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3.12.14 서일본

20. 건물 하나 보러 간 킨카쿠지(금각사)

 

 

긴카쿠지(은각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 킨카쿠지(금각사)일텐데

 

비슷한 이름과는 다르게 두 절은 거리가 제법 멀리 떨어져 있어

 

둘을 묶어서 보는 것은 그다지 추천할만한 여행이 못 됩니다.

 

 

 

 

하지만 저는 남들 다 가는 긴카쿠지를 일본 여행을 시작한 뒤로 8년 만에 가봤으니

 

킨카쿠지도 이번에 안 가면 앞으로도 안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두 절을 잇는 204번 버스를 타고

 

 

 

 

긴카쿠지에서 킨카쿠지로 이동합니다.

 

 

 

 

늘 막히기로 유명한 교토 시내를 지나가느라 거리에 비해 참 오랜 시간을 길바닥에 뿌리며

 

 

 

 

목적지인 킨카쿠지미치 정류장에 도착.

 

 

 

 

다른 사람들과 함께 버스에서 내려

 

 

 

 

다른 사람들과 함께 킨카쿠지로 걸어갑니다.

 

 

 

 

긴카쿠지의 진짜 이름이 긴카쿠지가 아닌 지쇼지이듯이

 

킨카쿠지의 진짜 이름도 킨카쿠지가 아닌 로쿠온지(鹿苑寺)인데

 

 

 

 

금으로 도배를 한 금각이 너무나도 유명한 나머지

 

여기도 로쿠온지보다는 킨카쿠지라는 이름을 내세우고 있네요.

 

 

 

 

입장료 500엔을 내고

 

 

 

 

긴카쿠지와 비슷하게 고슈인을 찍은 부적 같은 입장권을 받은 뒤

 

 

 

 

안으로 들어가니

 

 

 

 

금방 금각이 보이네요.

 

 

 

 

연못에 비치는 금각을 보고 나면 금각사 관람을 다 했다고 봐도 될 정도로

 

좋게 말하면 금각의 인상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금각 말고는 금각사에서 볼 게 없는데

 

 

 

 

사실 금각사에서 금각이 지닌 역할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화려한 외관과는 다르게 여기는 부처의 사리를 보관하'던' 사리전이거든요.

 

정말 중요한 것을 보관하는 건물이니

 

절의 핵심 건물로서 모든 시선을 끌어모으게 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1950년 일어난 방화 사건으로 금각이 소실되는 바람에

 

지금 있는 금각은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봐도 되고

 

 

 

 

화재 이전 금각을 찍은 사진을 보면

 

생김새는 물론 금박 두께까지 복원이라기보다는 아예 다른 건물을 지은 수준이라

 

이래저래 저평가를 받는 것 같네요.

 

 

 

 

어쨌거나 금으로 도배를 해놨기에 사진빨 하나는 기가 막히게 나와

 

오직 이 건물 하나 보겠다고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 수두룩하고

 

저도 이 금각을 보러 왔습니다.

 

 

 

 

제일 보고 싶은 모습은 눈이 쌓인 금각이지만

 

 

 

 

교토는 눈이 잘 안 오기로 유명한 곳이라

 

 

 

 

12월의 우중충한 하늘 아래 금각만 보고

 

 

 

 

금각 뒤로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길을 걸어

 

 

 

 

출구에 도착.

 

 

 

 

이제 오사카로 돌아갑니다.

 

시간 관계상 료안지는 못 보고 가는데 여긴 언젠가 기회가 있겠죠.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