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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는 점보 도시락 (2023.06.02) 인터넷에서 판매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집 근처 GS25. 정말 점보 도시락이 있습니다. 기본 도시락보다 가로 세로 높이를 2배씩 키워 전체적으로 8배 커진 크기에 도시락을 드는 아줌마도 팔을 저리고 있네요. 8,500원을 내고 집에 가져온 건 좋은데 8인분 라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가 참 난감합니다. 스프와 건더기를 8개씩 소분했다면 비겁하지만 8번씩 라면을 끓여먹을텐데 애매하게 소분해서 그렇게 끓여먹기도 애매하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라면 위에 스프를 탈탈 턴 뒤 커다란 냄비에 물을 가득 채워 끓이고 컵라면 위에 물을 부은 뒤 뚜껑을 닫아 기다립니다. 라면 8개를 한꺼번에 익히다 보니 균일하게 익지 않아 라면을 잘 휘저으며 면이 익도록 풀어준 뒤 젓가락으로 컵라면 하나 분량 정도 되는 면발을 집어 접시에..
26. 나만의 컵라면 만들기 체험으로 유명한 컵누들 뮤지엄 요코하마 호수처럼 보이는 바다 위로 놓인 오래된 기찻길을 활용해 만든 산책로 키샤미치(汽車道)를 따라 걸어 듬성듬성 핀 벚꽃을 구경합니다. 전날 밤 요코하마 에어 캐빈을 타면서 봤던 풍경을 낮에 다시 보니 뭔가 색다르네요. 산책로의 끝에 있는 월드 포터스를 지나 커다란 전망대와 롤러코스터가 있는 요코하마 코스모월드를 바라보기만 하고 요코하마에서의 마지막 여행지 컵누들 뮤지엄 요코하마에 도착했습니다. 건물 크기는 크지만 사실 안에 볼거리는 그다지 많지 않아서 오랫동안 가볼 생각을 안 하던 곳인데 작년에 패키지 여행을 가면서 신요코하마에 있는 라멘박물관에 가봤으니 이름이 비슷한 이곳도 가보긴 해야겠다 싶어 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호불호와는 별개로 체험 프로그램 덕에 인기가 넘쳐나는 곳이기에 박물관에 도착했을 때에는 ..
5년만에 먹는 대만 컵라면 만한대찬 (2022.04.05) 대만 여행 가는 사람들이 까르푸에 들러 한 박스씩 사곤 하던 대만 라면 만한대찬(滿漢大餐). 저도 대만 여행을 가면서 현지에서 컵라면을 사서 먹곤 했는데 대만을 갈 수가 없으니 못 먹어본 지도 꽤 됐습니다. 올해 들어서 해외여행이 속속 풀리고는 있는데 제가 자주 가는 일본과 대만 두 곳은 문을 연다는 기약이 없으니 모처럼 생각난 김에 인터넷에서 바가지를 듬뿍 당해 샀습니다. 왼쪽 빨간색 컵라면은 마라냄비우육면(麻辣鍋牛肉麵)이고 오른쪽 보라색 컵라면은 훙샤오우육면(紅焼牛肉麺)인데 대만에서 먹어봤던 컵라면은 왼쪽 마라맛이니 이걸 먼저 먹어봅니다. 분말 스프와 액상 스프, 그리고 마라맛 기름을 꺼내 면 위에 붓고 뜨거운 물을 부어 잠시 후 뚜껑을 열어 잘 저어줍니다. 6년 전 먹었던 만한대찬에는 소고기가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