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역 맞은편 역전시장에 미스심 햄버거라는 곳이 있습니다.
수원역 주변에 널린 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니
장사가 되는지 의문이긴 한데 여기서 꽤나 오랫동안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따로 세트 구성 없이 햄버거나 토스트 단품만 팔고 있고
음료수는 냉장고에서 알아서 집어가면 됩니다.
미스심버거 하나와 콜라 하나를 주문하니
바로 불판에서 계란 프라이와 패티를 굽고 햄버거를 만들 준비를 하네요.
오이피클이 들어간다길래 제발 빼 달라고 수 차례 말을 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포장지 대신 은박지에 감싼 햄버거가 나왔습니다.
빵 사이에 계란과 양파, 패티를 넣고 케첩과 마요네즈를 뿌린
송탄 미군부대 앞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의 햄버거입니다.
닭고기에 밀가루를 듬뿍 넣은 패티와 특별하지 않은 소스를 넣은 쌈마이한 햄버거지만
계란 프라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제 입맛이 싸구려라 그런지
이상하게 저는 이런 햄버거가 좋습니다.
일부러 찾아가는 수고를 하면서까지 먹을만한 햄버거가 아니라는 의견에 180% 동의하고
위생적으로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지만
간간히 먹다 보면 괜히 기분은 좋습니다.
감자튀김을 팔지 않아 순식간에 식사를 마쳤으니
쓰레기를 버리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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