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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9.13 교토북부, 세토우치

25. 여름 특별 공개 기간에 방문한 히메지성

 

 

오카야마역에 들어오니 노조미가 5분도 안돼 도착할 예정이라

 

 

 

 

급하게 지정석권을 뽑고 열차에 타

 

 

 

 

히메지역에 도착했습니다.

 

 

 

 

히메지시를 대표하는 관광지라면

 

 

 

 

단연 히메지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하얀 히메지성인데요.

 

 

 

 

오카야마성과 마찬가지로 히메지성도 오래전 다녀오긴 했지만

 

히메지성은 그 옆에 있는 정원 코코엔을 안 가봤기에

 

여기는 다시 가보기로 합니다.

 

 

 

히메지성 외에 다른 곳도 돌아볼 예정이라

 

히메지역 건너편에 있는 신키버스 히메지역전 안내소에 가서 교통패스를 새로 샀는데요.

 

죠카마치 산책 프리티켓(城下町散策1dayフリーきっぷ)이라는 패스입니다.

 

 

 

 

히메지성 루프버스가 다니는 구간을 포함해

 

히메지역에서 출발해 운임이 220엔이 되는 곳까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패스인데

 

블로그에 글을 쓰려고 다시 자료를 찾아보니 그새 패스가 사라졌네요.

 

 

 

 

히메지로 관광오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히메지성만 찍고 갈 텐데

 

히메지역에서 히메지성까지는 어떤 버스를 타든 편도 100엔이니

 

저처럼 다른 곳도 가볼 생각이 없다면 굳이 패스를 안 사도 됩니다.

 

 

 

 

신키버스에서는 은연중에 자기네가 운영하는 쇼샤산 로프웨이를 밀어주려는 것 같은데

 

여기는 다음 기회에.

 

 

 

 

히메지성 마크가 붙은 버스 정류장에 선 버스는 아무 버스나 히메지성에 가니

 

 

 

 

바로 버스에 올라타

 

 

 

 

히메지죠오테몬마에 정류장에 내립니다.

 

앞서 말한 대로 운임은 100엔이지만 패스로 해결.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면

 

 

 

 

바로 히메지성이 보이는데요.

 

 

 

 

새하얀 천수각이 훼손 없이 지금까지 잘 남아있는 등의 이유로

 

일본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성입니다.

 

 

 

 

쿠라시키 미관지구에 이어

 

성을 둘러싼 해자를 따라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천수각이고 뭐고 배를 타러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30주년 기념으로 뭔가 이벤트가 열리는 것 같으니

 

 

 

 

원래 계획대로 성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입장료는 히메지성만 보는 티켓이 1,000엔이고

 

코코엔과 묶어서 보는 공통권이 1,050엔인데

 

 

 

 

고작 50엔 차이면 당연히 공통권을 사는 게 맞겠죠?

 

예전에 히메지성에 왔을 때에는 제가 히메지성만 보고 갔는데

 

그때는 가격이 어땠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차이가 좀 났었나 봅니다.

 

 

 

 

히메지성을 대표하는 건물은 단언컨대 천수각인데

 

 

 

 

폐성령과 태평양전쟁을 겪으면서도 소실되지 않고 살아남은 12개의 현존천수 중 하나라서

 

그리고 폐성령으로 천수각을 제외한 다른 시설은 대부분 헐려버려서

 

히메지성을 소개하는 매체를 보면 천수각만 주야장천 나옵니다.

 

 

 

 

천수각 규모 자체는 작지만

 

주변 평지보다 훨씬 높은 곳에 히메지성 천수각이 지어져서

 

시각적으로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준다는 이유도 들 수 있겠네요.

 

 

 

 

신발을 벗고 비닐에 담은 뒤 천수각 안으로 들어가면

 

 

 

 

너무나도 가파른 계단과

 

 

 

 

너무나도 휑한 공간이 보입니다.

 

히메지성을 비롯해서 다른 천수각을 가더라도 대부분 이런 형식으로 되어있는데

 

천수각은 군사시설이지 거주시설이 아니라서

 

건물 안에서 밖을 경계하고 화살로 공격하기엔 적합할지라도

 

오늘날 관광하기엔 참 부적절하네요.

 

 

히메지성 서쪽

 

 

아무튼 성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고

 

 

히메지성 남쪽. 도로끝에 히메지역이 보입니다.

 

 

본래의 용도가 전황 파악인 만큼

 

 

히메지성 북쪽

 

 

오늘날에도 히메지시 경치를 둘러보기엔 참 적절해서

 

 

히메지성 동쪽. 붉은 벽돌로 지은 건물이 히메지시립미술관입니다.

 

 

사방을 빙 돌며 경치를 찍어봅니다.

 

 

 

 

천수각에서 내려와 밖으로 나가려니

 

임시 매표소가 나타나 잠시 안내문을 유심히 봅니다.

 

세계문화유산 등재 30주년을 기념해서

 

동쪽 소천수(東小天守)와 오레마와리야구라(折廻り櫓) 등 총 6개 구역을 특별공개하고 있네요.

 

 

 

 

이날은 여행 일정을 느슨하게 짜서 시간 여유가 있으니

 

500엔을 추가로 내고 쇼와 9년(1934년) 입장권 디자인을 복각한 티켓을 받고

 

 

 

 

여름의 특별공개 한정 개방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이벤트 때 개방된 공간은

 

 

 

 

대천수에서 여러 소천수를 잇는 일종의 통로인데요.

 

 

 

 

전쟁이 잦았던 시절 지어진 성인만큼 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을 테고

 

 

 

 

히메지성에는 대천수 주변에 소천수가 셋이나 있고

 

여기에 더해 야구라(櫓)라고 부르는 망루도 더 있거든요.

 

 

 

 

소천수와 야구라에서 파악한 전황 정보를 빠르고 안전하게 대천수에 있는 다이묘에게 전달하기 위해

 

이런 시설을 만든 것 같네요.

 

이 일대에서 얼마나 전쟁이 자주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관람객들로 바글바글했던 특별 개방공간 관람을 마치고

 

 

 

 

천수각에서 나와

 

 

 

 

다른 특별 개방공간과 떨어져 있어 따로 입장을 확인하는

 

 

 

 

오레마와리야구라로 이동해

 

 

 

 

타타미로 가득한 방을 본 뒤

 

 

 

 

언덕길을 내려와

 

 

 

 

히메지성 관람을 마무리.

 

 

 

 

히메지성을 너무 길게 둘러봤더니 하마터면 코코엔 관람을 깜빡할 뻔했는데

 

 

 

 

히메지성 입구에서 서쪽으로 조금 걸으면 코코엔이 나옵니다.

 

 

 

 

일본 3대 정원이라는 카나자와 겐로쿠엔, 오카야마 코라쿠엔, 미토 카이라쿠엔만큼은 아니겠지만

 

 

 

 

생각보다 정원이 크고 넓어서

 

 

 

 

가볍게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기만 해도

 

 

 

 

상당히 멋진 정원이네요.

 

 

 

 

다만 여기서 너무 여유를 부렸다간

 

 

 

 

다음 일정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히메지성처럼 천천히 둘러보지는 못하고

 

 

 

 

경보하듯이 걸으며

 

 

 

 

빠르게 코코엔을 둘러본 뒤

 

 

 

 

정원을 빠져나와 버스를 타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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