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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7.09.07 키타큐슈 당일치기

1. 일주일만의 출국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키타큐슈 여행 전 일본 사이트에서 물건을 주문하던 중


기왕이면 키타큐슈에 있는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수령하면 해외배송비를 줄일 수 있겠다 싶어


배송 방법으로 키타큐슈 매장 수령을 선택했습니다.


문제는 여기가 일본이라는 것이죠.


한국과는 너무나도 다른 배송 환경 때문에 키타큐슈행 비행기를 탈 때까지 상품은 출발조차 안했고,


하는 수 없이 매장에서 주문한 물건을 따로 샀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을 취소해보려 했지만 취소도 안되고 수령지를 바꾸는 것도 안되더군요.



키타큐슈를 다녀온 지 약 일주일 뒤,


드디어 인터넷으로 주문한 상품이 매장에 도착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키타큐슈를 다시 당일치기로 가서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한 뒤


한국에서 다시 팔면 비행기값이라도 어느 정도 벌 수 있을까 싶어 진에어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키타큐슈행 당일치기 비행편을 조회해보니 바로 다음날 출발하는 비행기 요금이 83,000원입니다.


황당하게도 다음날 타는 비행기가 지난주 다녀온 키타큐슈 당일치기 비행편보다 더 싸네요.


네이버 폴라 이벤트 덕분에 네이버페이에 돈이 꽤 있어서,


지난 번에 못가본 곳을 돌아보고, 상품을 중고로 팔면 되겠다 싶어 바로 비행기표를 질렀습니다.


어딘가의 인간쓰레기 여행 전문가 뺨치는 여행이 됐네요;;;



급하게 여행을 결정해서 바로 모바일로 환전을 신청하고,


로밍 신청할 여유가 없어 인천공항에서 찾을 수 있는 유심칩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공항리무진 첫차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여름 휴가 시즌은 끝났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체크인 카운터는 늘 붐비죠.


마침 후쿠오카, 나리타행 비행기 체크인 마감 시간이 겹쳐 직원들이 해당 노선 이용객을 열심히 부르더군요.


저야 두 노선과 연관이 없으니 느긋하게 체크인을 마쳤습니다.





9월이 되면서 스케줄이 바뀌어 출발 시간이 늦춰졌고, 게이트도 탑승동으로 바뀌었네요.





4월 교토 당일치기 이후 오랜만에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오는 대로 열차를 탔는데, 지금은 어느 열차가 먼저 오는지 알려주네요.





셔틀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으로 이동합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도 셔틀트레인을 통해 탑승동과 연결돼서, 환승객을 위한 게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아직 제2터미널은 개장을 안 했으니 지금은 막아뒀네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바깥을 보니 제주항공 비행기가 보입니다.





아침을 못 먹어서 배가 고파 뭐라도 좀 먹으려 했는데


공항 내 식당은 가격이 무서워 그나마 저렴한 롯데리아를 찾았더니 이미 매장 내 자리는 꽉 찼네요.





앉으면서 밥 먹기는 글렀으니, 적당히 감자튀김 하나를 사서 나왔습니다.





열심히 무빙워크를 따라 걸어 127번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지난번에는 연결편 지연으로 보딩 브리지 옆에 비행기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지연 없이 이미 대기 중입니다.


제 시간에 보딩을 마치고 이륙, 키타큐슈를 향해 날았죠.





이날 키타큐슈는 하루 종일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큐슈 상공에 진입하니 창밖에 비구름이 잔뜩 있습니다.





날씨가 너무 안 좋아 착륙이 어려워 공항을 여러 번 돌다 착륙해 30여 분 지연됐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죽어라 뛰어 9시 40분에 출발하는 코쿠라행 완행버스를 간신히 탔습니다.


한국인 여행객 중 이 버스를 탄 건 저 혼자뿐이네요.





비가 쏟아지는 코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ps. 키타큐슈 공항에서 코쿠라역 가는 법을 검색하다 이 글을 발견하신 분들은


이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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