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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35. 차 없이 가본 브라운핸즈 마산점(2021.09.25) 폐선된 임항선(마산항제1부두선) 부지에 만든 임항선 그린웨이를 짧게 걸으면서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27번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가까운 고운초등학교 정류장에 내려 사람이 걸어가기엔 영 좋지 않은 길을 걸어갑니다. 저유소 옆을 걸어 도착한 곳은 얼핏 보면 여기가 카페일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 할 브라운핸즈 마산점. 예전에는 창원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마인버스라는 회사의 버스 차고지가 있던 곳인데 버스를 공영차고지로 이전하면서 버려지게 된 정비소 건물을 브라운핸즈에서 리모델링해 카페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워낙 특이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라 한번쯤 와보고 싶었는데 입지가 입지인지라 차 없이 오기엔 이런저런 고난을 겪어야 하는 곳이거든요. 그린카라도 빌릴까 하다가 그냥 가까운 버스 정류장에서 걸어가 보자 하고 왔..
S406. 보라매병원역 - 카페에서 비스듬이 누워 커피 한 잔 보라매공원역과 상당히 가까운 자리에 보라매병원역이 있는데 단순히 두 역을 합쳐서 보라매공원 한 가운데에다 역을 짓기에는 역시나 보라매공원 지하에 지어진 차량기지 설계 문제라던가 하는 게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라매병원역 주요 이용객이 될 보라매병원 내방 환자가 이용하려면 병원 바로 앞에 역을 지어야 할 이유도 있었겠죠. 병원에 볼일이 없는 저는 역에서 조금 걸어 대로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오는 카페로 갑니다. 특이하게 코인 세탁소와 카페를 같이 하고 있는 레스트 어 와일이라는 이름을 단 카페인데 여느 카페와 다르지 않은 메뉴판을 보고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려니 여느 카페와는 다른 자리가 놓여 있네요. 바깥 자리에 있는 자리에 대놓고 눕기엔 조금 눈치가 보이지만 안쪽에 있..
서해대교 옆 북적북적한 카페 메인 스트리트 (2021.06.19) 세종수목원을 출발해 집으로 올라가다 잠시 평택에 있는 한 카페에 들렀습니다. 메인 스트리트라는 카페인데 한눈에 봐도 뭔가 좀 화려하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외국에서 썼을 법한 레트로풍 버스인데 운전석에 앉아 밖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고 코로나만 아니었어도 커피나 빵을 먹었을 법한 자리에 앉아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네요. 버스 구경은 이정도로 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가면 큰 건물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소품을 꾸며놔서 사진을 찍기 좋은 공간이 곳곳에 가득합니다. 문제는 주말을 맞아 카페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과 커피나 빵을 먹는 사람들로 바글바글해서 눈으로 즐기기는 좋아도 카페 곳곳을 사진에 담기는 어렵네요. 그나마 사람이 없던 빨간 공중전화박스 앞을 사진으로 남겨보고 ..
좀 과할 정도로 콘크리트가 노출된 화홍문 옆 카페 (2021.04.11) 주말을 맞아 수원 집에 내려온 뒤 간단하게 화성 산책을 하다 화홍문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고 가려고 했는데 얼핏 보면 이게 카페인가 싶을 정도로 콘크리트가 심하게 노출된 카페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넷 유머 사이트에서도 이 처참한 외관으로 화제가 된 곳인데 대체 여기가 어딘가 했더니 여기였네요. 이곳 이름은 정지영 커피 로스터즈 화홍문점. 매장만 넷이나 있는 제법 큰 카페인데 장안문 근처에 있는 지점도 헌 주택을 활용한 곳이지만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죠... 외국에서 가져온 인테리어용 공중전화기를 지나 메뉴판을 보고 어떤 것을 마실지 고민하며 카페를 둘러보니 좁아보이는 외관과는 다르게 안쪽 공간이 상당히 넓고 옥상은 물론 실내외 테라스까지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서 화성 산책을 하다 들르는 것은 물론 아예 커피..
