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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동

수원 XR버스 1795행 (2024.04.10) 휴일을 맞아 오랜만에 하기로 한 수원 나들이. 원래 가려고 했던 전망대가 휴일이라고 문을 안 열어 대신 플라잉 수원을 타러 왔는데 날씨가 너무 뿌예서 팔달산에 핀 벚꽃이 참 멋없게 보입니다. 벚꽃 보러 수원으로 온 것이 아니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이날의 목적지는 다름아닌 연무대 옆 주차장인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헬륨 기구에서 내리고 창룡문을 지나 건너편에 있는 로스 안데스라는 카페에서 시간을 때우기로 합니다. 안데스라는 이름에 걸맞게 께나(Quena)와 삼뽀냐(Zampona)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앞에 굳이 라틴을 붙인 특이한 메뉴판도 있네요. 커피를 마시는 동안 시간을 떄우기 위해 꺼낸 것은 지금 읽고 있는 책. '구름 관찰자를 위한 가이드'라는 책인데 하늘 위에..
5. 오다이바에서 시간 때우기 아메요코를 떠나 다음 여행지인 오다이바로 이동하는 도중 아키하바라를 지나갑니다. 예전에는 수많은 가게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는데 이제는 상가도 많이 비었고 사람들도 많지 않네요. 하필이면 방문 전날인 21일 아키하바라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동인상품 유통 체인인 토라노아나마저 아키하바라에서 가게를 빼는 상황을 보면 아키하바라라는 지역이 점점 쇠퇴해간다는 것이 크게 느껴집니다. 아키하바라를 지난 버스는 다시 수도고속도로에 진입해 분명 고속도로지만 시속 60km 제한이 걸린 길을 달립니다. 한국인에게도 제법 익숙할 지역을 지나다 보면 레인보우 브리지가 나오는데요. 레인보우 브리지는 인공섬인 오다이바와 육지를 잇는 다리인데 상부도로는 수도고속도로, 하부도로는 차도와 경전철인 유리카모메..
작은 동네에서 만난 온니텐동(2021.06.04) 수원에서 시흥으로 이사를 오고 텐동을 못 먹은 지 꽤 돼서 검색을 한 뒤 텐동을 먹으러 왔습니다. 매화동 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있는 온니텐동이라는 곳인데 매화동이 면적은 넓지만 시가지가 좁은 편이고 특히 행정복지센터 주변 인구도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이런 곳에 텐동집이 있다니 참 신기하고 대단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텐동 메뉴는 2가지만 팔고 있네요. 모처럼이니 2,000원 더 비싼 에비텐동 1그릇을 주문했습니다. 눈앞에서 튀김을 만드는 모습을 오랜만에 열심히 보고 텐동 한 그릇을 받았습니다. 에비텐동이라는 이름답게 새우튀김이 4개나 들어갔고 오징어튀김 2개와 단호박, 느타리버섯, 꽈리고추, 깻잎튀김, 그리고 간장에 조린 삶은 계란 반 개가 들어갔습니다. 다른 튀김은 여느 텐동집에서 맛본 튀김인데 깻잎튀..
수원에 들어선 텐동집 온센 (2020.10.24)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왔던 인천 텐동집 온센을 두어 번 가봤습니다. 한 번은 푸드트럭 시절, 다른 한 번은 눈꽃마을을 떠나 근처에 번듯한 점포를 차린 시절인데 이제는 단순히 점포를 차린 수준을 넘어서 전국에 가맹점을 늘리고 있네요. 그중 수원에 새로 지점을 차렸다는 소식을 듣고 동수원 뉴코아 옆에 자리를 잡은 온센에 왔습니다. 예전에 미스사이공이 있던 자리네요.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주말이라서 그런지 제법 줄이 생깁니다. 메뉴는 인천 본점에 가봤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그새 아나고텐동이 추가됐습니다. 그래서 제일 비싼 아나고텐동을 주문. 손님 바로 앞에서 튀기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요즘 같은 시국에는 이렇게 주방이 손님과 멀리 떨어진 것이 좋겠죠. 먼저 따뜻한 장국을 받고 기다란 붕..
