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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전자기기

흐릿한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구한 PDA폰 LG KC8000 거의 모두가 피처폰을 쓰던 시절 제 학교 친구는 일반적인 폰의 2배는 되는 커다란 PDA폰을 썼습니다. 윈도우 모바일이 탑재된 핸드폰에 영상도 넣고 소설도 넣어 보는 게 얼마나 부럽던지 맘 같아선 당장이라도 부모님을 모시고 통신사 대리점으로 달려가고 싶었지만 체감상으로는 지금 쓰는 스마트폰보다도 더 비싼 가격을 자랑했기에 가끔 친구에게 부탁해 몇 번 만져보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야 했습니다. 그렇게 귀하던 PDA폰이 이제는 스마트폰 시대가 되어 온 세상에 널렸네요. 학교 친구가 쓰던 PDA폰이 어느 제조사의 어떤 모델이었는지는 알 방법이 없지만 과거의 흐릿한 기억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구닥다리 PDA폰을 구해보려고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봤습니다. 출시 당시의 풀박스 구성품 그대로를, 그것도 당근에서 구하게..
듀얼심이 되도록 손을 본 샤오미 Mi 10 Lite 5G 2020년 7월 뜬금없이 한국 통신사를 끼고 출시한 샤오미 Mi 10 Lite 5G. 중국에서 출시된 청춘판을 베이스로 하지만 한국 통신사 입맛에 맞게 기본 앱 탑재부터 듀얼심 미지원 등 이런저런 변경이 있던 제품입니다. 그래도 발매 당시 출고가가 45만원으로 5G 지원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했고 2021년 들어서 통신사에서 재고를 털어낼 목적이었는지 실구매가를 상당히 낮추는 행사를 진행해서 미개봉품 기준 중고가가 15~20만원선으로 상당히 내려갔네요. 한국에 정식 출시된 폰은 기본적으로 싱글심만 지원하지만 스마트폰에 설치된 롬을 듀얼심을 지원하는 EU롬 등으로 교체하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듀얼심 트레이를 주문해 끼우면 제한적으로 듀얼심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렇게 손을 봐서 써보려고 중고 매물..
1.8인치 하드디스크용 외장하드 케이스 이베이에서 주문하고 한동안 잊고 있던 물건이 왔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외장하드 케이스인데 어째 알리익스프레스보다 이베이에서 사는게 더 싸길래 이베이에서 주문하고 한동안 잊고 있다 추석 연휴 직전에 받았습니다. 신용카드 크기만한 외장하드 케이스를 열어 안을 보면 하드디스크에 꽂는 단자 모양이 일반적인 외장하드 케이스와는 좀 다르죠. 여기에 들어가는 하드디스크는 노트북에 들어가는 2.5인치 SATA 하드디스크가 아닌 지금은 시장에서 단종된지 오래인 IDE 규격 1.8인치 하드디스크입니다. 오래전 아이팟같은 하드디스크형 MP3 플레이어에 주로 쓰였던 하드디스크인데 지난 번에 제가 코원 아이오디오 X5를 분해하면서 이 규격의 하드디스크를 꺼냈기에 오래전 듣던 음악을 살려볼 생각으로 이 외장하드 케이스를 샀습니..
배터리를 분리수거하는 김에 뜯은 아이뮤즈 레볼루션 A8 한동안 아이뮤즈 레볼루션 A8을 방치해뒀더니 USB 단자가 맛이 간 건지 배터리가 방전된 건지 충전이 안 됩니다. 아이뮤즈가 멀쩡히 장사를 하고 있으니 AS를 보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아이뮤즈가 딱히 AS를 잘하는 기업도 아니고 중고로 5만 원도 안 하는 돈에 산 물건이니 그다지 아끼면서 쓴 물건도 아니라서 쿨하게 버리기로 했습니다. 다만 이런 전자기기는 안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 있어서 그냥 버리자니 위험하기도 하고 어차피 버릴 거 기왕이면 내부나 구경해보자 해서 한번 뜯어보죠. 이런 저가형 태블릿은 나사 없이 걸쇠로만 디스플레이와 하판을 결합하고 있으니 적당히 약해보이는 틈에 납작한 물건을 넣고 깊숙이 찌르면 위아래가 분리됩니다. 자가 수리를 한다면 세심하게 찔러야겠지만 지금은 이 태블릿을 버리려..