108. 녹양역 - 생초콜릿을 파는 펠어커피 녹양역에 내려 근처 카페를 찾다 펠어커피라는 곳에 왔습니다. 커피보다는 초콜릿을 주력으로 하는 카페인가 본데 카페에 걸린 사진을 보니 단숨에 저 음료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메뉴판에 펠어생초콜릿음료라는 이름으로 적힌 이 음료는 얼음을 담은 우유 위에 초콜릿을 비롯해서 이런저런 재료를 섞은 초콜릿을 얹어 마시는 음료입니다. 카카오 함량으로 나눈 초콜릿을 비롯해서 말차나 홍차를 섞은 초콜릿 등을 고를 수 있고 우유 대신 카페 모카로 변경도 가능하네요. 우유에 얹는 초콜릿 개수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는데 일단은 무난하게 1초코로 골랐습니다. 위에 얹은 초콜릿은 적당히 달고 적당히 쓴 카카오 72%. 컵에 얹은 생초콜릿을 조금 덜어 먹다 나머지는 우유에 타서 마시라고 하네요. 카카오 72%의 진한 맛을 느끼다 보니..
351. 경찰병원역 - 무뚝뚝한 고양이가 있는 카페 와임 경찰병원역 옆에는 당연히 경찰병원이 있지만 저 병원에 볼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골목 안쪽으로 들어와 한 카페에 왔습니다. 점심도 먹었고, 디저트도 먹었으니 커피를 마셔야겠죠. 카페 이름에 모음이 없어서 저걸 어떻게 읽나 했는데 와임이라고 읽나 봅니다. 카페로 들어가기 전 테라스에 한 고양이가 누워있는 게 보입니다. 바로 옆에 캣그라스가 있는 것을 보니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봅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익숙한지 아무리 셔터음을 내도 귀찮은 듯이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네요. 고양이는 잠시 잊고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가게를 둘러보니 장식용으로 놓아둔 건지 아주 높이 있는 커피잔과 드립 커피 도구가 보이고 에스프레소 머신이 수명이 다한 건지 본래의 용도 대신 책상으로 쓰는 게 보입니다. 평소 취향대로 이번에도 아..
I220. 석바위시장역 - 시장 구경은 안 하고 바로 카페로 석바위시장에 오니 목이 말라서 일단 석바위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이런저런 먹거리를 그냥 지나치면서 걸어가 시장 안에 있는 한 카페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떡카페 솜씨라는 곳이었는데 업종을 바꿔 떡집 대신 한식뷔페가 됐습니다. 그래도 커피는 여전히 팔고 있네요. 신용카드 결제도 되고, 시장 자체 멤버십 카드 적립도 됩니다. 평소라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할텐데 아메리카노나 에이드나 가격이 똑같아서 오랜만에 레모네이드를 주문한 뒤 음료를 챙기고 나와 잠깐 시장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I219. 시민공원역 시민공원 뒤 국제성서박물관 I220. 석바위시장역 I221. 인천시청역 엘문도
530. 애오개역 - 목욕탕이었던 카페 행화탕 아현시장에서 식사를 마치고 애오개역이 있는 마포대로로 나왔습니다. 적당히 커피를 마시다 갈 곳을 찾고 있는데 뭔가 특이하게 생긴 건물에서 커피를 팔고 있네요. 날이 어두워서 건물 간판이 잘 안보이는데 길에 놓인 판대기를 보니 행화탕이라는 곳입니다. 유리창에 있는 정체불명의 동상을 보며 안으로 들어갑니다. 요상하게 생긴 자리에 앉은 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카페를 둘러보는데 카페 안쪽을 보니 이곳의 정체를 알겠네요. 검색해보니 이곳은 1958년에 문을 연 행화탕이라는 목욕탕이었습니다. 아현동 재개발 과정에서 목욕탕은 문을 닫았지만 건물을 그대로 활용해서 카페 겸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목욕탕이라는 콘셉트를 살려 커피잔은 트레이 대신 세숫대야에 담아 주고 카페 곳곳에는 목욕탕 수건이 걸려 있습니다...
