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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코츠라멘

5. 역 근처에서 간단하게 먹은 점심 시모키타역으로 돌아온 뒤 다음 관광지로 가는 시내버스 시간표를 다시 확인해 봅니다. 관광안내소에서 버스 기념승차권을 판매하고 있다길래 바로 안으로 들어가서 왕복으로 탈 버스 기념승차권을 구입하고도 시간이 남아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합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참 여러 감정이 들게 하는 간판을 단 카레집인데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가게 안도 좀 비범하네요. 메뉴판을 받아보니 카레 외에도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데 오른쪽을 보니 중화소바와 여러 음식을 묶은 세트를 팔고 있어 중화소바와 미니카레 세트로 주문해 봅니다. 중화소바는 멸치 육수(니보시)와 돼지 육수(돈코츠)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 아오모리에서 먹어본 니보시 라멘을 떠올려보고는 무난하게 돈코츠로 선택. 조금 기다려서 비주얼..
S14. 원종역 - 뒷골목에서 먹는 매운 라멘 2023년 7월 1일 서해선이 연장 개통하면서 원종역이 새로 개업을 했는데 한강을 지하 터널로 지나고, 김포공항 활주로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상당히 깊은 곳에 터널을 지어 에스컬레이터가 상당히 기네요. 나중에 대심도로 건설되는 GTX가 개통하게 되면 이와 관련해서 말이 나올 것 같은데... 원종역은 오정구의 중심 지역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오정구 자체가 개발된 지 오래된 지역이라 역 주변을 둘러보니 전반적으로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보이고 김포공항 때문에 고도제한이라도 받는 건지 고층 건물도 잘 안 보입니다. 부천시에서 이런 동네 사정을 모를 리가 없으니 재개발이 들어가긴 할 텐데 재개발이 하루이틀 걸리는 일도 아니니 대장홍대선이 개통하더라도 이 모습에서 크게 안 바뀌지 않을까요. 아무튼 원종역에 왔으니..
26. 하카타로 돌아가 저녁을 지하철을 타고 하카타역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서 후쿠오카 타워에서 후쿠오카 도시 고속도로를 달려 하카타역까지 가는 306번 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이미 많은 승객들이 탔는데 PayPay돔을 거치니 버스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찼는데요. 도로는 막히고 버스 안은 만원이고 애는 울고 그야말로 대환장파티입니다. 중앙시민수영장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일반 도로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차가 많아 막히는 고속도로를 천천히 달립니다. 그래도 신호 때문에 계속 정체하는 일반 도로보다는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 게 그나마 낫네요.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 하카타역에 도착하니 슬슬 저녁을 먹을 시간이 돼서 라멘을 먹으러 갑니다. 목적지는 지난 후쿠오카 당일치기 때 못 간 하카타 라멘 신신. 텐진 본..
22. 노면전차를 타고 숙소로 JR 신이마미야역 아래에는 신이마이아역앞(신이마이야에키마에)이라는 여행객에게는 잘 안 알려진 역이 있습니다. 오사카(大阪)와 사카이(堺)를 잇는다고 해서 이름 지은 한카이 전차(阪堺電車)라는 노면전차가 서는 역인데 역에 붙은 노선도를 보면 한카이 전차 연선에 이런저런 볼거리가 많아 보이지만 외국인 여행객들이 가기엔 하나같이 미묘한 곳들이고 그나마 가볼 만한 스미요시타이샤는 난카이 전철로도 갈 수 있으니 굳이 노려서 타볼 만한 철도는 아닙니다. 현지인 입장에서도 그다지 메리트가 있는 노선은 아닌지 노선이 2갈래로 나뉘긴 하지만 배차간격이 시간당 2~3회에 불과해 트램을 타려면 시간표를 미리 숙지해야겠네요. 마침 숙소 근처에 종점 에비스쵸가 있어서 신이마미야역에 내리니 막차 시간과 연계되겠다 싶어 한번 타보..
I121. 동수역 - 혼다라멘 점심 즈음 동수역에 내려 인천성모병원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인천성모병원에서 왼쪽으로 꺾어 혼다라멘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겠습니다. 지도로 보니 동수역보다는 부평역이 가깝긴 한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네요. 식당 밖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기본 라멘인 혼다라멘이 단품 기준으로 4,900원. 한국에서 파는 일식 라멘 치고는 제법 저렴합니다.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어째 인테리어는 라멘집보다는 카페에 더 알맞을 것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또 하나 특이했던 건 자리마다 고무줄이 있다는 건데 머리 긴 사람이 라멘 먹을 때 머리를 묶고 먹으라는 용도로 있나 보네요. 잠시 후 주문한 혼다라멘이 나왔습니다. 기본 라멘인 만큼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숙주나물, 파, 김, 차슈로 비교적 단출하지만 국물로 쓰인 ..
241. 이대역 - 방송에 나온 그 라멘집 작년 12월 이대역을 찾았습니다. 이화여대 방향으로 가다 왼쪽으로 꺾어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방송에 나온 라멘집 가야가야가 나옵니다. 이때는 방송이 나가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기에 대기줄은 따로 없었습니다. 가게 문에 골목식당 스티커가 붙여 있네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합니다. 방송에서는 어패류(魚介, 교카이) 육수를 쓴 돈코츠 교카이 라멘이 솔루션으로 나왔지만 이 라면 대신 평소에 라멘집에 가면 먹는 돈코츠라멘과 수량 한정 메뉴라는 아지츠케 타마고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니 간단한 밑반찬이 나오고 곧이어 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목이버섯도 듬뿍, 파도 듬뿍, 돼지 편육도 넉넉하게 얹었는데 일반적으로 라멘에 들어가는 숙주나물은 물론 향미유도 넣지 않았네요. 가..
