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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3.30 도쿄

27. 느끼함이 폭발하는 니쿠지루멘 스스무

 

 

타고 싶었지만 결국 못 탄 관람차와 롤러코스터를 보며 요코하마를 떠나

 

 

 

 

도쿄로 가려고 하는데

 

미나토미라이역에 정차 중인 열차 상태를 보니 편히 가기는 그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종착역인 모토마치·츄카가이역까지 가서 빈 자리에 앉아 가기로 합니다.

 

사실 이 방법은 승차권으로 구입한 구간을 벗어나 이동하는 것이기에

 

현실적으로 잡아낼 방법이 없어 봐줄 뿐 일본에서는 운송약관 상 금지된 행위거든요.

 

하지만 저는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쓰고 있고

 

교통패스는 정해진 구간 내 승하차가 자유로우니 약관상 문제가 없습니다.

 

 

 

 

역명대로 근처에 있지만 작년에 가봤으니 이번 여행에는 빼버린 차이나타운 사진을 보면서

 

 

 

 

특급 열차가 오기를 기다려

 

 

 

 

원래 시간보다 5분 넘게 지연된 특급 코테사시행 열차에 탑니다.

 

 

 

 

미나토미라이선은 여러 회사의 다른 노선과 연결해서 열차를 운행해서

 

행선지도 복잡하고 중간에 열차 종별도 바뀌거든요.

 

그러니 역에 있는 열차 안내뿐만 아니라 열차에 뜨는 안내 정보도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탄 열차는 미나토미라이선 - 토큐 토요코선에서는 특급으로,

 

후쿠토신선에서는 급행으로 운행하는 열차네요.

 

 

 

 

지연이 안 이어나는 날이 있긴 한가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지연 사과문을 보며

 

 

 

 

이케부쿠로역에 도착해 잠시 친구를 만나고

 

 

 

 

저녁을 먹을 겸 카드 수집을 위해 생소한 곳으로 갑니다.

 

 

 

 

이케부쿠로역 서쪽에 요우기쇼쿠후(友誼食府)라는 곳이 있는데

 

중국 식재료를 파는 상점과 함께 중국요리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식으로 변형된 중화요리가 아닌 중국 현지요리를 그대로 팔고 있어

 

중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들 사이에서도 알음알음 알려진 곳입니다.

 

 

 

 

여기 푸트코트 음식 지불 방법이 좀 독특한데요.

 

현금을 바로 내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만 쓰는 선불카드를 충전해 결제를 합니다.

 

카드에 적힌 한자마저 一卡通(이카퉁)인걸 보니 참 중국 본토 느낌이 납니다.

 

 

 

 

아무튼 예전에는 저 카드를 구할 수 있었기에 여기에 왔는데

 

그새 카드 사용 방법이 바뀌어서

 

카드를 개인에게는 주지 않고 레지에서 빌려 충전한 뒤 푸드코트에서 쓰고 남은 돈을 돌려주는 복잡한 방식을 쓰고 있네요.

 

카드를 만들 수 있는지 물어봤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카드도 못 만드는데 굳이 여기서 밥을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갑자기 강하게 들어

 

부랴부랴 계획을 고쳐 이케부쿠로를 떠나 계획에 없던 곳으로 이동.

 

 

 

 

아키하바라 북쪽에 있는 스에히로쵸역에 내려

 

 

 

 

근처에 있는 니쿠지루멘 스스무(肉汁麺ススム)에 도착.

 

 

 

 

니쿠지루멘은 한국어로 직역한 육즙면에서 알 수 있듯이 그야말로 고기에 집중한 라멘입니다.

 

 

 

 

사진을 보면 죄다 고기가 듬뿍 올라간 것이 보이는데

 

이것 때문에 기본 니쿠지루멘을 먹을지 고추를 넣은 카라이 니쿠지루멘을 먹을지 계속 고민했거든요.

 

기본맛도 못 먹어봤으니 니쿠지루멘 레벨 2를 주문합니다.

 

가격은 980엔.

 

 

 

 

안내받은 자리에 앉아 식권을 건네주니

 

바로 고기에 전분을 뭍히더니 고기를 튀기고

 

 

 

 

날계란도 같이 줍니다.

 

 

 

 

자리마다 있는 먹는법 그림을 보니 스키야키처럼 날계란에 고기를 찍어 먹나 보네요.

 

 

 

 

잠시 후 고기 튀김을 넉넉하게 얹은 니쿠지루멘이 나왔습니다.

 

 

 

 

주문하자마자 바로 튀긴 고기다 보니 국물을 잔뜩 끼얹어도 바삭함이 살아있고

 

 

 

 

날계란과도 잘 어울립니다.

 

 

 

 

국물도 육즙면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걸쭉해서 고기맛이 진하거든요.

 

튀김도 그렇고 국물 위에 둥둥 뜬 기름도 그렇고 느끼한 맛이 강합니다.

 

느끼한 맛에 거리낌이 없다 보니 다 먹긴 했지만

 

그래도 매운 라멘으로 주문할걸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네요.

 

 

 

 

저건 도저히 도전 못 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니쿠지루멘 MAX 사진을 보면서

 

다음에 또 여기를 오게 된다면 그때는 무조건 카라멘을 주문하리라 다짐하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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