K319. 강매역 - 아파트 사이 카페 세컨드홈 행신역에서 조금은 아쉬운 점심 식사를 마치고 강매역에 왔습니다. 강매역 앞에 성사천이라는 하천을 따라 만든 멋진 산책로가 있지만 여기를 산책하자니 조금 시간이 걸릴 듯해서 방향을 조금 돌려 아파트 숲을 지나면서 배를 좀 소화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이 아파트 저 아파트를 통과하다 보니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있는 작은 카페에 도착했습니다. 카페 이름은 세컨드홈.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커피를 뗄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으니 안으로 들어가 아메리카노를 1잔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2,500원.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을 구경하다 카페를 나와 마저 갈길을 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K318. 화전역 항공우주박물관 옆 비행기 K319. 강매역 K320. 행신역 ..
P314. 신촌역 - 독수리 다방 명물거리에서 식사를 마쳤으니 커피를 마시러 갑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으로 올라왔는데 가장 먼저 보이는건 철문을 가득 덮은 메모지입니다. 1971년 음악다방으로 시작한 독수리 다방이라는 곳인데 한번 문을 닫았다 이곳에 다시 카페를 열었다네요. 예전 다방 주인이 카페를 다시 운영하는건지 이름만 따와서 새 주인이 운영하는건지 모르겠지만. 독특한 분위기 물씬 풍기는 문을 열어 카페로 들어갑니다. 카페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인데 대신 아메리카노로 리필을 해주네요. 아이스 아메리카노 1잔을 시킨 뒤 빈 자리로 갑니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정말 맘에 드는데 여기서 파는 커피는 산미가 강한 커피입니다. 저는 원두를 태워먹은 것마냥 쓴 커피를 좋아해서 좀 아쉽네요. 그렇다고 리필을 안 하고 그냥 가기..
Y116. 삼가역 - 카페 봄날 명지대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가역으로 왔습니다. 저 멀리 용인시민체육공원이 있네요. 이외에 용인경전철 차량기지가 근처에 있고 작은 아웃렛도 있는데 어느 곳이든 딱히 제가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일단 역 밖으로 나온 뒤 근처에 있는 카페 봄날이라는 곳에 왔는데....... 여기는 일요일에 문을 안 여네요. 다른 곳을 찾아봐도 되겠지만 괜히 오기가 생겨 다른 날에 카페 봄날을 다시 찾았습니다. 카페는 방문한 시기는 가을이지만 카페 안은 이름처럼 봄같은 느낌이 들게 여러 화분을 놨습니다. 카페 안에서 왠 이상한 손님과 작은 실랑이를 겪은 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이런저런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저는 아메리카노밖에 안 마시는 놈이니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습니다. 쿠폰을 받아 보니 10번째 스탬프 ..
815. 석촌역 - 송파동 나들이 8호선 석촌역에 왔습니다. 다음달이면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이 개통해서 폴사인에 9호선 로고를 가린게 보이네요. 석촌역에서 위로 올라가면 이른바 송리단길로 불리는 동네가 나오는데 오늘은 여기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미엔아이. 대만식 우육면을 파는 곳입니다. 그런데....... 가게에 도착한 때가 브레이크 타임이라 당장은 못 먹네요. 시간 때울 곳을 찾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라라브레드에 들어갑니다. 문을 열자마자 맛있는 빵 냄새가 가득하네요. 여기 주력 메뉴는 쫄깃식빵인 것 같은데 그만큼 매대에 많이 놓여있습니다. 다른 빵들도 맛있어 보이는데 어째 죄다 빵이 큽니다. 조금 있다 저녁을 먹을건데 가볍게 먹고 갈만한 빵이 많지 않아 일단 빵집을 나왔습니다. 계획을 바꿔 시간을 때우러 카페에..