가장 보통의 짜장면 인천교통공사에는 독정역 근처 관광지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는 이미 검암역을 거쳐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드림파크로 가는 대신 역 근처 식당에서 밥이나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메가박스 검단점이 있는 홀리랜드 1층에 이런저런 식당이 많이 모여 있는데 짜장면을 먹어본지 좀 오래돼서 마시차이나라는 중식집에서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맞은편 벽을 보니 짜장류 1,000원 할인이라는 안내문이 보이는데 아쉽게도 저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네요. 메뉴는 많지만 들어올 때 뭘 먹을지 정하고 들어왔으니 짜장면을 주문합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짜장으로 가득 덮인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면을 잘 비비고 입 안으로. 중국집이 대부분 춘장을 같은 곳에서 나온 춘장을 쓰고 조리 과정도 거의..
U121. 효자역 - 계획에 없던 짜장면 부용천을 따라 곤제역에서 걸어 효자역에 왔습니다. 효자라는 역명은 인근에 있는 효자봉에서 따왔다는데, 또 등산을 하기는 싫으니 역 근처에 있는 의정부성모병원 방향으로 갑니다. 부용천을 다시 건너고 육교를 건너 병원 근처에 왔는데....... 오면서 검색해본 식당이 운전면허연습장 사무소로 바뀌었네요. 옆에 있는 편의점에 놓인 벤치에 앉아 여기서 뭘 해야하나 고민하던 중 맞은편에 있는 중국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근처에 갈만한 곳이 딱히 눈에 띄지 않으니 짜장면이나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무난하네요. 주문하고 5분도 안돼서 짜장면이 나왔습니다. 면을 비벼보니 면발이 칼국수마냥 납작한게 특징이네요. 맛이야 흔하디흔한 짜장면맛입니다. 특별하지는 않지만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맛이죠. 가격도 무난하니 만족..
K317. 수색역 - 투박한 짜장면 한국영화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경의선 철도 옆길을 걸어갑니다. 길을 쭉 걷다 보면 철길 아래 굴다리가 나오는데요. 굴다리를 건너 철길을 가로질러 수색역에 왔습니다. 역 앞에는 역세권 개발 사업을 앞둔 조그만 재래시장이 있는데, 현대화 바람이 부는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이곳 재래시장은 시간이 멈춘듯한 분위기네요. 요즘은 보기 힘든 이발소도 있습니다. 다시 역쪽으로 돌아와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예전에는 김밥도 팔던 곳 같은데 지금은 간판 위에 김밥 글자를 가려놨습니다. 직접 면을 뽑아내는 곳 같은데 가격이 참 저렴하네요. 메뉴판에는 따로 적혀 있지 않지만 계란 후라이를 추가하면 500원을 받습니다. 짜면밥이라는 특이한 메뉴도 있는데 짜장면과 짜장밥을 합친 메뉴입니다. 가스 버너가 바로 옆에 있..
444. 산본역 - 천 원 짜장면 원래는 대야미역에 내려 반월호수로 가려 했으나, 날씨도 춥고 배가 고파 계획을 바꿔 산본역에 내렸습니다. 산본역 3번 출구로 나와 광정로를 따라 걸어 도착한 후하빈입니다. 런닝맨에서 우연히 본 중국집인데, 짜장면 한 그릇이 1,000원이고, 탕수육 5,000원짜리를 시키면 짜장면을 공짜로 주는 곳입니다. 11시 반에 문을 연다는데, 딱 오픈 10분 전에 도착했네요. 문이 열리자 일단 자리부터 잡고 메뉴판을 봤습니다. 짜장면이 1,000원, 탕수육은 5,000원. 참 환상적인 가격입니다. 요금은 선불이고, 짜장면은 가격이 싸서 그런지 카드를 안받네요. 뭘 먹을지 고민하다, 탕수육에 천 원을 더하면 짜장면을 곱빼기로 준다고 해서 찹쌀탕수육과 짜장면 곱빼기를 시켰습니다. 주문을 하고 10분 뒤 찹쌀탕수육이 나..
6. 차이나타운 (7.30) 지난 영종도 여행 이후 한달여만에 인천 차이나타운을 다시 찾았습니다. 지난 번에는 짜장면박물관이 있는 곳으로만 들어가봤으니 중심가를 걷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옛 공화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공화춘이 보이네요. 차이나타운 내 식당이 문이 열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서 잠시 ATM을 찾아 인천 중구청으로 향하던 중 적산가옥(敵産家屋)이 나란히 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차이나'타운이지만 개화기 시절 일본 조차지이기도 했기에 그 시절 지어진 건물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같네요. ATM을 찾아 방문한 인천 중구청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 인천부 청사로 쓰던 건물을 해방 이후 그대로 인천시청으로 썼고, 지금은 인천 중구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은지 오래된 건물이니 이런저런 손을 댔겠지만 큰 틀에서 변화가 없었는지 ..
5. 월미도 마이랜드, 차이나타운 (6.15) 월미도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앞에 바이킹과 디스코팡팡으로 유명한 마이랜드가 보입니다. 한번도 월미도에서 놀이기구를 타본 적이 없어 타볼까 고민했지만 이번에는 패스. 버스 정류장으로 향하던 중 잠깐 디스코팡팡이 움직이는 모습을 봤습니다. 월미도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에 도착했습니다. 차이나타운에 왔으니 짜장면을 먹어봐야겠죠. 예전에 인터넷에서 봐둔 대창반점에 들렀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한 음식은 고추유니짜장면. 계란후라이를 올린 면에 고추가 잔뜩 들어간 짜장을 비벼먹는 요리입니다. 짜장면의 단 맛과 고추의 매운 맛이 적절히 어우러지는게 참 맛있네요. 양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격은 6,500원인데, 일반 짜장면도 5천원 하는 곳이 많으니 이 정도면 적절한 것 같네요. 대창반점을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