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16.08.30 동일본

25. 요코하마로 가는 이상한 방법 신주쿠에서 요코하마로 가는 법을 검색하다 이 포스트에 들어오신 분들을 위한 안내 이 포스트는 제목대로 신주쿠에서 요코하마로 가는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주쿠에서 요코하마로 갈 때에는 빠른 이동을 원하시는 분은 JR 신주쿠역에서 쇼난신주쿠라인 열차를 타고 이동하면 됩니다.(30분에 550엔)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저렴하게 가고 싶으신 분들은 JR 신주쿠역에서 조금 떨어진 도쿄 메트로 후쿠토신선 신주쿠3쵸메역에서 모토마치·츄카가이행(元町・中華街) 열차를 타면 됩니다.(34~40분에 440엔) 이 경우 신주쿠3쵸메역은 도쿄 메트로역이고 요코하마역은 도큐 전철역이라 환승 승차권이 필요하니 승차권 발매기 조작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되도록이면 스이카, 파스모 등 교통카드를 이용하세요. ..
24. 너의 이름은. 니가타에서 도쿄로 돌아온 뒤, 아르바이트로 인해 시간이 맞지 않던 친구와 처음으로 같이 이동을 합니다. 한국에서 들고 온 일본 책 60여권을 집 근처 북오프에 팔아여행자금을 모은다는 기막힌 방법을 실행했는데 4,140엔 중 한 3천엔 가량이 블루레이 하나에서 나온 돈이라 참 허탈했죠. 저 돈을 가지고 이케부쿠로에 있는 규카츠 이로하로 가서 규카츠를 먹었습니다. 줄서서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었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이케부쿠로에서 롯폰기로 이동해 토호시네마즈 롯폰기점에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작품 '너의 이름은.'을 봤습니다. 인터넷에서 무비티켓카드를 사서 1,400엔으로 관람했죠. 매점을 가보니 고지라가 팝콘을 들고 있군요. 언어의 정원에서는 비가 내리는 풍경 묘사로 감탄했다면 이번 작품에..
23. 겐비신칸센 스이바라역에서 니가타역으로 돌아와 역을 돌아보니 겐비신칸센 홍보물로 가득합니다.(겐비는 現美, 즉 현대미술의 약자입니다.) 니가타로 온 가장 큰 이유가 이 열차를 타보기 위해서죠. JR 동일본이 겐비신칸센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호쿠리쿠 신칸센 개업 때문입니다. 도쿄 - 나가노를 잇는 나가노 신칸센이 카나자와까지 연장되어 호쿠리쿠 신칸센이 되면서 늘어난 길이만큼 열차를 증차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조에츠 신칸센이 호쿠리쿠 신칸센과 도쿄역 - 타카사키역 구간을 같이 쓴다는 거죠. 한 선로에 들어갈 수 있는 열차 수는 한계가 있으니 호쿠리쿠 신칸센에 열차를 집어넣기 위해 조에츠 신칸센으로 들어가는 열차를 일부 감편했습니다. 그래서 니가타-에치고유자와 구간은 여유가 생겨 정기 열차 사이에 관광열차를 투입하는 것이..
22. 스이바라역 니가타현에 있는 스이바라역에 가기 위해 우에노역에서 조에츠 신칸센을 타고 이동합니다. 조에츠 신칸센은 행선지에 따라 토키(니가타)와 타니가와(에치고유자와)로 나뉘는데 2층 열차가 투입되는 경우에는 열차 등급 앞에 Max가 붙습니다. Max는 Multi Amenity eXpress라는 그럴듯한 뜻이 있는데, 그냥 사람을 많이 태운다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최대 정원이 1,600여 명이니 말이죠. 타카사키역에서 에치고유자와역까지는 산이 계속해서 나오는 지역이라 내가 탄 게 신칸센인가 지하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터널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스마트폰 전파가 안 잡히는 건 덤. 2층 열차는 모두 신칸센 E4계 전동차로 운행하는데, 열차 노후화에 따라 점점 폐차를 하고 있습니다. 없어지기 전에 타봐서 다행이..
