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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

2. 텐진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신사, 스이쿄 텐만구 버스를 타고 텐진에서 내린 뒤 길을 걷다 왠 절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안코쿠지(安国寺)라는 절인데, 안내문에 의하면 1600년대에 지어진 절이라지만 400년이라는 역사에 비해 제법 조촐한 절입니다. 이곳에 있는 한 무덤에는 임신한 채 죽은 여성이 관 속에서 출산한 아기를 위해 유령이 되어 사탕을 사러 갔다는 이야기가 있다네요. 짧은 구경을 마치고 절을 나왔습니다. 안코쿠지를 나와 텐진에서 볼일을 본 뒤 다시 관광을 하러 이동합니다. 여기는 아크로스 후쿠오카라는 건물인데요. 그 맞은편에 대로변에 있기엔 뭔가 어색한 신사가 있습니다. 스이쿄 신사(水鏡神社)라는 곳인데 신사 이름에 물이 들어가고 경내에 연못이 있지만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물과는 별 관련이 없는 신입니다. 스이쿄 신사의 다른 이름은 스이쿄 텐만..
3. 텐진호르몬 후쿠오카 유명 식당 텐진 호르몬에 왔습니다. 후쿠오카를 방문한 게 이번이 3번째인데 정작 여기는 처음 와봤네요. 한국인이 얼마나 이 곳을 찾는지 저를 보자마자 바로 한국어 메뉴판을 가져다 줍니다. 호크스가 클라이막스 시리즈에 진출해서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종업원 안내에 따라 자리로 향하면 의자에 이런 종이가 있는데 펼쳐보니 종이 앞치마입니다. 자리마다 고기 찍어먹는 소스와 물티슈, 젓가락이 놓여 있습니다. 바로 앞에는 철판에서 숙주나물과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조리가 끝나면 손님 앞에 호일을 깐 뒤 숙주나물 볶음과 고기를 얹어줍니다. 제가 주문한 메뉴는 불고기와 곱창, 숙주볶음을 주는 니쿠마루 정식인데, 먹어보니 한국에서 먹는 고기와 비슷한 맛입니다. 한마디로 익숙한 맛이죠. 꼭 와야할 맛집까지는 아니..
34. 톰과 제리의 유쾌한 세계 노코노시마 관광을 마치고 후쿠오카 미츠코시 9층에 위치한 미츠코시 갤러리에 들렀습니다. 텐진에서 아침을 먹다 우연히 '톰과 제리의 유쾌한 세계' 광고를 봐서 계획에 없던 전시 구경을 하게 됐죠. 들어가자마자 두 녀석들이 치고 박고 난리났군요. 만화 컷과 함께 전시전 개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만화 속 내용은 톰과 제리의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 라인이군요. 제리를 잡기 위해 쥐덪을 놓지만 정작 제리는 쥐덪을 갖고 노는 가장 기본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치즈로도 모자라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있는 제리. 예전 텔레비전 모양을 한 스크린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틀고 있습니다. 우주로 가는 에피소드도 있던가요?!?!?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보던 모습도 이렇게 재현해 놨습니다. 여기는 톰과 제리를 만든 '윌리엄 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