전자잉크 화면이 달린 하이센스 A7 처음으로 중국에서 생산된 스마트폰을 사봤습니다. 스마트폰보다는 TV가 좀 더 유명한 하이센스에서 제작한 A7이라는 모델인데요. 징동닷컴에서 사면 좀 더 저렴하게 사겠지만 회원가입부터 배대지 경유, 관세 납부까지 조금 귀찮은 일이 많아서 평소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속 편하게 네이버 쇼핑에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화면보호필름이 붙은 스마트폰 본체와 케이스, 충전용 케이블과 어댑터가 들어 있습니다. Hi-Res 인증을 받은 제품이고 3.5mm 이어폰 잭도 달려 있는데 어째 번들 이어폰은 없네요. 올해 들어서 별의별 스마트폰을 샀는데 또 스마트폰을 하나 들인 이유는 이게 평범한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딱 보면 화면부터가 뭔가 다르죠? 하이센스 A7은 OLED도 LCD도 아닌 6.7인치 흑백 ..
유통용이 아닌 전시용 LG V60(데모폰) 이베이에서 스마트폰을 하나 샀습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박스와는 전혀 다른 하얀 박스에 스마트폰 본체만 달랑 들어있는 단출한 구성입니다. 이번에 구매한 폰은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은 LG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ThinQ. 다만 평범한 V60은 아니고 Live Demo Unit 또는 Retail Demo Unit이라고 불리는 전시용 데모폰입니다. 애플처럼 유통용과 전시용을 구분하지 않고 전시용 앱을 별도로 깔아 전시용으로 쓰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있는가 하면 이 V60처럼 별도로 전시용 모델을 만들어서 쓰는 제조사가 있는데 삼성이나 LG나 둘 다 이렇게 전시용 모델을 따로 만들어 삼성디지털프라자나 LG베스트샵 등에 공급했습니다. 그래서 전원을 켜면 홈 화면에 리테일 모드 위젯이 뜨고 모델번호를 보면 LM..
TV박스를 대신할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4K 일반적인 TV를 스마트 TV처럼 활용하기 위한 장치들이 여럿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구입한 TV박스도 이런 부류인데 이게 지금 본가에 있거든요. 이걸 시흥집으로 가져가자니 부모님이 TV로 유튜브를 볼 장치가 사라지게 돼서 TV박스를 대신할 물건으로 아마존 파이어 TV 스틱 4K를 하나 샀습니다. 포장을 열어보니 TV 스틱 본체와 리모컨, 전원 연결용 케이블과 충전기, TV가 벽에 딱 달라붙어 있어 HDMI 포트에 TV 스틱을 꽂기 어려울 때 쓰는 연장 케이블이 들어 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는 케이블이 USB Type-B라서 아쉽지만 이게 나온지 좀 된 물건이니 어느 정도 감안해야겠죠. TV에 달린 HDMI 단자에 TV 스틱을 꽂고 전원을 연결하면 가장 먼저 리모컨을 페어링 하는 화면이 나옵니다. 그렇게 ..
사라진 LG전자 MC사업부를 기리며 산 V50S ThinQ 2021년 7월 31일부로 LG전자가 핸드폰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철수했죠. 메인 폰을 10년 가까이 아이폰만 쓰고 있고 그나마 가지고 있는 LG 폰은 저가폰 중에서도 상당히 사양이 낮은 X4(2019)뿐이기에 사라진 회사를 기념하기 위해 LG전자가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한 마지막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V50S ThinQ를 구해봤습니다. 핸드폰 단품만 사려면 꽤나 저렴하게 구할 수 있지만 박스 구성품까지 포함된 매물을 구하려니 가격이 꽤나 나가네요. 구성품 중 번들 이어폰만 없이 나머지를 다 갖춘 매물로 구해봤습니다. LG가 V50S를 출시할 때에도 그다지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제품 색상이 '오로라 블랙' 하나로만 출시되었기에 제품 색상을 고르는 수고는 덜었네요. 전원을 켜고 핸드폰을 초기화한 뒤 이런..
