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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비행기 실내를 옮겨놓은 충무로 보잉 (2024.02.23) 인쇄소로 빼곡한 충무로의 어느 한 골목. 뜬금없이 공항에서 볼법한 FIDS를 달아놓은 곳이 있습니다. 실제 항공편과는 전혀 관련 없이 그럴듯하게 만든 FIDS를 달아놓은 이곳의 정체는 BOING이라는 이름을 붙인 카페. 비행기 제조사 BOEING과 1글자 차이로 다르게 지었네요. 오래된 건물에 놓인 좁은 계단을 올라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저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카운터에 달아놓은 모니터부터 카운터 아래에 놓아둔 여러 캐리어, 그리고 이 화장실을 보면 광기까지 느껴지네요. 비행기 실내를 그대로 뜯어놓은 자리에 앉아 커피를 마실 수 있지만 이 자리는 이미 만석이기에 평범한 자리를 찾아 벨이 울리기를 기다려 평범하게 커피를 마시다 기내석에 자리가 비어 슬쩍 앉아보고 트레이를 반납한 뒤 카페에서 나왔는데 아직 ..
30. 나리타 공항 옆 항공과학박물관 나리타산 신쇼지를 갔다 오니 배가 고파졌는데 아직도 이른 아침이라 문을 연 식당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나리타역 근처에 있는 호텔 웰코 나리타 1층 식당 세이셸에서 밥을 먹고 가려고 했는데 점심에는 그럭저럭 낮은 가격대의 음식을 팔지만 지금은 아침이라 조식 뷔페를 운영해 2,200엔을 받고 있네요. 전날 먹은 저녁보다도 비싼 가격에 이걸 먹어야 하나 싶었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이니 카드를 긁고 더 이상 배에 음식이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계속 접시에 음식을 담다 나왔습니다. 그렇게 배를 잔뜩 채우니 슬슬 열차를 탈 시간이 다가와서 지방 여가의 중심지 이온몰로 가는 버스를 지나 케이세이나리타역으로 들어갑니다. 승강장으로 연결되는 계단에 케이세이나리타역 사진갤러리라는 이름으로 과거와 현재의 케이세이 전..
33. KAI 공장 옆 항공우주박물관과 사천첨단항공우주과학관 (2021.09.25) 사천바다 케이블카 건너편 기념공원 정류장에서 20번 버스를 타고 삼천포터미널에 도착해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제가 타려는 버스가 오지를 않아서 하는 수 없이 치트키를 쓰기로 합니다. 택시를 타고 도착한 곳은 한국항공우주박물관. 이곳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으로 KAI가 항공 관련 방위산업체인 만큼 본사 겸 공장 근처에 항공과 관련된 전시공간을 마련해두고 있습니다. 입장료 3,000원을 내고 매표소를 지나면 박물관 건물로 들어가는 길에 수많은 비행기 실물이 전시돼 있는데요. 한국에서 쓴 비행기를 이것저것 보자면 1953년 사천비행장 내 공군기술학교에서 만든 한국 최초 개발 경비행기 부활호 레플리카,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이 한반도로 귀국할 때, 이승만 대통령이 전..
15. 제주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를 보러 간 카페 (2021.06.24)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엔 아주 불편한 '그라나다'라는 카페에 차를 끌고 와서 매일 아메리카노만 마시니 괜히 싫증이 나서 오랜만에 카페모카를 시켰습니다. 제주도에 널린 게 카페인데 얼핏 보면 평범해 보이는 이 카페에 온 이유는 이곳 옥상 때문인데요. 제주국제공항 바로 옆에 딱 붙어 있는 카페라서 제주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를 바로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제주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국내 모든 공항에서 비행기가 날아오는 곳이고 그중에서도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을 잇는 노선은 세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노선이라 그만큼 비행기도 자주 다니니 이곳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제주공항으로 착륙하는 비행기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비행기를 눈높이로 바라볼 수 있는 반면 카페 앞에 놓인 비포장도로에서는 ..
