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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여행

북큐슈 레일 패스 큐슈 전역에서 열차를 운행하는 JR 큐슈에서는 쿠마모토현과 오이타현을 기준으로 위를 북큐슈, 아래를 남큐슈로 나누고 북큐슈 레일패스, 남큐슈 레일패스, 전큐슈 레일패스 등으로 조합해서 외국인에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와이드 패스라는 변종도 있긴 한데 여기서는 북큐슈 레일 패스에 대해서만 다뤄보도록 하죠. 2023년 10월 1일 기준으로 3일권은 12,000엔, 5일권은 15,000엔인데 몇 년 동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3일권은 패스 가격만큼 쓰기 어려워져서 여행 일정이 3일이라면 큐슈 레일 패스 3일권을 사기보다는 JR 큐슈 홈페이지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열차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체적인 이용범위는 후쿠오카 하카타역을 중심으로 나가사키, 쿠마모토, 코쿠라, 오이타를 잇는 JR 큐슈 ..
후쿠오카 지하철 1일권 후쿠오카 일대 교통패스가 가면 갈수록 이걸 쓰라고 만든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개악되고 있는데 그나마 후쿠오카시 지하철 1일권은 소비세 인상 이후 640엔으로 가격이 바뀐 것을 제외하면 가격 변화 없이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27일 나나쿠마선이 텐진미나미역에서 하카타역까지 연장됐는데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사철과는 다르게 교통복지도 고려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 때문인 것 같네요. 후쿠오카시 지하철은 공항선, 하코자키선, 나나쿠마선 세 노선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주택가에 지어진 역들이 많아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지하철만 타고 후쿠오카 시내 관광을 하기엔 애매합니다. 그래도 공항선의 경우 일본에서 유일하게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지하철이고 후쿠오카의 중심지인 하카타역과 텐진역, 도보로 ..
26. 하카타로 돌아가 저녁을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서 후쿠오카 타워에서 후쿠오카 도시 고속도로를 달려 하카타역까지 가는 306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이미 많은 승객들이 탔는데 PayPay돔을 거치니 버스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요. 도로는 막히고 버스 안은 만원이고 애는 울고 그야말로 대환장파티입니다. 중앙시민수영장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일반 도로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차가 많아 막히는 고속도로를 천천히 달립니다. 그래도 신호 때문에 계속 정체하는 일반 도로보다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게 그나마 낫네요.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 돼서 라멘을 먹으러 갑니다. 목적지는 지난 후쿠오카 당일치기 때 못 간 하카타 라멘 신신. 텐진 본..
25. 덤으로 다녀온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 여행을 준비할 때에는 계획에 없었는데 후쿠오카시 박물관을 나오니 후쿠오카 타워가 보이길래 오후 일정이 비니 전망대나 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요금표를 보니 특이하게 고령자가 제일 위에 있는데 일반적인 성인은 입장료가 800엔입니다. 카드로 800엔을 긁고 전망대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보통 이런 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유리창을 통해 바깥 경치를 보면서 올라가거나 사방에 미디어아트를 띄우면서 위로 올라가는데 어째 후쿠오카 타워에 있는 엘리베이터는 철골 구조를 보면서 올라가서 바깥 경치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예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참 애매하네요. 아무튼 바로 옆에 있는 모모치 해변을 보긴 보면서 계속 위로 올라가 지상으로부터 123m에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전망대 벽 한편..
24. 후쿠오카시 박물관 상설전 후쿠오카시 박물관 상설전시실 입장료 200엔을 내고 안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나오는 전시물은 금으로 만든 작은 도장, 금인(金印)입니다. 한위노국왕(漢委奴國王)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이 도장은 후한 광무제가 서기 57년 큐슈 북부에 있던 노국(奴國, 나노쿠니)에 하사했다는 도장인데 일본을 부르던 옛 이름인 왜(倭) 또는 위(委)의 왕을 중국의 황제가 인정했다는 의미가 있어 작은 크기에 비해 역사적 가치는 커서 이렇게 전시실 맨 앞에 놓아둔 것 같네요. 이어서 역사의 흐름에 따라 전시물을 보여주는데 일본에서 선사시대 유물만 보면 괜히 후지무라 신이치 때문에 식겁하지만 유물 발굴 사기극이 드러난지도 20년이나 지났으니 이제는 믿어도 되...겠죠? 큐슈는 중국과 가장 가까운 지역이기에 중국과의 교역을 하는 거..
23. 스즈키 토시오 이름을 단 후쿠오카 지브리 전시회 하카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니시진역에 내린 뒤 북쪽으로 한참을 걸어 후쿠오카시 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2023년 6월 9일부터 스즈키 토시오와 지브리전(鈴木敏夫とジブリ展)이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렸는데요. 당일권은 선착순으로 판매해서 진작에 매진됐지만 이럴 줄 알고 미리 로손에서 선행권을 예매해 둬서 느긋하게 4시에 박물관에 들어갑니다. 스즈키 토시오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이자 대표이사로 붉은 돼지, 귀를 기울이면, 모노노케 히메 등의 작품을 연출한 사람입니다. 요새는 이런 것보다는 태국인 여성에게 홀려서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지브리를 망쳤다는 이미지가 더 큰 것 같지만... 아무튼 대중에게 인기가 높은 지브리 애니메이션 관련 전시다 보니 관람객이 상당히 많네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떠..