노트북 옆그레이드를 위한 이런저런 부품들 ASUS에서 나온 비보북 X512DA-BQ475를 쓴 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생각보다도 짧은 배터리 때문에 밖에서 단독으로 쓰기엔 좀 애매했지만 노트북으로 블로그 글 작성이나 유튜브 감상, 가끔 유로트럭 운전 정도만 하는 적당한 작업을 하는 데에는 충분한 성능이라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써왔습니다. 하지만 1년쯤 쓰고 나니 괜히 뭔가를 바꾸고 싶어지는 바람에 이것저것 사봤는데요. 오랜만에 노트북 하판을 열어 이것저것 바꿔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손댈건 램입니다. 기본적으로 DDR4 4기가 램이 온보드로 박혀있고 여기에 주문 시 옵션으로 4기가 램을 추가로 달아 8기가 듀얼채널로 사용했습니다. 이 노트북에 최대로 달 수 있는 램이 16기가 램을 추가한 20기가 램인데요. 굳이 이 노트북에 달기엔 쓸데없는 ..
오래된 MP3를 분해해 얻은 1.8인치 하드디스크 아직 아이리버가 한국 시장을 지배하던 시절 제가 쓰던 MP3 플레이어는 아이리버가 아닌 코원 아이오디오 X5였습니다. 플래시 메모리가 아닌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다른 MP3P에 비해 무게는 145g으로 상당히 무거웠지만 무난한 디자인에 20기가라는 용량이 상당히 매력적이었고 이제 와서 쓰기엔 너무나도 작은 1.8인치 컬러 디스플레이가 그 당시에는 충분히 쓸만했기에 오랫동안 만족하면서 썼습니다. 아직 하드디스크에 예전에 듣던 MP3 파일이 있을텐데 X5는 충전이나 컴퓨터와의 연결을 위해서 전용 크래들이 필요했습니다. 그 크래들을 잃어버린 지 오래라서 안에 들어있는 파일을 당장 확인하기는 어렵네요. 그래서 일단 하드를 적출해보겠습니다. 뒷면에 있는 나사를 돌려 덮개를 여니 가장 먼저 하드디스크가 나오고 다른 ..
부트로더 언락에 실패한 루미아 950XL 지난 3월 윈도우폰 루미아 950XL을 산 글을 올리면서 여기에 WoA, 즉 ARM용 윈도우 10을 올려볼 계획이라고 적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포기했습니다. 루미아 950XL에 다른 운영체제를 올리기 위해서는 부트로더 언락을 해야 하는데요. 그 과정을 진행하는 WPinternals을 설치하고 루미아 950XL을 컴퓨터와 연결하기 위해 드라이버도 설치한 뒤 폰에서 FFU파일을 추출한 뒤 부트로더 언락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언락 버튼을 누르면 계속 실패했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영어 문구를 읽어보니 부트로더 언락을 위해서는 WPinternals이 지원하는 FFU파일이 필요하다는데 저 버전에 맞는 FFU파일이 추출이 안 됩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FFU파일을 다운로드한 뒤 시도해봤는데도 안 되고, ..
2021년에 처음 써보는 2015년산 윈도우폰 루미아 950XL 미국에서 외관이 좀 험하게 망가진 박스가 날아왔습니다. 다행히 박스 내부는 제법 멀쩡해서 스마트폰에 동봉되는 것들도 잘 들어있고 무엇보다 스마트폰 화면을 비롯해서 본체가 멀쩡합니다. 이 폰의 이름은 루미아 950XL. 마이크로소프트에서 2016년에 출시한 윈도우폰으로 기본형인 루미아 950보다 더 크고 AP가 상위 모델로 들어간 스마트폰입니다. 2011년에 노키아에서 kt를 통해 출시한 루미아 710이 국내에 출시된 처음이자 마지막 루미아 제품으로 기억하는데 (트위터 업로드 속도를 대결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한 개발자에게 된통 당하기도 했죠.) 외국에서는 미미한 윈도우폰 점유율을 어떻게든 높여보려고 마이크로소프트가 2016년까지 꾸준히 루미아 시리즈를 출시했으나 2016년에는 루미아 시리즈 신제품 출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