21. 안노 모요코전 - STRIP! 야구를 보러 메이지 진구 구장에 왔는데, 2016년 센트럴 리그 선두를 달리며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히로시마 덕분에 표가 매진, 볼 수가 없게 됐습니다. 도쿄온도 부르고 싶었는데 츠바쿠로만 실컷 구경했네요. 이대로 친구네 집으로 돌아가긴 뭔가 아쉬워서 이케부쿠로 PARCO에서 열린 안노 모요코 전시전 'STRIP!'을 보기로 했습니다. 안노 모요코는 일본에서 만화가이자 뷰티 마니아로 유명합니다만 또 한 가지 유명한 것은 남편이 '에반게리온' 감독 안노 히데아키라는 것이죠. '감독 부적격'이라는 만화를 읽으면서 이 만화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두 오타쿠 부부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만화인데, 여러 가지 의미로 충격과 공포를 주는 만화입니다. 아무튼 이 전시는 1996년부터 최근까지 안노 모요코가 그린 만화를..
20.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 도쿄역에서 미타카역으로 이동한 뒤 미타카의 숲 지브리 미술관으로 갑니다. 작년에는 지브리 테마로 꾸며진 버스를 탔는데 이번에는 관광루트 버스 '미타카 시티 버스'를 타고 미타카역에서 미술관으로 왔습니다. 이 해에 열린 전시전에 맞춰 건물을 알록달록하게 바꿨네요. 2015년에는 KTB여행사에서 예매대행을 했는데, 지금은 하나투어에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투어에서는 티켓을 다른 관광지와 묶어서만 팔더군요. 그래서 방법을 찾다 로손에서 직접 예매했습니다. 그나저나 작년에는 배경만 실린 티켓을 받아 실망했는데, 이번에는 천공의 성 라퓨타의 파즈인 것 같군요. 미술관에 들어간 뒤 가장 먼저 할 일은 토성 극장 방문이죠. 이번에 본 작품은 やどさがし(숙소 찾기)입니다. 대사는 마지막에 나오는 아리가토 하나뿐인..
19. 쵸시 전기철도 일본 철도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 안습함에 눈물을 흘리는 쵸시 전기철도를 타러 쵸시역에 왔습니다. 쵸시 전기철도 쵸시역은 단독 역사 없이 JR 동일본 쵸시역 3번 승강장에서 이어진 곳에 간이역을 지었는데, 일단 외관부터 관리가 안 된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건물 위 풍차였던 것으로 보이는 정체불명의 회전체가 보이는군요. 이 열차는 2015년 9월 쵸시 전기철도에 새로 들어온 열차인데, 이 열차의 내력을 말하자면, 먼 옛날 케이오 전철에서 운행하던 열차를 저 멀리 시코쿠에 있는 이요 전철이 1989년 중고로 사간 뒤 이걸 쵸시 전철이 다시 중고로 사왔습니다. 이쯤 되면 이 회사, 보통 가난한 회사가 아니라는 게 느껴집니다. 열차에 탄 뒤 차장에게 1일승차권을 샀습니다. 차량 곳곳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18. 간토의 끝으로 주오 - 소부선 열차를 타기 위해 이케부쿠로역에서 이다바시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진에 찍힌 열차는 주로 쾌속으로 운행하는 열차인데, 첫차는 도쿄행 각역정차 열차로 운행합니다. 승차권 수집을 위해 이다바시역에서 니시후나바시역, 츠다누마역을 거쳐 치바역으로 갑니다. 치바역에서 나와 찍어본 치바 도시 모노레일입니다. 레일에 매달려 달리는 현수식 모노레일이죠. 사진만 찍고 다시 치바역으로 돌아갑니다. 치바역에서 동쪽 끝 쵸시로 가기 위해 특급 시오사이를 탑니다. 사실 이 열차는 도쿄역에서 출발하기에 수집만 아니면 아침에 생고생을 안해도 되는건데....... 시오사이는 파도 소리를 뜻하는 말인데, 정작 열차를 타도 바다는 안보입니다. 제가 이용한 치바역 - 쵸시역 구간은 특급열차와 보통열차 시간 차이가 20여 분..