13. 국립항공박물관에 이어 방문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2021.06.24) 자동차와 피아노 구경을 마치고 이번에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왔습니다. 김포공항에 국립항공박물관이 건립되기 전에는 여기가 국내에서 항공을 다루는 몇 안 되는 박물관이었기에 꼭 한번 와보고 싶었죠. 국립항공박물관을 여기보다 먼저 가봤기에 예전만큼의 간절함은 덜하지만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가봐야겠다 싶어 왔습니다. 우선 박물관 건물 밖에 있는 전투기와 수륙양용비행기 씨비를 보고 박물관으로 들어가니 원래는 성인 기준 입장료가 10,000원인데 6월 할인이라 1,000원을 깎고 여기에 더해 캐노프스 기계가 고장이라 또 할인을 받아 최종적으로 8,000원을 내고 전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러 퇴역한 전투기를 둘러보기 전에 박물관 건립에 많은 도움을 준 것인지 따로 공간을 마련해둔 공군 갤러리 안으로 들어가 잠시..
김포공항 옆 국립항공박물관 (2021.05.15) 작년 7월 김포국제공항 부지 내에 국립항공박물관이 개관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개관 후에도 한동안 관람객을 받지 않다 사전 예약제로 제한적 관람을 받기 시작했는데 관람 가능 인원이 적다 보니 박물관 가야지 하고 홈페이지로 들어갈 때마다 번번이 예약에 실패하곤 했습니다. 그래도 해를 넘기고 나니 이제는 좀 여유가 생긴 건지 2021년 5월 15일 오후 관람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비행기 엔진을 본떠 만들었다는 둥그런 박물관 건물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야외에 놓인 전시물들을 구경하고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비행기 날개와 엔진 구조를 보여주기 위해 B757 실물에서 뜯어온 날개와 엔진을 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병력 양성을 위해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주도로 미국 캘리포니아 윌로우스에 세운 한인비행학..
742. 보라매역 - 보라매공원 보라매역에 왔으니 조금 많이 걸어 보라매공원으로 갑니다. 뭔가 공사중인 곳을 따라 걸어가니 푸른 잔디밭이 나오고 작은 호수도 나옵니다. 호수에는 음악분수라고 해서 음악에 맞춰 물이 뿜어지는 분수가 있나본데 아쉽게도 방문한 때가 가동시간과 맞지 않아 음악분수는 패스. 음악분수 옆에 보라매안전체험관이라는 건물이 있고 이 안에 소방역사박물관이라는 작은 박물관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소방과 관련된 역사에 대해 다루는 박물관인데 불을 끄는 물을 담는 실용적인 도구부터 주술적인 요소를 담은 장신구나 부적 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근대적인 소방 조직, 경성소방조 - 경성소방소 - 경성소방서에 대해 소개하고 소방 현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소화기, 소방탄 등의 소방 장비와 소방관들이 화재 현장..
512. 김포공항역 - 김포공항 전망대 김포공항 이용객이 잘 찾지 않는 김포공항역 1번 출구로 나오면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가 나옵니다. 그리고 이 건물 6층에 김포공항 전망대가 있습니다. 전망대 전용 출입구로 들어가 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김포공항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널찍한 유리창을 바라보며 국내선 터미널에 있는 여러 비행기를 바라보다 전망대에 있는 다른 전시물을 둘러봅니다. 김포공항 내 이런저런 시설을 재현해놓은 모형을 보고 여러 항공사들이 쓰는 도장으로 칠한 다이캐스트도 봅니다. 지금은 사라진 제주항공 도장 Q400 다이캐스트도 있네요. (지금은 봄바르디어가 생산 라인을 팔아치워 Dash 8-400이라는 모델명으로 바뀌었습니다.) 제주항공의 시작을 함께 한 비행기이지만 터보프롭기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도 있고 하필이면 안전성에..