아주대 앞 라멘집 키와마루아지 (2019.07.22) 집에서 가까운 대학가 상권은 성균관대지만 성균관대 근처에 아는 라멘집이 지금 공사 중이라 아주대로 왔습니다. 아주대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봐서 도착한 곳은 키와마루아지라는 라멘집입니다. 나중에 성대 근처에도 키와마루아지 지점이 있다는걸 알게 됐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라멘집답게 식당에 원피스 등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가 놓여 있네요. 이곳 주력 메뉴는 '미라멘'이라는 이름을 단 돈코츠라멘인듯 하니 이걸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받자마자 바로 면을 삶아 순식간에 라멘 1그릇이 나왔습니다. 돼지육수에 숙주나물, 파, 목이버섯, 아지타마고, 향미유, 그리고 차슈를 얹은 정석적인 라멘입니다. 메뉴판 아래 안내문을 보면 아지타마고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236. 영등포구청역 - 텐진라멘 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덮은 날, 밖에 나오기 싫었지만 직거래가 잡혀서 영등포구청역에 왔습니다. 직거래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기도 했고, 마침 12시쯤 영등포구청역에 와서 뭘 좀 먹기로 했는데요.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골목길을 바라보니 텐진라멘이라는 라멘집이 있습니다. 영업 시간을 적은 안내판을 보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진한 돼지고기 육수 냄새가 잔뜩 느껴지네요. 메뉴를 보니 면을 얼마나 익히는지 고를 수 있는게 눈에 띕니다. 큐슈에서는 면을 물에 얼마나 오랫동안 삶느냐에 따라 바리야와(バリヤワ), 야와(ヤワ), 후츠(普通), 카타(カタ), 바리카타(バリカタ), 하리가네(ハリガネ), 코나오토시(粉落とし) 등으로 나누고 아예 면을 물에 담그지도 않고 수증기에 살짝 댔다 꺼내는 유게..
623. 상수역 - 라멘트럭 대략 1달 전인 2월 2일, 상수역에서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상수역 근처에는 제법 유명한 라멘집이 있어 매장 개장 시간에 맞춰 오곤 합니다. 여기서 파는 음식은 오직 라멘 하나입니다. 차슈나 계란처럼 토핑을 추가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돈코츠 라멘 하나만 팝니다. 오픈 시각은 오전 11시인데, 매장이 좁아서 조금만 지나면 매장이 꽉 찹니다. 그래서 11시보다 조금 일찍 매장에 도착해 기다리죠. 이번에도 제일 먼저 가게 안으로 들어가 라멘을 시켰습니다. 진한 육수에 두툼하고 짭쪼름한 차슈, 그리고 간이 잘 배인 계란까지 말 그대로 맛있는 라멘입니다. 장사가 잘돼서 그런지 여기 근처에 2호점을 냈다는데 아직 한 번도 못가봤네요. 여긴 이런저런 신메뉴를 추가했다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2. 와카야마성 JR 간사이공항역에서 히네노역으로 이동한 뒤 한와선 열차를 타고 와카야마역으로 갑니다. 간사이공항에서 와카야마로 가는 교통비는 난카이가 JR보다 싼데 주말에는 와카야마시역(난카이)에서 와카야마 버스 1일권을 팔지 않아 별 수 없이 JR을 선택했습니다. 와카야마역 와카야마버스 패스 판매소에는 자동발매기가 있지만 자동발매기에서 뽑아도 패스에 동봉된 쿠폰을 받으려면 별 수 없이 판매원에게 말을 걸어야 합니다. 저럴거면 굳이 자판기가 없어도 되지 않나....... 여담으로 이때는 패스 판매소가 역 밖에 있었는데 지금은 역사 내 세븐일레븐 옆에 있습니다. 와카야마 버스 1일권은 가격이 천 엔으로 교토나 오사카에 비하면 좀 비싼 편인데 이 동네 버스 요금이 워낙 비싼데다, 관광지 할인을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패스가 ..
11. 코시엔 역사관 일본 야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오사카에 있는 것으로 오해받는 한신 타이거스 홈구장 코시엔에 위치한 코시엔 역사관입니다. 실제 위치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지만 이런 걸 일일히 따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한신 타이거스' 역사관은 아니라서 그런지 입장권에 실린 사진은 고교 야구대회 사진이네요. 프로구장의 역사보다 고교야구대회구장 역사가 더 길어서인지 ​ 첫 코너는 고교야구에 대한 전시품들입니다. ​ 연도별 대회 우승고교 유니폼, 선수들이 사용한 야구용품을 전시하고 있네요. 코시엔 구장을 상징하는 요소였던 담쟁이를 재현한 모형이 전시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 코시엔 대회 입장권도 여럿 보관 중인데 티켓을 수집하는 사람인지라 자연스럽게 눈이 가네요. 미식축구 장비가 전시되어 있길래 이게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