17. J 월드 도쿄 롯폰기에서 이케부쿠로로 이동해 선샤인시티에 있는 J 월드 도쿄로 이동했습니다. 슈에이사에서 발행하는 만화 잡지 '소년 점프' 작품을 활용한 실내 테마파크죠. 오전에 갔다면 자유이용권을 샀겠지만 오후 늦게 간데다 원하는 어트랙션이 하나뿐이라 입장권만 구매했습니다. 입장권 가격은 800엔이지만 여권을 보여주니 50엔 할인된 750엔을 받네요. 무엇보다 신용카드를 받아줘서 참 좋았습니다. 2016년에 개봉한 원피스 극장판 '원피스 필름 골드' 개봉에 맞춰 열린 기간 한정 어트랙션입니다. 총 5개의 단계로 이뤄진 이 어트랙션은 각 단계별로 딜러와 게임을 벌여 칩을 번 다음 마지막 5단계에서 모든 칩을 걸어 딜러를 이기면 칩 개수에 맞는 등급의 카드를, 딜러에게 지면 Bronze 등급 카드를 주죠. 1단계에서 4..
16. 지브리 대박람회 ~나우시카부터 최신작 [레드 터틀]까지~ 지브리 전시전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한 롯폰기 힐즈 티켓입니다. 현대 다이너스 클럽 카드를 보여주고 글로벌 뮤지엄 패스 혜택으로 입장했습니다. 이 전시는 부제 그대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탄생하기 전 제작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부터 최신작 '레드 터틀'까지 지브리 작품과 관련된 레이아웃, 스케치, 홍보 포스터, 신문기사, 각종 캐릭터 굿즈 등 온갖 작품 관련 아이템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여느 지브리 전시전과 마찬가지로 이 전시전 역시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입니다만 관람객들을 위해 몇몇 소품은 촬영을 허락하더군요. 지브리 미술관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자랑하는 고양이 버스입니다. 지브리 미술관에 있는 고양이 버스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데다 사진촬영이 안됩니다만, 여긴 어른도 마음껏 들어가..
15. 지하철박물관 지하철 토자이선 카사이역에 있는 지하철박물관입니다. 도쿄 메트로에서 운영하는 철도박물관이죠. 도쿄 메트로에서 운영하는 노선과 관련된 자료나 차량을 전시하고 있는데, 공간이 좁아 전시물이 많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 지하철 박물관 티켓은 생긴 게 지하철 승차권처럼 생겼는데, 그래서 입장할 때 개찰구에 티켓을 넣어 통과합니다. '지하철' 박물관스러운 입장 방법이네요.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오래된 열차 두 대가 관객을 맞이합니다. 왼쪽은 마루노우치선, 오른쪽은 긴자선에서 운행하던 열차인데 특히 긴자선에서 운행한 1000형 전동차는 동양 최초 지하철 전동차입니다. 이 사람은 긴자선 건설을 주도한 하야카와 노리츠구입니다.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도쿄 지하철도라는 회사를 만든 뒤 긴자선을 건설한 사람이죠. 도쿄 지..
14. 도부박물관 일본에는 JR에서 운영하는 철도박물관 이외에도 각 사철별로 운영하는 박물관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곳은 일본 대형 사철 중 하나인 도부 철도(東武鉄道)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이죠. 티켓에 실린 열차는 관광열차 '스카이트리 트레인'으로 쓰이는 634형 전동차입니다. 도쿄 스카이트리 높이 634m에서 따온 이름이라는군요. 박물관 부지 자체가 히가시무코지마역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 공간이 협소해 많은 열차를 전시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만 열차를 벽에 최대한 가까이 붙인 뒤 벽을 뚫어 차량 내부를 관람할 수 있게 만드는 등 현실적인 제약 속에서 최대한 열차를 전시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도부'철도'박물관이 아닌 도부박물관이라서 그런지 도부 철도 노선 이외에도 버스나 아게치다이라 로프웨이 등 다른 교통사업에 대한 전시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