아주대 앞 텐동집 텐동네코 (2019.07.24) 아주대에 있는 라멘집 키와마루아지에 가다 근처에 텐동집이 있다는걸 알게됐습니다. 이름은 텐동네코. 가게 이름에 네코가 들어갔는데 그 이름에 걸맞게 가게 벽면을 고양이 소품으로 가득 채워놨네요. 주문을 받은 뒤에 튀김을 조리하기에 주방에 있는 기름솥은 늘 바쁩니다. 그래서 환풍기를 계속 가동하는데도 기름 냄새가 가게 안에 가득하네요. 여기서 파는 텐동은 기본 텐동인 네코텐동, 새우튀김을 더 주는 에비텐동, 튀김 개수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미니텐동 이렇게 3가지입니다. 원래는 아스파라거스와 연근 튀김을 얹었는데 재료 수급에 차질이 있는지 지금은 느타리버섯과 고구마 튀김으로 튀김을 바꿨네요. 미니텐동은 튀김 가지수가 적은 만큼 밥도 그에 맞게 작습니다. 고양이가 그려진 작은 공기에 텐동을 담아주고 접시는 공기..
가게 이전 후 다시 찾은 동탄 호무라텐동 (2018.10.13) 동탄2신도시에 있던 호무라텐동이 10월 10일부로 동탄1신도시 센트럴파크 근처로 이전했습니다. 가게가 이전한 주 토요일 호무라텐동을 다시 찾았습니다. 가게 안은 손님으로 가득하네요. 주문 즉시 텐동을 만들어서 자리에 앉고도 아직 음식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많습니다. 가게에 도착하고 25분 뒤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이전하면서 메뉴가 크게 바뀌었네요. 모든 메뉴에서 오크라가 빠진 대신 꽈리고추로 바뀌었고, 스페셜 텐동은 튀김 종류를 더욱 늘려 비쿠리 텐동이 됐습니다. 지난번에 기본 메뉴인 호무라텐동을 먹어본 뒤 다음에는 장어를 맛보겠다고 마음먹었으니 비쿠리텐동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을 돌려 사이드 메뉴를 보니 미니 오코노미야키가 새로 생겼네요. 메뉴판 옆 시치미통도 바뀌었습니다. 마침 자리가 튀김..
텐동 먹으러 동탄으로, 호무라텐동 (2018.09.15) 인천 신포국제시장 눈꽃마을에서 텐동을 먹은 뒤로 텐동 생각이 계속 납니다. 하지만 텐동 하나 먹기 위해 또다시 아침 일찍 인천으로 가 줄을 서기는 힘드니 수원에 텐동집이 있는지 검색을 해봤는데 어째 수원에는 텐동집이 없네요. 그나마 가까운 곳이 동탄2신도시에 있는 이곳 호무라텐동이라 여기로 왔습니다. 점심시간에서 조금 벗어난 시간이라 가게 안은 한가하네요. 메뉴판을 보는데 9월 16일을 끝으로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1신도시 센트럴파크 근처로 이사를 간다고 해서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몇 개 없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기본 메뉴인 호무라 텐동과 새우튀김이 많이 들어간 새우 텐동, 그리고 메뉴판에는 없는 쇼가야키동 이렇게 세 가지만 된다네요. 저는 텐동을 먹으러 왔으니 호무라 텐동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하자마자..
K271. 신포역 - 눈꽃마을, 골목식당 연안부두에서 신포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래전부터 신포시장을 가보려고 했는데 어영부영하는 사이 신포 청년몰 '눈꽃마을'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등장하는 바람에 그야말로 핫플레이스가 돼버렸죠. 그래서 이른 아침에 신포시장을 찾았습니다. 동인천역에서 신포시장을 찾는 사람도 많은데 눈꽃마을은 동인천역보다는 신포역이 가깝습니다. 눈꽃망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법 예쁘게 꾸며놓긴 했는데 이런 걸 구경할 여유는 없으니 바로 텐동 대기줄에 섰습니다. 8시 30분에 왔는데도 이러네요. 잠시 자리에 가방을 둔 뒤 주변을 둘러봅니다. 김민교씨가 투입된 싸와디밥부터, 메뉴 개발을 위해 오키나와까지 다녀온 만스김밥 안타깝게도 방송에 거의 나오지 않은 마카롱집 '마카롱 데이즈', 역시나 솔루션 내용이 짧게 나온 미나상 스테이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