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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

Y117. 시청·용인대역 - 작은 전시 명지대역은 건너 뛰고 시청·용인대역에 왔습니다. 역 주변에는 용인시청이나 작은 아파트 단지 말고는 딱히 없습니다. 그래서 딱히 볼만한게 없겠다 싶어 적당히 구내 카페에서 커피나 마시고 가려고 했죠. 그런데 카페로 가던 도중 문화예술원에서 용인시민 소장 문화재전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다는 플래카드를 봤습니다. 딱히 할 것도 없었는데 잘 됐네요. 문화예술원에서 열린 전시는 전시회 이름대로 용인시민이 소장 중인 이런저런 문화재를 몇 가지 분류로 모아 전시 중입니다. 1주제는 민속자료고, 2주제는 도자기류, 3주제는 서화류, 4주제는 문헌자료, 그리고 5주제는 문중자료로 모아놨죠. 이외에 녹야 김윤덕 선생과 관련된 악기나 악보, 기록물 등도 같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시회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안내문이 있습..
Y120. 운동장·송담대역 - 용인중앙공원 김량장역에서 계속 걸어서 운동장·송담대역에 왔습니다. 역에서 남쪽으로 계속 걸어 용인터미널을 지나 골목으로 들어온 뒤 언덕길을 걸어 용인중앙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공원이 산을 끼고 만들어져서 생각보다 넓네요. 다 둘러보기는 무리일 것 같으니 적당히 현충탑까지만 가보기로 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쭉 걸어 현충탑으로 가는 입구로 왔는데....... 땀을 좀 많이 흘릴 것 같습니다. 그나마 계단 주변에 나무가 많아 그늘지긴 했는데 날씨가 더우니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목이 마르고 땀이 계속 나는데 마실 물을 챙기지 않은게 참 후회됩니다. 어쨌거나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야겠죠. 계단 끝에 있는 안내문을 읽어본 뒤, 현충탑에 도착했습니다. 부산 중앙공원에 있는 현충탑에 비하면 조금 작네요...
Y119. 김량장역 - 용인 5일장 기흥역에서용인 경전철을 타고 김량장역에 내렸습니다. 김량장이라는 이름은 동네 이름이지만 이 일대에서 열린 5일장(매월 5일, 10일) 이름이기도 합니다. 역을 나와 다리를 건너면 금학천을 따라 쭉 늘어선 5일장 노점을 볼 수 있습니다. 노점은 김량장역에서 운동장∙송담대역까지 상당히 길게 늘어서 있는데요.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아 제법 달 것 같은 과일부터 언제 찍은건지 알 수 없는 빛 바랜 책, 키, 바구니 등 각종 대나무 공예품 등 상당히 다양한 물건을 팔고 있습니다. 재래시장이면 있을법한 먹거리가 보이지 않아 의아했는데 계속 걸어가보니 뻥튀기도 있고, 도넛이나 야채튀김같은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도 있습니다. 여기는 판을 크게 벌려서 식당을 차려놨네요. 계속 걷다 용인중앙시장이 나오길래 이쪽으로..
지도박물관 (2018.08.19) 더위가 조금 누그러든 것 같아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어딜 가볼까 고민하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도박물관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앞을 지나는 버스는 많지 않아서 법원사거리에서 조금 걸어 왔습니다. 지도박물관은 역사관과 현대관 두 전시실로 구성돼 있는데 이동 동선에 맞춰 역사관으로 들어가보니 고지도 중 가장 유명한 대동여지도가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그 옆에는 조선 전역을 도 단위로 쪼개 그린 도별도가 걸려 있네요. 이건 경기도를 그린 지도인데 지도 위에는 서울에서 각 지역까지의 거리가 적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양 도성 안쪽을 그린 도성도는 따로 공간을 마련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전시된 지도는 전부 조선시대 이후 그려진 지도인데요. 지도 제작은 삼국시대는 물론 고려시대에도 이뤄졌지만 워낙 오래전 일..
133. 서울역 - 말복에는 닭곰탕 매일 매일 더워서 복날이 의미가 있나 싶지만, 어쨌거나 말복이니 몸보신을 하러 갑니다. 서울역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가다 지하도로 들어가 4번 출구로 나온 뒤 남대문시장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거리로 따지면 회현역에서 걸어오는게 더 가까운데 1호선을 타고 와서 굳이 4호선으로 갈아타기 귀찮으니 서울역에서 걸어왔습니다. 남대문시장 먹거리로는 갈치조림이 유명해서 이들 식당을 묶어 갈치골목을 만들었는데요. 그 사이 뜬금없이 닭곰탕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식당 이름은 '닭진미'인데 식당 이름보다 메뉴를 더 크게 적어놨네요. 1962년부터 장사를 해왔다니 맛이 기대가 됩니다. 점심시간에 찾았더니 자리가 많지 않아 다른 사람이 앉은 테이블에 낑겨 않았습니다. 앉자마자 간장과 앞접시를 놓아 줍니다. 주방을 보니 한쪽에서..
428. 삼각지역 - 오미자차 한 잔 CJ ONE에서 할인쿠폰을 주길래 전쟁기념관을 찾아 '앨리스 인 원더랜드' 전시를 보러 왔습니다. 작년 말 갤러리아포레에서 열린 'ALICE : Into The Rabbit Hole' 전시와 비슷한가 했는데 전반적으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네요. 아이들이야 좋다고 신나게 놀았지만, 저는 어린이가 아니니 제 값 주고 봤으면 뭔가 억울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전시를 다 봤으니 집으로 돌아가러 삼각지역으로 가는데 특이한 카페가 하나 보이네요. 텐티북카페라는 곳인데, '天梯书店'라는 한자가 범상치 않습니다. 天梯는 하늘을 오르내리는 사다리인데, 그 이름에 걸맞게 카페 자리가 3층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카페에 왔으니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오른쪽 귀퉁이에 붙인 오미자차에 눈길이 너무 가네요. 생각을 바꿔 시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