K318. 화전역 - 항공우주박물관 옆 비행기 경의중앙선 화전역에 내려 개찰구를 빠져나와 지하통로를 건너 2번 출구로 나왔습니다. 화전역과 2번 출구 사이 육군 항공대에서 쓰는 활주로가 있어 보안 상의 이유로 출구를 이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 2번 출구로 나오면 한국항공대학교가 나오는데 항공대 항공우주센터 안에 항공우주박물관이 있습니다. 이름대로 항공 역사와 우주 진출에 대한 전시물을 다루는 박물관이죠. 이때는 성인 기준 2,500원을 입장료로 냈는데 2019년 들어서 입장료를 3,000원으로 올렸네요. 요즘 박물관답지 않게(?) 카드 결제가 안 돼서 오랜만에 입장료를 현금으로 내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내부 사진 촬영이 금지라서 사진으로 남긴 게 하나도 없네요. 안으로 들어가면 항공엔진, 로켓 등 항공우주와 관련된 장비들을 포함해 이런저런 ..
K269. 인하대역 - 캠퍼스에서 비행기 구경 인천역에서 전철을 타고 인하대역에 도착했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역 근처에 인하대학교가 있죠. 인하대학교에 볼일은 없지만 구경할거리는 몇 개 있으니 구경 좀 하고 가겠습니다. 인하대학교 재단 정석인하학원이 한진 계열이라 그런지 인하대학교 캠퍼스 내에 별의별 비행기가 놓여 있는데요. 본관 옆에 놓인 이 비행기는 DC-3 비행기입니다. 한국 최초 상업 항공사인 대한국민항공사가 운행하던 비행기인데 이 비행기에는 당시 대통령인 이승만의 호에서 딴 우남호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1955년 하와이 이민 1세대들의 고국 방문을 위해 한국 항공사 최초로 태평양 횡단을 할 때 이 비행기가 쓰였습니다. 대한국민항공사는 경영난을 겪다 파산해서 국영화를 거치며 대한항공공사가 되었다 대한항공으로 민영화됐는데 대한국민항공사가 가지..
6. 사가공항 옆 비행기 사가역 버스센터에서 사가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타는 곳 1번에서 탑니다. 버스 시간는 많지만 한국으로 가는 티웨이 항공 비행기편은 매일 오후 3시 5분 출발하는 버스를 타면 됩니다. 버스 출발 시간이 가까워지니 버스 센터로 리무진버스가 들어오네요. 버스가 타는 곳에 들어오니 사람들이 짐을 싣느라 분주합니다. 저는 캐리어따위 들고 다니지 않으니 바로 버스에 탑니다. 3시 5분 출발하는 버스는 사가역에서 사가공항까지 바로 가는 논스톱 버스입니다. 가격은 완행버스와 같은 600엔이고, 왕복표를 사면 1,000엔에 살 수 있습니다. 논스톱 버스인 건 좋은데, 사가공항까지 가는 길이 왕복 2차선 도로라서 논스톱이나 완행이나 시간 차이는 크게 나지 않을 것 같네요. 가로수 뒤로 공항 건물이 보입니다. 사가공항에 도착..
비행 기록 정리 사이트, My Flightradar24 비행기를 여러 번 타게 되면서 내가 탄 항공편을 지도에 표시하는 사이트가 있는지 찾아보다 My Flightradar24를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Flightdiary라는 사이트였는데, Flightradar24와 합쳐지면서 이름이 바뀌었죠. 지금까지 모은 보딩 패스를 토대로 사이트에 항공편을 입력하면 맨위에 화면처럼 구글 지도 위에 내가 탄 비행편을 보여줍니다. 이용횟수에 따라 선 색깔을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데, 1회 이용은 주황색, 2회 이용은 자주색, 아직 이용하지 않은 비행편은 흰색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동해 대신 일본해로 적혀있는데, 저건 구글 지도의 문제이기에 My Flightradar24의 문제는 아니네요. 아무튼 지금까지 이용한 비행편을 보니 너무 동아시아쪽만 돌아다니지 않았나 하는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