22. 신칸센 대신 특급을 타고 후쿠오카로 열차를 분리, 연결하는 역할을 하던 조차장 자리에 방치된 9600형 증기기관차 19633호를 지나 와카마츠역에서 전철을 탑니다. 와카마츠선을 달리는 열차는 열차 위에 전깃줄이 없지만 전기로 움직이는데요. 평소에는 열차 안에 있는 배터리에서 전기를 끌어와 전선이 없는 철길을 달리고 전선이 있는 종점 오리오역에 도착하면 팬터그래프를 올려 전기를 충전한다고 하네요. 일반적인 의미의 하이브리드는 아니지만 전기를 쓰는 방식이 2가지라 이 열차도 하이브리드 열차로 부른다고 합니다. 오리오역의 명물이라면 에키벤, 정확하게는 승강장에서 에키벤을 파는 아저씨가 유명한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아쉽게도 영상에 등장하는 저 아저씨를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오리오역에서 파는 에키벤 카시와메시(かしわめし)를 가게에서 구..
8. 아이스 치킨 먹고 귀국 하카타역 북쪽 하카타 마인그에는 유메유메도리(努努鶏)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오래전 BBQ에서 내놓았다 혹평만 받은 아이스치킨의 원조격인 음식을 파는 곳인데요. 원조는 맛이 다를까 해서 테바나카(手羽中) 1박스를 사고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이동해 음식을 먹을만한 자리를 찾아서 박스를 뜯어 닭 날개를 먹어봅니다. 그럭저럭 살점이 있고 양념도 단짠이라 맛은 있는데 차갑게 식힌 치킨이라서 씹을 때마다 딱딱한 게... 저에게는 역시 치킨은 따뜻할 때 먹어야 하는 음식인가 봅니다. 미묘하게 돈이 아까웠던 식사를 마치고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해 몇 시간 전 왔던 길을 되돌아갑니다. 국내선 터미널을 바라보니 피치항공 비행기가 여럿 보이는데 후쿠오카 공항은 피치에서 국내선은 여러 노선을 띄우고 있지만 국제..
7. 하카타역에서 이것저것 라라포트 후쿠오카에서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 동쪽 치쿠시구치에 내려 JR 서일본 창구에 줄을 서서 다음 여행에 쓸 교통패스를 교환받고 내국인도 외국인도 공평하게 기다란 줄로 고통받는다는 JR 큐슈 매표소에 줄을 섭니다. 큐슈 레일패스 교환 줄이 아닌 일반 매표소에 줄을 서서 외국인 관광객 한정 교통카드 스고몬 패스를 살 수 있는지 물어봤는데 가능하다고 하네요. 2020년 1월 23일부터 3,000장 수량 한정으로 판매를 시작한 히토요시 버전 스고몬 패스인데 아무리 코로나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뚝 끊긴 시기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작년부터 한국인을 필두로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달려갔는데 아직도 재고가 남았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설마 카드를 더 찍었나? 하카타역에서 볼일을 마쳤으니 조금 이른 저녁..
6. 건담 보러 간 라라포트 후쿠오카 쿠시다진자마에역에서 1정거장 이동해 하카타역에 내려 하카타버스터미널로 이동해 라라포트 후쿠오카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1층 13번 타는 곳에서 40번, 44번, 45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버스 배차가 꼬였는지 안내판에는 40L번 버스가 먼저 출발할 예정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44번 버스가 먼저 왔네요. 버스에 자리를 잡고 단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하카타구 남쪽 모습을 보며 신기해하며 이동하다 나카고쵸메(那珂五丁目) 정류장에 도착. 전광판에 괄호로 라라포트 후쿠오카(ららぽーと福岡)라고 한국어로도 알려주니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올 수 있을 것 같네요. 횡단보도를 건너 라라포트 후쿠오카로 가면 커다란 건담이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여기에 있는 건담은 RX-93ff 뉴 건담. 도쿄 오다이바에 있는 유니콘 건..
5. 커비 카페 하카타와 FUK 커피 지하철을 타고 텐진역에 도착했는데 2023년 3월 27일 나나쿠마선이 하카타역까지 연장된 뒤로 텐진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이 좀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나나쿠마선이 텐진미나미역까지만 운행했기에 공항선 텐진역과 나나쿠마선 텐진미나미역 간 도보 환승을 인정해 줬는데 이제는 하카타역에서 공항선과 나나쿠마선이 만나니 도보환승 제도를 없앴습니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텐진에 볼일이 많으니 괜히 불편해진 것 같은데... 하지만 저는 지금 지하철 1일승차권을 써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환승이 되든 말든 상관이 없어서 텐진역을 벗어나 텐진미나미역까지 걸어 나나쿠마선 열차로 갈아타고 쿠시다진자마에역에 내려 오렌지색 한정판 하야카켄을 구입합니다. 이것으로 한정판 하야카켄 구입은 완료. 역명대로 쿠시다진자마에역 근처에는 쿠시다신사가 ..
4. 카이즈카역과 카이즈카공원 엉망진창이었던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카스카와바타역으로 가서 하코자키선이라는 관광객이라면 어지간하면 탈 일이 없는 지하철 노선을 타러 갑니다. 공항선 열차와 똑같이 생긴 하코자키선 열차를 타고 종점 카이즈카역에 도착. 역을 빠져나오면 바로 앞에 카이즈카 공원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공원 곳곳에 도로와 신호등, 횡단보도 등을 둔 어린이 교통안전공원으로 만든 것 같은데 공원에 둔 전시물이 좀 비범합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건 뜬금없게도 필리핀에서 쓰는 지프니와 안내판에는 삼로(Samlor)라고 적혀 있지만 아무리 봐도 인력거가 아닌 삼발차 툭툭 2대입니다. 후쿠오카에서 3,700km 떨어진 동네에서 쓰는 차가 대체 왜 여기 있나 하고 보니 1989년 후쿠오카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박람회 때 전시했던 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