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옆 원룸들이 모인 곳에
커다란 간판 없이 영업 중인 카페가 있습니다.
평소에는 이쪽으로 걸어가 볼 일 자체가 없어서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널찍한 창문을 통해 안을 보니 제법 멋진 카페네요.
카페 출입구 옆에 현판이 걸려있긴 한데
글자를 조금 흘린 채로 새겨서 대체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하나 하는 당혹감이 먼저 듭니다.
알고 보니 Unare, 우나르라고 합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크게 둘러보니
고풍스러운 가구 덕에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원래 기능을 잃은 채로 장식용으로 놓여 있는 턴테이블 옆
역시나 고풍스런 액자에 담긴 메뉴판을 보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커피 맛은 적당히 쓰고 적당히 신맛이 나서 따로 언급할 것은 없지만
다른 카페와 큰 차이 안 나는 커피값에 이 분위기라면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자평하면서
컵을 반납하고 나와
우연히 만난 길고양이를 보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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