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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므라이스

17. 대지진 이후 단골이 가게를 다시 지어줬다는 식당 그릴 잇페이 다음 목적지는 코베 산노미야인데 일단 카와니시노세구치역까지는 노세 전철 열차를 타고 JR 오사카역에서 신쾌속을 탈지 한큐 쥬소역에서 코베선 특급을 탈지 고민을 해봅니다. 이동 시간만 따지면 JR이 빠를 것 같기는 한데 번잡한 우메다 일대를 걷자니 피곤해질 것 같아 어차피 교통패스를 쓰고 있으니 한큐 열차를 더 타더라도 교통비는 더 들지 않겠다 싶어 쥬소역에서 열차를 갈아타기로 합니다. 하필이면 이동 시간이 퇴근 시간대와 겹쳐서 자리에 앉아 가는 건 글러먹었지만... 다행히 니시노미야키타구치역에서 자리가 나서 코베산노미야역까지는 편안하게 갑니다. 산노미야에 도착해 개찰구 밖으로 나가니 바로 전날 한신 타이거스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한 것을 기념하는 디스플레이가 보이네요. 한큐 코베산노미야역을 빠져나와 근처에..
규카츠가 먹고 싶던 날 (2023.04.28)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갑자기 규카츠 고기에 관한 이야기가 돌던 날 되레 규카츠가 먹고 싶어 져서 지도를 검색해 배곧에 있는 후라토식당에 왔습니다. 메뉴는 여러가지지만 규카츠를 먹으러 왔으니 당연히 주문한 음식은 규카츠. 화로에 불을 피우고 불판이 달궈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규카츠가 그새 나왔네요. 다른 고기와는 달리 소고기는 튀겨먹기보다는 구워 먹는 걸 훨씬 좋아하기에 규카츠를 마지막으로 먹어본게 2016년인가 그럴 텐데 그래도 오랜만에 보니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겉만 살짝 익은 고기를 불판에 익혀 이런저런 소스에 찍어먹기도 하고 돈가스처럼 와사비를 얹어 먹어보기도 하고 다양하게 먹어봅니다. 위에 링크로 걸어둔 글에서는 고기결이 제멋대로면 성형육을 의심해 보라고 되어 있는데 적어도 여기는 고기를 접착..
특이한 입간판에 홀려 들어간 오므라이스집 뇽즈 (2021.09.18) 동교동 삼거리에서 연희동 방면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뇽즈라는 식당에 왔습니다. 식당이 대로변에서 조금 안쪽 구석진 길로 들어가야 나오기에 대로변에 입간판을 세워놨는데... 어째 입간판에 쓰인 내용이 비범하죠. 저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간 입간판 모음을 보고 괜히 궁금해서 여기를 찾아와 봤습니다. 고풍스런 가구와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그림이 공존하는 묘한 자리에 앉아 김치 치즈 아란치니 2개와 토핑을 따로 추가하지 않은 기본 오므라이스를 주문했습니다. 조금 기다려서 주문한 음식들이 나왔는데 먹음직스러운 오므라이스를 먹기 전에 이 아란치니부터 먼저 먹어보죠. 여러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법 잘 알려진 아란치니는 주먹밥을 튀겨 만드는 이탈리아식 크로켓입니다. 김치볶음밥 재료에 치즈를 넣고 겉에 빵가루를 묻혀 ..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안성 경양식당 마로니에 (2021.06.12) 안성팜랜드 구경을 마치고 시내로 이동해 마로니에라는 오래된 경양식집에 왔습니다. 31년이나 됐다는 역사 치고는 내부가 깔끔하지만 묘하게 예스러운 인테리어에 말 그대로 오래된 식당이라고 보여주는 듯한 이 식탁 위 종이를 보니 제대로 경양식집에 온 기분이 납니다. 메뉴판을 열어보니 가장 먼저 세트메뉴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돈가스와 오므라이스 세트가 10,000원. 마침 안성사랑카드에 11,000원을 충전했으니 이걸로 주문하겠습니다. 경양식집에 왔으니 에피타이저용 수프를 안 먹어볼 수 없겠죠. 메인 요리를 먹기 전 나온 양송이 수프를 순식간에 먹어 치웁니다. 의외로 이걸 돈 주고 사먹어도 괜찮겠다 싶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수프를 다 먹고 좀 더 기다려 절반은 오므라이스로, 나머지 절반은 돈가스로 채운 접시가 ..
11. 코시엔 역사관 일본 야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오사카에 있는 것으로 오해받는 한신 타이거스 홈구장 코시엔에 위치한 코시엔 역사관입니다. 실제 위치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지만 이런 걸 일일히 따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한신 타이거스' 역사관은 아니라서 그런지 입장권에 실린 사진은 고교 야구대회 사진이네요. 프로구장의 역사보다 고교야구대회구장 역사가 더 길어서인지 ​ 첫 코너는 고교야구에 대한 전시품들입니다. ​ 연도별 대회 우승고교 유니폼, 선수들이 사용한 야구용품을 전시하고 있네요. 코시엔 구장을 상징하는 요소였던 담쟁이를 재현한 모형이 전시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 코시엔 대회 입장권도 여럿 보관 중인데 티켓을 수집하는 사람인지라 자연스럽게 눈이 가네요. 미식축구 장비가 전시되어 있길래 이게 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