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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4. 호미곶 마을 등대박물관 관람을 마쳐서 버스 정류장에 왔는데, 버스 출발 시간까지는 35분이나 남았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가만 있기도 뭐하니 호미곶 마을로 향합니다. 조금 걸어가보니 시골에서 흔히 보이는 동네 슈퍼가 있는데, 그 맞은편에는 큰 마트가 있습니다. 동네 슈퍼 장사는 될런지;;; 조금 더 걸어가니 작은 도서관이 딸린 마을회관과 정자가 있네요. 여름이면 정자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쉬기 좋을 것 같은데, 지금은 바람이 차 얼어 죽을 것 같습니다. 새벽에 모든 장사를 끝낸 수협 위판장은 썰렁합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이런 시골에도 편의점이 있네요. 배가 고파서 컵라면을 하나 샀습니다. 대게찜은 못사먹지만 게맛이라도 맛보자 해서 홍게 라면을 샀습니다. 좀 처량하네요... 라면을 다 먹고 편의점을 나와 근처 대게집 ..
3.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에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을 찾았습니다. 기술 발전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항로표지 시설과 관련 용품을 보존하기 위해 호미곶등대 옆에 등대박물관을 지었다네요. 등대박물관에는 여러 건물이 있는데, 먼저 유물관에 들어갔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세계 여러 곳에 있는 등대 사진과 설명이 붙어 있네요. 한반도에서 항로표지를 사용했다는 최초의 기록은 삼국유사에 나옵니다. 가락국(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는 인도 아유타국에서 왔다는 허황옥과 결혼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수로왕이 유천간이라는 사람을 망산도(진주)로 보내 허황옥을 맞이하게 했다고 합니다. 이때 유천간이 붉은 깃발을 단 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을 피워 배를 인도했다고 하네요. 이 기록은 신화적인 성격이 강해 진실 여부는 알기 어려우나 정사인 삼국사기에..
2. 호미곶으로 포항공항에서 200번 좌석버스를 타고 구룡포환승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구룡포 지선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가려고 하는데 버스 출발까지는 30분가량 남았네요.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잠시 주변을 둘러봅니다. 환승센터 바로 앞에는 구룡포항이 있네요. 고기잡이를 마치고 온 배들이 가득합니다. 대게는 영덕이 유명하지만, 바다에 선이 그어진 것도 아니니 포항에도 대게를 잡는 사람은 많고 구룡포에도 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있습니다. 저도 대게 참 좋아하는데....... 현실은 대게딱지장 삼각김밥이네요. 배를 채우러 편의점에 들어왔는데 강아지 두 마리가 보입니다. 편의점 주인이 개를 집에 두고 일하기 어려웠나 봅니다. 9시 30분이 되어 버스를 타고 호미곶으로 이동합니다. 해안도로를 따라 달려서 버스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