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여행의 원래 행선지인 제주도를 못가게 되어 급하게 행선지를 바꿔야 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던 중 지난 내일로 여행 때 가지 못해 아쉬웠던 순천만정원이 생각나
목포에서 광주를 경유해 순천만에 도착했습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 돌아보기는 힘들 것 같아 통합권 대신 일반권을 구입했습니다.
동문을 통해 들어가니 호수정원이 나오더군요.
언덕 자체는 낮아보이던데 언덕을 빙 둘러서 난 길을 통해 걷다보니 정상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프랑스 정원이라는 이름의 엔제리너스 카페.
그래도 프랑스풍으로 꾸며놔 와이너리도 보이더군요.
꿈의 다리를 지나 정원역으로 가다보니
PRT(Personal Rapid Transit) 차량이 보이더군요.
정작 실제로 운행되는 차는 요렇게 안생겼습니다만...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순천만자연생태공원을 잇는 교통수단 '스카이큐브'를 타고 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정원역은 승강장으로 갈 때는 엘리베이터로, 올 때는 계단으로 이동하게 되어있습니다.
차를 타보니 생각보다 빠르게 이동하더군요.
최대 시속 40km로 약 4km 되는 구간을 7분동안 운행합니다.
최대 정원은 9명까지라는 것 같은데, 이 날은 이용객이 별로 없어 저 차를 혼자 독차지했습니다.
문학관역에 도착하면 이런 갈대밭이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자연생태공원은 여기서 좀 더 걸어가야 합니다.
역 주변을 걷다보니 순천문학관이 보이더군요.
오세암의 작가 정채봉, 무진기행 작가 김승옥 두 분에 대한 전시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큐브를 타고 순천만정원으로 돌아와 다시 정원 구경을 했습니다.
여긴 한국 문화재에서 본 듯한 모습이 느껴지는 한국 정원입니다.
여긴 중국 정원입니다. 한국과는 달리 둥근 문이 인상적이죠.
이날 눈이 쏟아졌던 중부지방과는 달리
순천 날씨는 비가 내렸다 그쳤다 하는 변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 정원까지 보고 나니 비가 다시 내려
나머지 정원은 직접 보는 대신 관람차를 이용해 봤습니다.
동문에서 프랑스정원으로 가는 길에 탑승차 승차 장소가 있습니다.
순천만정원을 전기차를 타고 20분간 한바퀴 돌면서
녹음된 해설을 든는 코스더군요. 중간에 내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난방을 위해 차에 비닐을 씌워 잘 안보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정원에 대한 해설을 들으면서 돌아다니는 것은 좋더군요.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을 테마별로 잘 꾸며놔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날씨가 변덕이 심해서 제대로 관람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말이죠.
갈 때는 버스를 타고 왔지만
올 때는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오지 않아 공공자전거 '온누리'를 탔습니다.
순천만정원에서 순천역까지 생각보다 얼마 안걸리더군요.
순천역에 도착한 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서울로 올라갔지만
딱히 적을만한 내용은 없는 지라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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