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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라멘

27. 느끼함이 폭발하는 니쿠지루멘 스스무 타고 싶었지만 결국 못 탄 관람차와 롤러코스터를 보며 요코하마를 떠나 도쿄로 가려고 하는데 미나토미라이역에 정차 중인 열차 상태를 보니 편히 가기는 그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종착역인 모토마치·츄카가이역까지 가서 빈 자리에 앉아 가기로 합니다. 사실 이 방법은 승차권으로 구입한 구간을 벗어나 이동하는 것이기에 현실적으로 잡아낼 방법이 없어 봐줄 뿐 일본에서는 운송약관 상 금지된 행위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쓰고 있고 교통패스는 정해진 구간 내 승하차가 자유로우니 약관상 문제가 없습니다. 역명대로 근처에 있지만 작년에 가봤으니 이번 여행에는 빼버린 차이나타운 사진을 보면서 특급 열차가 오기를 기다려 원래 시간보다 5분 넘게 지연된 특급 코테사시행 열차에 탑니다. 미나토미라이선은 여러 회사..
돈코츠 교카이 라멘을 먹으러 다시 온 가야가야 (2020.11.07) 스타벅스 이대R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나니 근처에 라멘집 가야가야가 있는 것이 생각나서 오랜만에 와봤습니다. 저녁 장사를 시작하기 10분쯤 전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리다 안으로 들어가 돈코츠 교카이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솔루션으로 나왔던 메뉴이기도 하죠. 교카이(魚介)는 말 그대로 물고기와 조개를 끓여 만든 육수입니다. 감칠맛이 잘 우러나는 육수라서 돈코츠처럼 뼈에서 우려낸 육수와 섞어 라멘을 만드는 것이 한동안 일본에서 유행하기도 했죠. 허구한 날 국밥을 먹어서 그런지 돼지 국물에 해산물이 섞여 조금은 위화감이 드는 이 라멘이 어색하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맛있는 라멘입니다. 베이컨이 생각날 정도로 얇아 아쉽지만 불맛이 진하게 느껴지는 차슈와 밑반찬으로 나오는 부추무침을 같이 먹으니 ..
241. 이대역 - 방송에 나온 그 라멘집 작년 12월 이대역을 찾았습니다. 이화여대 방향으로 가다 왼쪽으로 꺾어 좁은 골목길로 들어가면 백종원의 골목식당 첫 방송에 나온 라멘집 가야가야가 나옵니다. 이때는 방송이 나가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였기에 대기줄은 따로 없었습니다. 가게 문에 골목식당 스티커가 붙여 있네요.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합니다. 방송에서는 어패류(魚介, 교카이) 육수를 쓴 돈코츠 교카이 라멘이 솔루션으로 나왔지만 이 라면 대신 평소에 라멘집에 가면 먹는 돈코츠라멘과 수량 한정 메뉴라는 아지츠케 타마고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마치니 간단한 밑반찬이 나오고 곧이어 돈코츠 라멘이 나왔습니다. 목이버섯도 듬뿍, 파도 듬뿍, 돼지 편육도 넉넉하게 얹었는데 일반적으로 라멘에 들어가는 숙주나물은 물론 향미유도 넣지 않았네요. 가..
아주대 앞 라멘집 키와마루아지 (2019.07.22) 집에서 가까운 대학가 상권은 성균관대지만 성균관대 근처에 아는 라멘집이 지금 공사 중이라 아주대로 왔습니다. 아주대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물어봐서 도착한 곳은 키와마루아지라는 라멘집입니다. 나중에 성대 근처에도 키와마루아지 지점이 있다는걸 알게 됐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지만... 라멘집답게 식당에 원피스 등 각종 애니메이션 캐릭터 피규어가 놓여 있네요. 이곳 주력 메뉴는 '미라멘'이라는 이름을 단 돈코츠라멘인듯 하니 이걸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받자마자 바로 면을 삶아 순식간에 라멘 1그릇이 나왔습니다. 돼지육수에 숙주나물, 파, 목이버섯, 아지타마고, 향미유, 그리고 차슈를 얹은 정석적인 라멘입니다. 메뉴판 아래 안내문을 보면 아지타마고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236. 영등포구청역 - 텐진라멘 미세먼지가 온 하늘을 덮은 날, 밖에 나오기 싫었지만 직거래가 잡혀서 영등포구청역에 왔습니다. 직거래 시간보다 조금 일찍 오기도 했고, 마침 12시쯤 영등포구청역에 와서 뭘 좀 먹기로 했는데요.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는 골목길을 바라보니 텐진라멘이라는 라멘집이 있습니다. 영업 시간을 적은 안내판을 보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진한 돼지고기 육수 냄새가 잔뜩 느껴지네요. 메뉴를 보니 면을 얼마나 익히는지 고를 수 있는게 눈에 띕니다. 큐슈에서는 면을 물에 얼마나 오랫동안 삶느냐에 따라 바리야와(バリヤワ), 야와(ヤワ), 후츠(普通), 카타(カタ), 바리카타(バリカタ), 하리가네(ハリガネ), 코나오토시(粉落とし) 등으로 나누고 아예 면을 물에 담그지도 않고 수증기에 살짝 댔다 꺼내는 유게..
623. 상수역 - 라멘트럭 대략 1달 전인 2월 2일, 상수역에서 나들이를 시작합니다. 상수역 근처에는 제법 유명한 라멘집이 있어 매장 개장 시간에 맞춰 오곤 합니다. 여기서 파는 음식은 오직 라멘 하나입니다. 차슈나 계란처럼 토핑을 추가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돈코츠 라멘 하나만 팝니다. 오픈 시각은 오전 11시인데, 매장이 좁아서 조금만 지나면 매장이 꽉 찹니다. 그래서 11시보다 조금 일찍 매장에 도착해 기다리죠. 이번에도 제일 먼저 가게 안으로 들어가 라멘을 시켰습니다. 진한 육수에 두툼하고 짭쪼름한 차슈, 그리고 간이 잘 배인 계란까지 말 그대로 맛있는 라멘입니다. 장사가 잘돼서 그런지 여기 근처에 2호점을 냈다는데 아직 한 번도 못가봤네요. 여긴 이런저런 신메뉴를 추가했다니 가봐야지 하는 생각은 있는데.......
13. 키타큐슈 공항 구경 키타큐슈 공항은 국제선이 들어오는 공항이지만 후쿠오카 공항처럼 큰 공항을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국내선과 국제선 체크인을 같은 층에서 처리하고, 보안구역 이후 지역을 문으로 막아놨을 뿐 사실상 같은 공간이죠. 면세점 역시 한국과 같은 수준을 기대해선 곤란합니다. 대신 2층에 있는 각종 상점에서 5천 엔 이상 사면 소비세를 면세받을 수 있으니 기념품을 사고 싶은데 못샀다면 여기서 사는게 낫습니다. 체크인 시각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공항 여기저기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여긴 키타큐슈 공항 체크인 카운터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스타플라이어 카운터입니다. 국토가 넓게 퍼져 항공수요가 발달한 일본은 일본항공(JAL)이나 전일본공수(ANA), 저가항공사 이외에도 여러 지역항공사가 운행하고 있는데, 스타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