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후쿠오카시 지하철 2일 승차권

9월부터 후쿠오카시 교통국에서 지하철 2일 승차권을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전용 패스라 살 때 여권을 제시해야 하고,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면세점 쿠폰 등 이런저런 특전도 제공하죠.

가격은 720엔인데, 1일권이 620엔이니 고작 100엔 차이 납니다.

외국인만 이 패스를 살 수 있으니 아무 역에서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닌데

하카타역, 텐진역 지하철 고객 서비스 센터, 하카타항 국제 터미널,

하카타역 종합 안내소, 후쿠오카시 관광 안내소(텐진)에서 살 수 있습니다.

지금은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TISCO JAPAN counter)에서 2일권을 팔고 있지만

패스 출시 당시에는 판매대행사와 계약이 잘 되지 않은 건지 후쿠오카 공항에서 2일권을 팔지 않아

좀 복잡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 국내선 터미널과 연결된 후쿠오카 공항역 승차권 발매기에서

하카타역이나 텐진역으로 가는 승차권(260엔)을 산 뒤

그다음 개찰구 옆에 있는 역무원에게 외국인용 2일 승차권을 사고 싶다고 말하면

영문 안내문이 적힌 위의 종이에 역 도장을 찍은 뒤 승차권을 스테이플러로 찍어 줬습니다.

이걸 가지고 지하철을 타서 하카타역이나 텐진역에 내린 뒤

역무원에게 저 종이를 보여주고 개찰구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고객 서비스 센터에 가서 저 종이를 보여준 뒤 승차권을 환불받고 2일권을 샀습니다.

하카타역 출구가 여러 곳이 있는데

하카타역에서 내릴 때에는 하카타구치(서쪽)로만 나갈 수 있고

치쿠시구치(동쪽)으로는 못 나가게 해 이래저래 고생했네요.

지금은 후쿠오카 공항에서도 팔고 있으니 이런 뻘짓은 안 해도 돼서 다행입니다.

지하철 2일권은 디자인이 2가지입니다.

하나는 모모치 해변(낮)이고, 다른 하나는 토쵸지(밤)인데,

기념 삼아 둘 다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패스를 사용하면 카드 아래에 구멍이 뚫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